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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불을 지른 60대 남성은 이혼 소송을 공론화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르면 오늘 방화범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부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표정우 기자, 구속영장 심사가 현재 진행 중인가요?
[기자]
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법원에 출석하면서 A 씨는 이혼 소송을 공론화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면서 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A 씨 /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범 : (미리 계획하고 불 지른 건가요?)…. (대형 인명 사고 낼 뻔했는데, 할 말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이혼 소송 결과에 어떤 부분이 불만이었나요?)…. (소송 결과를 공론화하려고 범행했습니까?) 네.]
A 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달리는 전차 안에서 인화성 액체를 뿌린 뒤 옷가지에 불을 붙여 사람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A 씨가 인화 물질이 든 유리병을 들고 열차에 탔고, 곧바로 옷가지와 쓰레기 더미 등에 불을 질렀다고 취재진에 설명했는데요,
A 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들것에 실린 채 현장을 빠져나왔는데, 경찰이 손에 묻는 그을음을 수상히 여기고 추궁하자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아내와의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다는 등 가정사를 범행 동기로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은 A 씨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뒤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전 계획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입니다.
[앵커]
방화로 인한 피해도 클 것 같은데, 교통공사 측이 손해배상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불이 난 지하철을 운행하고 관리하는 서울교통공사 측은 방화범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화재가 일어난 지난 토요일 오전 8시 반쯤,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을 향해 달리던 열차에는 승객 4백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23명이 연기 흡입과 찰과상 등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장에서는 120여 명이 응급 처치를 받아야 했습니다.
또, 5호선 지하철 1량이 일부 소실됐고, 2량이 그을렸는데요
소방 당국이 추산한 재산 피해액만 3억3천만 원에 달합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시설 복구 비용이나 운행 지연에 따른 손실 등에 대해 A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백여 명에 달하는 인명 피해에 대한 배상 여부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표정우입니다.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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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불을 지른 60대 남성은 이혼 소송을 공론화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르면 오늘 방화범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부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표정우 기자, 구속영장 심사가 현재 진행 중인가요?
[기자]
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법원에 출석하면서 A 씨는 이혼 소송을 공론화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면서 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A 씨 /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범 : (미리 계획하고 불 지른 건가요?)…. (대형 인명 사고 낼 뻔했는데, 할 말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이혼 소송 결과에 어떤 부분이 불만이었나요?)…. (소송 결과를 공론화하려고 범행했습니까?) 네.]
A 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달리는 전차 안에서 인화성 액체를 뿌린 뒤 옷가지에 불을 붙여 사람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A 씨가 인화 물질이 든 유리병을 들고 열차에 탔고, 곧바로 옷가지와 쓰레기 더미 등에 불을 질렀다고 취재진에 설명했는데요,
A 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들것에 실린 채 현장을 빠져나왔는데, 경찰이 손에 묻는 그을음을 수상히 여기고 추궁하자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아내와의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다는 등 가정사를 범행 동기로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은 A 씨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뒤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전 계획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입니다.
[앵커]
방화로 인한 피해도 클 것 같은데, 교통공사 측이 손해배상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불이 난 지하철을 운행하고 관리하는 서울교통공사 측은 방화범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화재가 일어난 지난 토요일 오전 8시 반쯤,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을 향해 달리던 열차에는 승객 4백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23명이 연기 흡입과 찰과상 등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장에서는 120여 명이 응급 처치를 받아야 했습니다.
또, 5호선 지하철 1량이 일부 소실됐고, 2량이 그을렸는데요
소방 당국이 추산한 재산 피해액만 3억3천만 원에 달합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시설 복구 비용이나 운행 지연에 따른 손실 등에 대해 A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백여 명에 달하는 인명 피해에 대한 배상 여부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표정우입니다.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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