40도 넘는 과천 꿀벌마을 비닐하우스..."열사병으로 쓰러질 지경"

40도 넘는 과천 꿀벌마을 비닐하우스..."열사병으로 쓰러질 지경"

2025.07.08. 오후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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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 속에도 비닐하우스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경기 과천시에 있는 꿀벌마을 주민들인데요.

비닐하우스 마을을 오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심 한복판에 비닐하우스가 모여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살림살이가 가득합니다.

450여 가구, 750여 명의 주민이 사는 경기 과천시 꿀벌마을의 비닐하우스 집입니다.

폭염 속 비닐하우스는 그야말로 찜통입니다.

[A 씨 / 경기 과천시 꿀벌마을 주민 : 이렇게 날씨가 더운데 열사병 걸려 죽으라는 것 같아서 정말 참담할 뿐입니다.]

이곳 주민들의 집인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왔습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이렇게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데요.

온도계로 집안 온도를 재보니 무려 40도가 넘는 것으로 나옵니다.

지난 3월 꿀벌마을에 난 화재로 일부 가구는 전기와 수도까지 끊겼습니다.

선풍기도 못 틀고, 냉장고도 텅텅 비었습니다.

견디다 못한 일부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B 씨 / 경기 과천시 꿀벌마을 주민 : 지금도 많이 덥잖아요. 근데 어쨌든 오후만 되면 더 많이 찜질방이니까 (집에) 들어올 수가 없죠.]

꿀벌마을은 3기 신도시 개발지구에 포함돼 연말부터 철거를 앞두고 있는데, 일부 주민은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는 것도 걱정입니다.

개발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기주택도시공사는 공공임대주택 입주를 제안했는데,

주민들은 보증금과 월세가 부담돼 이주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춘숙 / 경기 과천 꿀벌마을 주민 : 지금은 어쨌든 여기 공동생활이 아닌 조그마한 기어들어가는 데라도 내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소망이고….]

아직 뾰족한 해법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오늘도 꿀벌마을 주민들은 비닐하우스 집에서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박진우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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