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에 '원산폭격' 논란 되자…전광훈 측 "유쾌한 연출이었다" 해명

교인들에 '원산폭격' 논란 되자…전광훈 측 "유쾌한 연출이었다" 해명

2025.05.27.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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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에 '원산폭격' 논란 되자…전광훈 측 "유쾌한 연출이었다" 해명
유튜브 '전광훈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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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교인들에게 일명 '원산폭격' 자세를 시키며 폭언을 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자 교회 측은 "결속을 위한 유쾌한 퍼포먼스"였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된 장면은 지난 22일 전 목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광훈TV'에 올라온 '전국 총동원 자유마을 대회' 영상에서 포착됐다. 영상에는 교인 10여 명이 단상 앞에 줄지어 엎드려 머리를 바닥에 박고 두 손을 뒤로 젖힌 채 '원산폭격'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전 목사는 이들에게 "야전삽으로 빠따부터 쳐야 한다", "좌우로 정렬, 대가리 박는다. 실시"라고 지시했다. 이어 "너희들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며 고성과 함께 압박을 가했다.

전 목사 지시에 교인 10여 명은 약 1분간 '원산폭격'을 시행했다.

일반 교인을 향한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전 목사는 "최고의 위기다. 정신 차려서 국민을 계몽하라"며 "안 그러면 북한으로 가든지, 김정은한테 성폭행당하든지"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사랑제일교회 측의 정치 조직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입장문을 통해 "중간관리자의 책임을 강조하는 퍼포먼스였으며, 현장 분위기는 결속과 활기를 위한 유쾌한 연출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적 성격의 내부 행사 일부를 떼어내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며 "좌파 진영의 내부 행사도 동일한 기준으로 다뤄야 한다"고 반박했다.

전 목사의 성폭행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이념과 안보 개념이 없는 지도자가 집권할 경우 국민이 범죄와 혼란에 노출될 수 있다는 현실을 경고한 것"이라며 "결코 과장이 아닌 냉혹한 국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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