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12시간 만에 호우특보...올여름 날씨 어떨까?

폭염특보 12시간 만에 호우특보...올여름 날씨 어떨까?

2025.06.16. 오전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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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예진 앵커
■ 전화연결 : 반기성 YTN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현재 일부 동쪽 일부를 제외한대부분 지역에서는 비가 잦아들었습니다. 주말 사이 부산에는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는데요. 현재 비 상황부터 이번 여름 날씨 전망까지반기성 YTN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대표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수도권은 비가 잦아든 상태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럼 현재 비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반기성]
어제부터 강원, 충청지역으로 50~70mm 정도 비가 내렸죠. 이런 강한 비구름대는 북동쪽으로 이동을 하면서 일부 내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잦아들고 있습니다. 현재는 강원 정선 지역, 경북 내륙 지역, 전북 북부, 충청남부, 또 경남 서부 등 일부 지역은 비구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시간당 10mm 안팎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습니다.

[앵커]
위원님이 방금 짚어주신 지역에 계신 분들은 조금만 더 피해 없도록 주의 기울이셔야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비는 언제까지 이어지게 될까요?

[반기성]
아직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는 새벽 잠시 비는 잦아들었지만 태풍 우딥이죠, 비구름이 유입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오전까지는 시간당 2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때문에 남해 먼바다, 남해 동부 일부 해상에서 풍랑예비특보가, 제주 산간에는 강풍예비특보가 내려졌죠. 제주라든가 전라, 경상, 충청남부 지방 이런 지역에는 오늘 오후 중반까지 비가 일단 예상되고요. 다음에 오후 중반까지 기타 내륙 지역으로 비가 산발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17시경으로 전국적으로 비는 그칠 것이고요. 앞으로도 비는 제주도를 최대 70mm, 남해안에 10~40mm, 수도권을 포함한 내륙지방으로는 5~30mm 비가 더 내릴 전망입니다. 일단 오늘 비는 그치고요. 내일과 모레는 동부 내륙 지방으로 소나기가 예상되지만 이번 주 중반까지는 아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목요일 밤부터 다시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주 후반부터는 비가 많이 내릴 것이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최근의 날씨 특성을 꼽아보자면 폭염특보 12시간 만에 호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렇게 극과 극으로 나뉜 날씨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게 이상기후현상 중의 하나입니까? 아니면 일반적인 날씨 현상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반기성]
이렇게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극단적인 형태, 이런 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올해는 폭염이 많이 발생했죠. 온열질환 환자가 5월 15일에서 6월 9일까지 작년에 비해서 1.5배 이상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여름의 형태가 폭염이 발생한 후에 강력한 호우가 발생한 패턴이 되풀이되고 있는데요. 이번 같은 경우도 폭염과 호우는 남쪽의 정체전선, 1호 태풍 우딥, 대만 부근 열대저압부, 이런 것들이 공통적 작용을 하면서 우리나라 쪽으로 상당히 뜨거운 공기를 공급했죠. 그래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6월 14일에는 부산에 관측 121년 만에 가장 강한 비가 쏟아져 내렸는데요. 시간당 61mm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일부 도시가 마비되기도 했었죠. 또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하면서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발생했는데 경기 내륙으로 폭염주의보가 발생을 했죠. 파주 같은 경우 특히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 12시간 만에 북쪽에서 강한 강수가 다시 내려오면서 호우특보로 전환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서서 주 후반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셨는데요. 그러면 본격적으로 이제 장마철이 시작됐다고 보면 될까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제주도는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빨리 장마가 시작됐고요. 중부지방은 이번 주 목요일 밤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면 평년보다 한 6일 정도 빨리 시작되는 건데 일단 기상청은 올해 3개월 전망을 발표하면서 기온은 평년보다 6월은 대체로 높고 7월과 8월은 높을 것으로 예상했고요. 그다음에 강수량 같은 경우도 6월은 평년보다 많고 7월과 8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많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올여름은 폭염 그다음에 집중호우가 상당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폭염과 집중호우. 그리고 이제 이 시기에는 태풍 이야기를 안 해 볼 수 없지 않겠습니까? 1호 태풍인 우딥이 오늘 새벽 중국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올해 태풍 전망해 주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반기성]
올해가 역대 다섯 번째로 태풍이 늦게 발생한 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태풍이 늦게 발생한다는 것은 태풍이 만들어지는 조건이 좋지 않다는 뜻이죠. 그래서 태풍이 올해보다 늦게 발생한 해를 보면 평년보다, 특히 1998년 니콜, 태풍이 늦게 발생했죠, 7월 9일에. 이때는 태풍이 16개가 발생했습니다. 태풍이 평년보다 발생이 적어요. 그런 영향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기상청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올해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그렇게 예상을 했습니다.

[앵커]
과거에 늦은 태풍이 온 해에는 지역별 강수 패턴이 극단적으로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올여름에도 이런 경향이 반복될까요?

[반기성]
역대 첫 태풍이 가장 늦었던 1998년에는 올해와 마찬가지예요. 장마가 일찍 시작됐습니다. 6월 12일에 첫 장마가 시작됐고 그다음에 47일간 장마가 이어졌는데 이건 역대 두 번째로 긴 장마였습니다. 서울 같은 경우 장마 때는 비가 적게 내렸지만 7월 말부터 8월까지 집중호우가 계속 쏟아졌던 특징이 있었고요. 그리고 첫 태풍이 늦었던 2018년, 1973년, 1983년에는 마른 장마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얘기냐면 아주 극단적인 강수량의 변화가 있었다는 겁니다. 어떤 해는 극단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장마 기간도 길었고 어떤 해는 장마 기간도 짧았고 비도 적게 내리고. 이런 극단적인 강수량 패턴이 나타날 수 있던 걸 볼 수 있는데요. 올해 같은 경우는 가물기보다는 비가 많이 내리는 해가 되지 않겠나 일단 그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철에 특히 저희가 주의하면 좋을 점, 장마철에 인명 피해, 시설물 피해 많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미리 어떤 대비를 하면 좋을까요?

[반기성]
아무래도 최근의 호우 양상을 보면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퍼붓는 형태를 보이고 있죠. 그러다 보니까 짧은 시간에 침수 범람, 그리고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 시간에는 호우에 미리 대비하는 요령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재난정보 수신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요. 살고 있는 지역이 옛날에 재해가 발생했었는지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고요.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대피 계획을 미리 세우고 어디로 대피할지, 대피할 때 어떻게 사용할지 그런 요령을 숙지하시고 어린이들에게는 미리 알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장마가 시작하기 전에 주변의 시설물을 반드시 점검해 줘야 하는데요. 집 주변의 배수로라든가 빗물받이, 비가 새거나 막힌 곳이 있는지 이런 걸 확인해 주고요. 비탈면이나 옹벽, 축대 등에 균열이 있는지를 반드시 점검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재난발생에 대비해서 비상용품을 미리 준비해 주는데요. 전기, 가스, 수도 등이 멈추는 경우를 대비해서 3일간 버틸 수 있는 식량이나 식수, 생필품 등을 미리 비축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손전등이나 식수, 비상식량, 라디오, 핸드폰 충전기, 휴대용 버너 이런 것들을 미리 준비해 두시고요. 집 주변에 산이 있으신 분들은 산사태 전조현상을 미리 알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땅이 울리고 산비탈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샘솟을 때나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나무나 흔들리거나 넘어질 때, 계곡에 과도한 흙탕물이 밀려올 때, 산비탈의 흙이 밀려오거나 돌이 굴러올 때 산사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럴 때는 미리미리 대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YTN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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