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잠입했다 체포...성조기 두른 참관인 검거

[앵커]
부정선거 우려로 사전투표함을 감시하겠다며 선관위 건물에 남녀 2명이 몰래 침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남 하동군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이어졌고, 인천에서는 선관위 제지에도 사전투표소에서 성조기를 몸에 두른 참관인이 체포됐습니다.

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를 푹 눌러쓴 두 명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손에는 뭔가를 담을 수 있는 푸른색 가방도 보입니다.

사전투표 첫날 밤 11시 반쯤, 서울 구로구 선관위 건물 복도에 누워있던 이들은 4시간 만에 발각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단체 회원으로 사전투표함을 감시하기 위해 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같은 날 밤 경남 하동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선관위 건물 뒤편의 배관을 타고 2층까지 올라가 침입하려고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남성은 부정선거가 없도록 감시하려고 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천 가좌동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는 성조기를 몸에 두르고 투표를 참관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인천 서부경찰서에 붙잡혔습니다.

공직선거법을 보면 선거일에 완장이나 흉장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표지는 할 수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여성은 선관위의 제지에 불응하다가 퇴거 명령에 따르지 않는 참관인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기자 : 이규


YTN 윤태인 (ytae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