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명에 흉기 공격 40대...5년 전에도 가정폭력

경찰 3명에 흉기 공격 40대...5년 전에도 가정폭력

2025.05.23.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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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늦은 밤 가정폭력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5년 전에도 가정폭력을 저질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동한 일부 경찰관들은 미처 방검복을 착용하지 못했는데, 긴급 상황에 대비한 보다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파주시에 있는 아파트에서 남성의 고함과 함께 여성의 살려달라는 목소리가 들린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건 밤 9시 50분쯤입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1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40대 남성 A 씨와 그의 아내를 분리한 뒤 A 씨의 진술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A 씨가 주방에 있던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제압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인 출동 경찰관 2명은 뒷목이나 팔을 찔려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5분 만에 추가 합류한 경찰관 1명도 흉기에 손을 다쳤습니다.

당시 경찰서 상황실에서는 위험하다고 판단해 현장 경찰에 방검복 착용을 지시했는데, 첫 출동한 경찰관 2명은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검복은 늘 순찰차 트렁크에 있지만, 현장 상황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상황실과 현장 경찰의 판단은 다를 수 있다며, 방검복을 입는데 시간을 지체하는 것보다 현장을 빨리 가는 게 우선이라고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이 가지고 있던 테이저건이나 삼단봉 등은 상황이 급박해 쓰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A 씨가 휘두른 흉기는 일반적인 흉기보다 예리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배를 크게 다친 A 씨가 자해를 시도한 건지, 몸싸움을 하다 다친 건지는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A 씨는 이미 5년 전 서울 동대문구에 살 때도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내의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과 특수협박 혐의로 송치됐는데, 이후 재발방지 교육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회복되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디자인: 정은옥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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