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원대 배임·횡령' 조현범 회장 1심서 징역 3년...법정 구속

'200억 원대 배임·횡령' 조현범 회장 1심서 징역 3년...법정 구속

2025.05.29. 오후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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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백억 원대 배임과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비슷한 범죄로 집행유예 기간인데도 조 회장이 자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심 재판부는 검찰이 기소한 횡령과 배임 규모 200억 원 가운데 70억 원 정도를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먼저 현대차 협력사인 리한의 경영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열사 자금 50억 원을 빌려준 배임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재판부는 조 회장이 채무 변제 능력이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사전 검토 없이 돈을 빌려주도록 지시했다며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조 회장이 계열사 명의로 산 고급 수입 차에 대해 조 회장 측은 타이어를 테스트할 목적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사하는 데 들어가는 돈을 회삿돈으로 지급해 2억6천만 원을 횡령하고 회사 소속 운전기사가 배우자를 수행하게 해 4억여 원의 이익을 본 혐의 등도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재판부는 조 회장이 총수 일가의 지위를 악용해 범죄를 저질렀고, 비슷한 범죄로 집행유예 기간인데도 자중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다만, 지난 2014년부터 3년 가까이 한국타이어가 계열사로부터 타이어 제조 부품을 높은 가격으로 사들이도록 해 130억 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는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검찰은 판결문을 자세히 분석하며 항소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기자; 최성훈
영상편집; 강은지
디자인; 임샛별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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