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끼임 사망' SPC 작업중지 해제...책임자 수사는 계속

[앵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끼임 사망 사고가 난 SPC삼립 시화 공장의 작업 중지 명령을 해제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작업이 중지된 8개 생산 라인도 재가동이 가능해진 건데,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책임자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19일 새벽 5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난 직후 SPC 삼립 시화 공장은 생산 라인 가동을 전부 멈췄습니다.

지난 2일부터는 일부 시설 재가동을 시작했지만 작업 중지 명령이 떨어진 생산 라인 8곳은 여전히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50대 노동자 A 씨가 윤활유를 칠하다가 끼여 숨진 곳을 포함해 냉각 컨베이어 벨트 장비가 설치된 곳들입니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문제가 된 것과 동일한 작업에 대해선 중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관련 법에 따라 고용노동부가 중지 명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SPC 측은 작업 중지 명령을 해제해달라고 신청했고,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현장 점검을 진행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이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열렸는데 안전 조치를 모두 마쳤다고 판단하면서 사고 한 달여 만에 작업 중지 해제를 승인했습니다.

SPC 측은 심의위에 사망 사고가 난 냉각 컨베이어 벨트 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의 조치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작업 중지 해제로 SPC는 일단 공정을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 관리 책임자 처벌을 위한 경찰 등의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공장과 SPC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살피는 동시에 숨진 A 씨가 기계에 뿌린 윤활유가 유해 성분이 있는 공업용인지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송보현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