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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맨홀에서 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가스 중독'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소견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하청의 하청, 이른바 '삼중 하청'으로 안전관리가 부실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병방동 맨홀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12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렸습니다.
먼저 사고를 목격한 노동자들을 불러 진술을 확보하고, 발주처와 하청업체들을 상대로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실종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 A 씨에 대한 부검도 진행했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가스 중독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작업 전에 맨홀 내부의 가스 농도를 측정하지 않았다는 현장 노동자들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맨홀 같은 밀폐 공간에서 작업할 때는 사전에 산소와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야 합니다.
숨진 A 씨는 하수처리장에서 발견됐을 당시 산소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경찰은 하청의 하청, 이른바 '삼중 하청' 구조에서 안전 관리·감독이 부실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발주처 동의 없이 하도급을 주지 못하도록 한 계약 조건에도 인천환경공단과 계약한 원청업체는 다른 업체에 하도급을 줬고, 이 업체는 또 다른 업체에 다시 하도급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불법적인 하도급 계약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안전관리 주체를 특정한 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고용노동부도 관련 업체들을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수사를 통해 명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욱
디자인: 전휘린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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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맨홀에서 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가스 중독'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소견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하청의 하청, 이른바 '삼중 하청'으로 안전관리가 부실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병방동 맨홀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12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렸습니다.
먼저 사고를 목격한 노동자들을 불러 진술을 확보하고, 발주처와 하청업체들을 상대로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실종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 A 씨에 대한 부검도 진행했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가스 중독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작업 전에 맨홀 내부의 가스 농도를 측정하지 않았다는 현장 노동자들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맨홀 같은 밀폐 공간에서 작업할 때는 사전에 산소와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야 합니다.
숨진 A 씨는 하수처리장에서 발견됐을 당시 산소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경찰은 하청의 하청, 이른바 '삼중 하청' 구조에서 안전 관리·감독이 부실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발주처 동의 없이 하도급을 주지 못하도록 한 계약 조건에도 인천환경공단과 계약한 원청업체는 다른 업체에 하도급을 줬고, 이 업체는 또 다른 업체에 다시 하도급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불법적인 하도급 계약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안전관리 주체를 특정한 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고용노동부도 관련 업체들을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수사를 통해 명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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