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윤, 유죄 선고돼도 승복 불투명...도망 우려"

특검 "윤, 유죄 선고돼도 승복 불투명...도망 우려"

2025.07.07. 오전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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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과 외환 혐의 수사를 맡은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서에 '유죄가 선고돼도 판결에 승복할지 불분명하다'며 도망 염려를 강조했습니다.

특검팀은 66쪽 분량의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 중 16쪽을 할애해 이 같은 구속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특검팀은 법률전문가이자 자칭 '법치주의자'인 윤 전 대통령이 누구보다 법을 경시하고 있다며, 자신이 받아야 할 수사와 재판, 이에 따른 법 집행 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적었습니다.

또 범죄사실로 적시한 '계엄선포문 사후 허위 작성'이나 외신 상대 허위 공보, 군 관계자들의 비화폰 통화 내역 삭제 등을 거론하며 '그 자체가 증거인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 채명성 변호사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조사에 돌연 입회한 사실도 거론됐는데, 변호사가 강 전 실장 답변을 유도하고 검사 질문을 중단시키는 등 원하는 진술을 끌어내려 한 거로 의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이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사들이 입회한 경찰 조사 초기에는 윤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다가, 변호사들이 참여하지 않자 범행 부분을 진술하기 시작했다며 진술 번복 시도 가능성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울중앙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르면 내일(8일) 열릴 전망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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