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 관련 의혹이 커지자, 교육부는 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했던 리박스쿨 대표 손 모 씨를 해촉했습니다.
이 단체 댓글 부대 출신들이 초등 늘봄학교에서 수업까지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교육 당국의 허술한 강사 관리 시스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리박스쿨 대표인 손 모 씨는 지난해부터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올해 초에는 워크숍에도 참석했습니다.
댓글 부대 의혹 등이 불거지자 교육부는 급히 손 씨를 자문위원에서 해촉했습니다.
교육부는 위촉 당시엔 이러한 논란을 몰랐고, 자문위원이 124명에 달하는 만큼 이주호 권한대행이 손 씨를 개별적으로 알고 있었을 확률은 낮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이 단체가 일선 교육현장에 파견한 늘봄학교 강사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역시 손 씨가 대표로 있는 늘봄학교연합회에서 강사를 뽑아 파견한 건데, 극우 성향의 정치적 견해를 어린 학생들에게 설파했을 거란 우려가 큽니다.
현재까지 서울 시내 10개 학교에서 해당 프로그램이 확인됐고 이름은 다르지만, 관련 있는 단체들이 전국 각지에서 교육활동에 참여했다는 의혹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의혹이 제기된 프로그램은 리박스쿨이 아닌 서울교대가 만들었다며 논란을 경계했지만, 리박스쿨 출신 강사들이 실제 어떻게 수업했는지를 알 방법은 없습니다.
현재 늘봄학교 강사 채용 시 정치적 중립성을 검증할 만한 장치는 따로 없는 탓입니다.
전국 모든 늘봄학교 수업을 모니터하고 통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학생들이 강사의 문제 발언을 부모에게 전달해 민원을 넣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교사들은 늘봄학교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장은미 /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 위원장 : 이 단체는 늘봄프로그램을 이용해 교육을 자신들의 이념을 선전하는 도구로 삼으려 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육 당국은 해당 강사들이 정치적 중립을 어겼는지, 지금까지 확인된 수업 외에 또 다른 사례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통해 밝혀낸다는 방침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기자:강영관 이근혁
디자인:정은옥
YTN 염혜원 (hye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 관련 의혹이 커지자, 교육부는 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했던 리박스쿨 대표 손 모 씨를 해촉했습니다.
이 단체 댓글 부대 출신들이 초등 늘봄학교에서 수업까지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교육 당국의 허술한 강사 관리 시스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리박스쿨 대표인 손 모 씨는 지난해부터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올해 초에는 워크숍에도 참석했습니다.
댓글 부대 의혹 등이 불거지자 교육부는 급히 손 씨를 자문위원에서 해촉했습니다.
교육부는 위촉 당시엔 이러한 논란을 몰랐고, 자문위원이 124명에 달하는 만큼 이주호 권한대행이 손 씨를 개별적으로 알고 있었을 확률은 낮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이 단체가 일선 교육현장에 파견한 늘봄학교 강사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역시 손 씨가 대표로 있는 늘봄학교연합회에서 강사를 뽑아 파견한 건데, 극우 성향의 정치적 견해를 어린 학생들에게 설파했을 거란 우려가 큽니다.
현재까지 서울 시내 10개 학교에서 해당 프로그램이 확인됐고 이름은 다르지만, 관련 있는 단체들이 전국 각지에서 교육활동에 참여했다는 의혹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의혹이 제기된 프로그램은 리박스쿨이 아닌 서울교대가 만들었다며 논란을 경계했지만, 리박스쿨 출신 강사들이 실제 어떻게 수업했는지를 알 방법은 없습니다.
현재 늘봄학교 강사 채용 시 정치적 중립성을 검증할 만한 장치는 따로 없는 탓입니다.
전국 모든 늘봄학교 수업을 모니터하고 통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학생들이 강사의 문제 발언을 부모에게 전달해 민원을 넣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교사들은 늘봄학교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장은미 /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 위원장 : 이 단체는 늘봄프로그램을 이용해 교육을 자신들의 이념을 선전하는 도구로 삼으려 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육 당국은 해당 강사들이 정치적 중립을 어겼는지, 지금까지 확인된 수업 외에 또 다른 사례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통해 밝혀낸다는 방침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기자:강영관 이근혁
디자인:정은옥
YTN 염혜원 (hye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