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자 83% 폭증...사망자 7명으로 늘어

폭염에 온열질환자 83% 폭증...사망자 7명으로 늘어

2025.07.07. 오후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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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푹푹 찌는 무더위에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누적 환자가 83% 급증했고, 사망자는 7명으로 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돌부리 가득한 산속에서 들것을 들고 다급히 내려옵니다.

구조된 50대 등산객은 헬기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인은 열사병으로, 발견 당시 고막 측정계로 잰 체온이 40.5도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포함해 전국에서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고, 이 가운데 2명이 숨졌습니다.

전국 응급실 517곳에서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875명,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3.2% 폭증했고, 온열질환 추정 사망은 2배 이상 발생했습니다.

짧은 장마가 끝나고 일찍 시작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폭염이 재앙이 된 겁니다.

온열질환은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 경련 등을 동반하며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습니다.

환자의 54.6%가 열 탈진이었고, 열사병 20.1%, 열 경련 13.7% 등이었습니다.

특히 노약자가 취약해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었습니다.

또, 실외 작업장과 논밭 등 뙤약볕을 피하기 어려운 곳에서 온열질환자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열대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잠자리도 쾌적하게 유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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