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의원실 "방통위, 문서 담긴 PC 무단 폐기" 112 신고…경찰 출동

최민희 의원실 "방통위, 문서 담긴 PC 무단 폐기" 112 신고…경찰 출동

2025.06.27. 오후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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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의원실 "방통위, 문서 담긴 PC 무단 폐기" 112 신고…경찰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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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전산장비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무단 파기 의심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보존하는 일이 벌어졌다.

27일 경기 과천경찰서와 방통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 보좌관이 "전자문서 등이 포함된 PC를 방통위가 무단 폐기하려 한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현장에서는 폐기 업체 차량에 노트북, 모니터, 데스크톱 PC 등 장비 수백 대가 실리는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방통위 관계자들과 신고자로부터 진술을 확보하고, 문제의 장비에 대한 현장 보존을 지시한 뒤 철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위법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고소·고발이 들어오면 법적 문제 소지가 있는지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해당 전산장비는 내구연한이 지난 것으로, 약 3년 주기로 절차를 밟아 폐기해 왔다"며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최민희 의원실은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 의원실 관계자는 "현장에서 확인된 폐기 장비는 PC 112대, 노트북 20대 등 총 241대에 달했다"며 "방통위가 불법적 기록을 없애기 위해 전산장비를 폐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즉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실은 향후 폐기 작업의 경위와 절차, 사전 계획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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