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행패' 주취폭력 기승..."상습범 처벌 강화"

'술 먹고 행패' 주취폭력 기승..."상습범 처벌 강화"

2025.05.26. 오후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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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주취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담팀까지 꾸리고 '주폭과의 전쟁'에 나선 경찰서도 있는데, 상습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평택시 신장동에 있는 튀김집입니다.

50대 취객이 비틀비틀 하더니 냅다 튀김을 집어던집니다.

통까지 엎어버리는데 알고 보니 전과 34범입니다.

평택역 인근 식당에서는 소란을 피우던 전과 37범 취객이 범칙금 스티커 발부를 위한 서명을 거부하다 경찰을 위협해 체포됐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결국 구속됐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가 지난달 전담팀을 꾸린 뒤 이 같은 주취폭력범들을 한 달 동안 집중단속 해봤습니다.

무려 170명을 붙잡았고,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규모입니다.

[유관희 / 경기 평택경찰서 형사1과장 : 재범 방지를 위해 단편적인 수사가 아닌 과거 범죄 이력, 추가 피해 조사 등을 통해 상습성이 인정될 경우 구속수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실제 경찰에 접수되는 주취자 관련 112신고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지난해 전체 112신고 건수는 재작년보다 12% 정도 줄었는데, 같은 기간 주취자 관련 신고는 5.7%가량 늘었습니다.

행인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고, 자영업자들 영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광삼 / 변호사 : 피해 결과만 가지고 따지고, 피해자가 느낀 위압감이나 여러 공포 이런 게 반영이 되지 않으면 사실 처벌의 수위가 낮아지고, 처벌이 약하면 그러한 행위들이 반복될 여지가 상당히 있다….]

술 마셔서 괜찮겠거니, 봐주겠거니 하는 관용은 주취 폭력자들에게 더는 적용될 수 없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편집: 윤용준
디자인: 권향화
화면제공: 경기남부경찰청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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