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역 가스유입..."가스 많이 유입됐다면 문 열어 확산시켜야"

교대역 가스유입..."가스 많이 유입됐다면 문 열어 확산시켜야"

2025.06.27. 오후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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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전화연결 : 함은구 을지대학교 안전공학전공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엔 전문가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학교 안전공학전공 교수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함은구]
안녕하십니까?

[앵커]
교수님 저희가 갑작스럽게 이런 사고가 교대역에서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이렇게 외부로 가스가 많이 누출되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입니까?

[함은구]
빈번히는 아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보도상으로만 보면 외부 배관이 파열되면서 지하철 교대역사 쪽으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알려진 걸로는 도시가스 배관인 걸로 알려져 있고 만약에 도시가스 배관에 의한 가스누출이라고 한다면 도시가스는 메탄이라는 가스가 주성분이거든요. 보통 메탄가스가 주성분이 되고요. 이 메탄가스는 우리가 알고 있는 부탄이나 프로판과 같은 가스보다는 비중이 가벼워요. 무슨 말씀이냐면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메탄 같은 경우에 실제로 바닥에 깔리는 게 아니라 위쪽으로 거동하는 그런 특성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다른 가스보다는 지하철 역사로 들어가면 그래도 지하 공간이기 때문에 가스 배출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원활하지 않은 그런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여러 가지 정확한 정보를 봐야 되겠지만 결국 메탄가스를 빨리 확산시켜서 가스 배출이 이뤄져야 될 것 같고요. 만약에 메탄가스가 체류되는 공간 안에 그러니까 가장 무서운 게 밀폐된 공간이거든요. 메탄가스가 도로상에서 누출됐다고 하면 공기 중으로 빠르게 확산될 테니까 큰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게 지하에서 배출이라든가 충분히 환기가 안 되는 조건이라고 한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폭발을 할 수도 있거든요. 연소 한계에 들어가게 되면 점화원이 존재했을 때 폭발할 수 있는. 그래서 과거에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아현동 가스 지하철 공사하는 현장에서 폭발사고가 있었죠. 그때는 지하철 공사를 하면서 도시가스 배관을 건드리면서 말씀드린 것처럼 폭발범위 안에 가스 누출이 되면서 굉장히 큰 폭발사고가 발생했었는데요. 지금 여러 가지 조건에서는 아마 당국에서 이런 것들을 차단하고 보통 주변에 시설들이 있습니다. 빠르게 밸브를 잠갔을 거고요. 더 이상의 누출이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어느 정도 빠르게 회복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폭발범위 안에 들어가게 되면 폭발을 하게 된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는데. 그러면 그 조건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예를 들면 가스가 워낙 퍼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작은 담뱃불이라든가 그런 것에도 위험성이 있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세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폭발범위라고 하는 게 LFL이라고 얘기하고요. 그러니까 LFL과 UFL 사이에 들어가 있으면 그 사이 안에 들어가 있다는 말씀은 볼륨입니다. 최적을 얘기하고요. 예컨대 메탄 같은 경우에 2.1% 정도로 기억하는데 정확한 건 찾아봐야 되겠지만요. 공기 중에 볼륨이 2.1% 정도만 존재해도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전기 스파크나 담뱃불이라든가 이런 점화원에 의해서 폭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거죠. 그러니까 LFL이 낮으면 낮을수록, 다시 말씀드리면 2.1%의 농도만 갖더라도 실제로 그런 부분들로 따지면 환기가 안 되고 밀폐된 공간이라고 한다면 폭발의 위험성은 굉장히 높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런 상황까지 가지 않아야 할 텐데. 오늘 사고 주변 일대를 지나다가 가스를 흡입한 분들은 그 정도 양이면 인체에 큰 걱정은 없는 수준인 걸까요?

[함은구]
정확하게 제가 어느 정도의 볼륨으로 노출됐는지 아직 정확한 정보는 없는데요. 말씀드린 대로 메탄이라든가 기체들은 가연성에 대한 문제도 있고 또 나름의 독성에 대한 부분들도 있지만 인체에 노출되면서 가장 우려가 되는 건 메탄이나 농도가 증가하면 산소 농도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거든요. 그런데 그 정도의 조건은 아니었을 거라고 판단이 되고요. 그러니까 기체에 들어가니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대표적으로 중추신경 마비를 한다든가. 그래서 과거에 부탄이나 이런 것들이 비행청소년들이 가스를 흡입해서 환각에 이르는 그런 조건들도 있었거든요. 그러한 정도로 인체에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여지는데. 아마 단시간에 짧게 노출된 정도라고 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걸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해당 사고가 일어난 교대역 같은 경우는 지하철 2호선과 3호선 열차가 무정차 통과 중이라고 하거든요. 일단 역사에 있는 인원들은 다 대피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면 지하철역을 지나가는 지하철 열차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지하철 열차는 괜찮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함은구]
당국에서 지하철공사라든가 여기에서 전반적인 농도 상태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한 부분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을 거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무정차 통과하는 부분들로 진행될 테고요. 여러 가지 스크린도어라든가 이런 시설들, 지금 상황에서 아마 폭발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지하철공사나 관계기관에서 판단했을 때 무정차 통과시킬 만큼의 조건은 안정성은 확보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데 만약에 극단적으로 현장에 많은 누출이 있었고 실제로 해당 공간에 폭발범위 안에 드는 정도의 농도를 갖고 있는 상황이라면 무정차 통과도 위험할 수 있죠. 아예 폐쇄를 해서 어느 정도 안정성을 확보한 후에 운행하는 것이 좋아 보이는데요. 저도 보도상으로 보면 실제 지하철 역사 안에, 예컨대 객찰구 레벨이나 플랫폼 레벨 쪽에서 누출은 아닌 것 같고. 그보다는 위쪽에서 발생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맞습니다. 외부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함은구]
그렇다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지하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아마 충분히 무정차 통과하는 정도로,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외부 쪽에서 더 이상 공급, 다시 말씀드리면 밸브를 잠금으로써 더 이상 공급이 안 된다고 하면 현장은 빠르게 안정을 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현재 소방에서는 밸브를 차단하고 남아 있는 가스를 배출시키는 중이라고 하는데 사고 수습 과정이 얼마나 걸릴까요?

[함은구]
지금 말씀드린 대로 공급 차단은 빠르게 이루어졌을 거고요. 그리고 이게 만약에 프로판이나 부탄처럼 공기보다 무거운 기체였다고 하면 누출된 것이 지하철 역사 심부로 내려갈 공산이 굉장히 컸지만 도시가스라고 하는 주성분이 메탄가스이기 때문에 지금 부분에서는 빠르게 될 거라고 봅니다. 누출된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위쪽으로 거동하는 부분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빠르게 정리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해 주신 대로 보고 있는 화면에 가스가 누출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하얀색 연기가 하늘 위로 계속 올라가는 그런 영상을 보내드리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설명해 주신 대로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하늘쪽으로 퍼져가면 다행인 상황이다라는 말씀이시죠?

[함은구]
제가 정확하게는 못 보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메탄이라는 가스가 그래서 다른 프로판과 부탄과 같은 이런 가연성 기체보다는 안전성이 좋다고 평가되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공기중으로 확산되는 형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추가적인 여러 가지 위험이라든가 그런 부분들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주변을 지나는 행인들이야 한번 지나가면 그나마 괜찮다고 하지만 주변에 계속 있어야 하는 상인들 같은 경우는 대피가 필요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함은구]
냄새가 나는 부분은 원래 메탄이나 부탄도 마찬가지지만 무색무취한 기체거든요. 시청자분들이 가스냄새라고 인식하는 건 실제로 냄새나는 물질을 넣어서 가공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냄새에 대해서 상당 부분 오래 남아 있을 수 있겠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기체 자체가 외부, 도로나 이런 쪽에 누출돼서는 폭발을 형성할 수 있고요. 낮아지는 기체이기 때문에 바람도 불 거고요. 지금 조건이라고 한다면 크게 주변에 계신 상인분들도 그렇게 너무 크게 우려는 안 하셔도 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려는 안 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교대역 인근이기 때문에 굉장히 건물들이 많은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이 건물들에서는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지금 시점에서는 창문이나 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키는 게 낫습니까? 아니면 계속 꽁꽁 닫아두는 게 낫습니까?

[함은구]
건물 바깥에서 누출원이 있는 걸로 이해한다면 건물 안으로 가스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닫아두시는 것이 좋겠고요. 모든 가스의 문제가 이렇게 개방된 공간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상당히 여러 가지 조건들에 의해서 빠르게 확산이 되는 부분이 있고요. 그리고 계속 말씀드리지만 도시가스 주성분이 메탄이라고 하는데 외부 개방돼 노출됐을 때 폭발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다른 부탄이나 프로판보다는 낮아지는 특성을 보이거든요. 그래서 상가나 주변 건물 안에 있는 분들은 외부의 가스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주셔야겠고요. 만약에 그런데 우리 집이나 내가 있는 밀폐된 공간. 그러니까 여기서 말하는 밀폐된 공간은 건물이라든가 개방돼 있지 않은 공간이라고 정의를 하고요. 만약에 여기도 상당 부분 가스가 들어왔다. 그러면 굉장히 위험한 조건이 되는 거죠, 그 공간에 대해서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판단을 해 주시는데 더 이상의 추가적인 누출이 없다고 한다면 지금 조건에서는 어느 정도 빠르게 확산되면서 가스 냄새나 이런 것들도 빠르게 희석될 거고요. 제가 한 가지 추가로 말씀드리면 만약에 우리가 자동차 충전소와 같은 충전소에서 누출된 가스다. 그러면 그 가스들은 부탄이 주성분이거든요. 그러면 부탄은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실제로 바닥에 계속 가라앉아서 확산이 안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과거 익산 충전소 폭발 사고도 이 충전소 바깥 개방된 공간에 가스가 누출됐다가 해당 가스가 폭발을 일으켰던 그런 사례들도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반대의 경우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전성은 지금 상황에서는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가스누출사고에 직면했을 때 대처 방법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마스크가 있다면 좋겠지만 만약에 없을 경우에는 옷가지 같은 걸로 코를 막는다든가 이런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까?

[함은구]
아주 직접적인 도움은 크게 안 될 수 있지만 그냥 호흡을 하는 것보다는 도움이 될 거고요. 이 가스라고 하는 부분들이 결국은 호흡이라든가 이런 부분 인체에 영향을 주는 요인도 있지만 가장 무서운 거는 화재라든가 폭발 형태로 발생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발생했다고 한다면 점화원이 될 수 있는 스파크라든가 아니면 아까 얘기한 불꽃이 튄다든가 이런 것들을 하지 않고 빨리 해당 공간에서 건물 안으로 가스가 유입될 조건이라고 한다면 빨리 건물 바깥으로 안전한 곳으로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되겠고요. 그리고 마스크라든가 이런 부분을 활용하는 것보다는 빨리 해당 공간에서 떨어지는 그게 더 우선이 돼야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사고가 일어난 원인과 관련해서는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교대역 인근 공터에 노출돼 있던 도시가스 배관을 굴착기가 뚫으면서 가스누출사고가 일어났다. 이렇게 소식이 전해지고 있거든요.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습니까? 도시가스 배관이 이렇게 바깥으로 외부에 대놓고 노출돼 있는 상황부터가 문제가 아닐까요? 어떻게 보세요?

[함은구]
우리나라 법상 이렇게 배관이 노출되거나 이러면 배관을 보호하는 시설들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특정한 공터라고 얘기하시니까 아마 공사중이었거나 아니면 공사를 위해서 노출됐던 배관으로 읽히는데요. 그러니까 당연히 지금 현재 예컨대 굴착공사라든가 아니면 장비를 이용한 공사를 할 때는 도시가스 배관은 물론이고 수도관이나 도시가스 배관에 대해서는 실제로 공사를 하기 전에 어떻게 배관이 지나가고 어떻게 노출돼 있는지 따지고 거기에 맞게 작업을 하도록 되어 있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해당 배관을 보호하는 시설들을 설치하거나 아니면 임시적으로라도 그런 부분들을 보호하고 여기에 도시가스 배관이 있다고 하는 부분들도 반드시 표시가 되도록 규정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을 간과하지 않았나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소방에서는 밸브를 차단하고 남아 있는 가스를 배출시키는 중이라는데 이런 대처는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보통은 여러 가지 배관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조건에 의해서 파열되면 압력이 떨어지게 되거든요. 그러면 그런 압력이 떨어지는 것들을 실제로 센싱해서 차단하거나 안정성 설치들도 구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동네마다 보면 가정으로 들어가는 도시가스의 압력을 맞춰주는 군데군데 시설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어느 정도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제어라든가 이런 것들을 할 수 있겠고요. 아마 소방에서도 가스안전공사나 이런 기관들과 함께해서 차단을 하고 대부분 배관설비나 가스설비들은 굉장히 많은 밸브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정 부분 문제되는 부분들은 빠르게 잠기게 될 거고요. 그런 부분들을 선행적으로 취하면서 결국 신선한 공기를 인위적으로 더 많이 불어준다든가 희석을 시킨다든가 뽑아낸다든가 이런 방법을 통해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함은구 을지대학교 안전공학전공 교수와 교대역 가스누출 상황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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