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속 필로폰 성분 5년 연속 검출...인천 '최다'

전국 주요 하수처리장에서 5년 연속 필로폰이 검출되는 등 불법 마약류 사용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하수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하수처리장 74곳에서 필로폰 성분인 메트암페타민이 모두 검출됐습니다.

하수 속 필로폰이 가장 많은 곳은 인천으로, 천 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이 27.08mg에 달했습니다.

다음으로 충북 17.39, 경남 11.82, 부산 11.43, 경기 10.54, 서울 10mg 순이었습니다.

인천 남항과 경기 시화 등 외국인 밀집지 12곳의 필로폰 사용 추정량은 전국 평균 대비 141%로, 외국인 마약 사범 증가 추세와 맞물렸습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조사가 이뤄진 34곳의 경우 필로폰 성분이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나와 전국에서 불법 투약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필로폰과 엑스터시, 코카인 등 6종의 합계 사용 추정량은 지난해 15.89mg으로 5년 연속 감소했고, 2020년보단 59% 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식약처는 불법 마약류 분석 성분을 지난해 15종에서 올해 200여 종으로 확대해 추적 조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