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 살포 중단 선언에 주민 "환영"...반대 목소리도

전단 살포 중단 선언에 주민 "환영"...반대 목소리도

2025.07.07. 오후 8: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납북자 가족 단체가 내일(8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공식 선언합니다.

접경지 주민들은 환영했는데, 다른 대북단체들은 전단 살포를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납북자가족모임이 전단 살포를 공식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 정부 관계자들의 위로 전화를 받은 뒤, 납북 피해자 가족들이 협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단체는 앞으로 남북이 납북자 송환을 위해 화해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길 기대했습니다.

[최성룡 /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 우리 최종 목적이 남북 대화거든요. 북한을 쳐부수고 뭐 이렇게 할 저기가 아니에요. 옛날처럼 잘 좀 대화해서….]

혹시 전단 살포로 대남 방송이 다시 시작되는 건 아닌지 걱정했던 접경지역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신한순 / 경기 파주시 탄현면 : 시끄럽잖아요. 서로 그러니까 안 보내는 게 좋지….]

[조금주 / 요양원 운영 : (대남방송 중단 첫날부터) 어르신들이 그날부터 밤을 너무나 편안하게 주무셔서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그런 기분….]

발길이 끊긴 방문객들이 다시 늘어나길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류재은 / 빵집 운영 : 분위기가 안 좋을 때는 아무래도 좀 무서우니까 기분상 무서우니까 (손님들이) 아무래도 좀 덜 오시던 게 지금은 이제 많이들 좋아하십니다.]

대남방송이 멈춘 데 이어 전단 살포 중단 소식까지 들리며 접경지 주변 주민들의 기대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북한에 전단을 날리던 모든 단체가 뜻을 같이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일부 대북단체들은 앞서 헌재가 대북 전단 살포 금지를 위헌으로 판단한 만큼, 앞으로도 계속 전단을 날려 보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민복 /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 : 헌법 개정하고선 그 얘기를 하라고 그러죠? 대법원 판결까지 났는데, 북한 동포를 어떻게 직접 도와요, 풍선밖에 없어요.]

[박정오 / 탈북민단체 큰샘 대표 : 왜 안 알리겠다 하는지는 저는 모르겠고요. 북한 사람들도 알 권리가 있잖아요. 인터넷도 안 되지 그러면 뭐 전단밖에 더 있겠어요?]

파주시는 전단 살포가 접경지 긴장감을 높일 수 있는 만큼 관련 단체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도 소통 채널을 운영하면서 이들에게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은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길 바라는 가운데, 접경지역에서 대북 전단 살포가 완전히 멈출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디자인 : 임샛별



YTN 윤태인 (ytae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