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쇳덩이 끌고 피 흘리며 산 내려와"...견주 해명은

"30㎏ 쇳덩이 끌고 피 흘리며 산 내려와"...견주 해명은

2025.06.09. 오전 10: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30㎏ 쇳덩이 끌고 피 흘리며 산 내려와"...견주 해명은
너와함개냥
AD
경기도 광주에서 30kg 바벨 묶인 채 버려진 유기견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최근 유기견 보호소 겸 반려견 입양 카페 '너와함개냥'에는 지난달 초 바벨 원판 2개가 달린 목줄을 맨 채 발견된 강아지 벨의 사연이 올라왔다.

벨을 처음 발견한 시민 A씨가 들여다 보니, 벨은 자신의 몸무게보다 무거운 30㎏짜리 원판을 매고 있었다. 당시 벨의 다리는 심하게 쓸려 피가 흘렀고, 비를 맞아 탈진한 상태였다.

A씨는 "동네 주민들이 신고해서 보호소로 데려갔다"며 "인근 CCTV를 확인해 보니 산에서부터 며칠간 쇳덩이를 들고 동네로 내려온 듯했다. 산에다 누가 버리고 간 거다"라고 설명했다.
너와함개냥

이후 벨은 시 보호소에 옮겨져 입양공고가 게재됐고, 뒤늦게 견주가 나타났다.

견주는 "평소 잘 돌본 아이"라며 "기둥이 없어 잠시 바벨에 묶어 뒀는데 강아지가 끌고 사라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입양 공고 기간이 끝날 때까지 벨을 데리러 오지 않았다.

A씨는 견주를 동물 학대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은 '너와함개냥' 측에서 치료와 보호를 받고 있다.

A씨는 "탈진 상태로 30㎏의 무거운 쇳덩이를 목으로 끌면서 다리가 다 쓸려서 피를 줄줄 흘리다가 구조된 녀석이다. 주인이라고 누가 나타났지만 결국 다시 버려졌다. 좋은 곳에 입양 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