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무더기 고소한 학부모 "죽이겠다" 협박까지...경찰에 입건

교사 무더기 고소한 학부모 "죽이겠다" 협박까지...경찰에 입건

2025.05.29. 오후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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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교사와 교직원 10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무더기 고소했다가 오히려 교권침해로 경찰 조사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28일 제주 동부경찰서는 협박 혐의 등으로 학부모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자녀가 제주시의 한 초등학교 재학 중 교사들의 교육 방식 등에 충격을 받아 지병이 발현됐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 초까지 교사와 교직원 등 10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또 초등학교를 졸업한 자녀가 초등학생 시절 학대를 당해 건강이 나빠졌다고 보고 교사들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교사들에게 "죽이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했고, 심지어 결혼을 앞둔 한 남자 교사에게는 "깽판 치려 했다" 등 위협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A씨는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시교육지원청, 학교 행정실 직원 등을 상대로도 반복적인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아동학대 고소 건을 수사하던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제주에서 교권침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 제주의 모 중학교 교사가 학생 가족의 민원에 시달리다 숨지는 사건이 있었으며, 한 고등학교에서는 남학생이 수업 중 교사를 주먹으로 폭행하는 일도 발생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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