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사망' 태안화력발전소·서부발전 압수수색

'노동자 사망' 태안화력발전소·서부발전 압수수색

2025.06.16.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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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오늘 오전 고 김충현 씨 사망사고와 관련해 태안화력발전소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2인 1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등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오늘 압수수색 어떤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조금 전인 오전 10시부터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태안화력발전소를 담당하는 한국서부발전 본사와 서부발전으로부터 업무 위탁을 받은 한전 KPS 본사가 포함됐고요.

업무를 재위탁받은 한국파워오엔엠도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앞서 지난 2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작업을 하던 고 김충현 씨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났는데요.

이번 압수수색은 해당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김 씨는 하청업체 한국파워오엔엠에 소속돼 있던 비정규직 노동자였습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오늘 80명 전후의 인력을 동원해 다수 업체들을 동시다발로 압수 수색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과 노동부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전망인가요?

[기자]
오늘 압수수색 영장에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고요.

경찰은 여기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도 추가한 상황입니다.

쉽게 말해 각 업체들이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하지 않고, 부당한 업무 지시를 내려 김 씨를 사망에 이르게 만들었다고 의심하는 겁니다.

특히 사망 사고가 발생한 뒤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됐는데요.

2인 1조 근무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거나 원청이 김 씨에게 불법으로 직접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 등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과 노동 당국은 각 업체들의 안전 관리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김 씨에게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진 상급자들의 휴대전화 등 부당 지시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들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압수수색 이후에는 자료 분석을 거쳐 각 업체 경영책임자들의 과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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