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IGHT] 윤, 부정선거 영화 관람...김용태, 김여사 의혹 사과

[뉴스NIGHT] 윤, 부정선거 영화 관람...김용태, 김여사 의혹 사과

2025.05.21.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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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국회의원, 최수영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그리고 최수영 정치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인공인 날이었죠. 오늘 서울 동대문의 한 극장에서 영화 시사회에 참석했는데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여서 하루종일 화제였습니다. 이 장면 어떻게 보셨나요, 오늘?

[박원석]
글쎄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보기에도 본인이 잘못을 저질러서 지금 진행되는 대통령 선거이지 않습니까? 전 국민이 어쨌든 13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 다 주목을 하고 있고 본인이 소속돼 있던 당이 선거를 치르고 있는데 부정선거 관련된 영화를 관람했다면 본인 지지자들에게 선거 보이콧하라 이런 메시지인가요? 그런데다가 탈당으로 국민의힘에서는 약간 한숨 돌렸다, 이런 분위기가 있었는데 또다시 저렇게 언론과 국민의 시야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등장을 하면 사실은 김문수 후보가 수도권 전역을 돌면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해 봐야 그걸 그냥 고스란히 까먹는 그런 효과를 나타낼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오죽하면 오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차라리 구속시켰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지 않았겠습니까? 사실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발걸음이 굉장히 무겁고 바쁜데 전 대통령이라는 분이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지금 국민의힘이나 김문수 후보의 앞길을 막아서는 그런 상황이고. 본인이 어쨌든 내란죄의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는 상황이면 자중해야 합니다, 반성해야 합니다.

그런데 조금의 자중도, 반성도 없는 저런 후안무치한 모습을 여전히 보인다는 게 여전히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정말 추호의 사과의 의사도 혹은 자책도 없는 그런 모습이 없는 게 아닌가 보입니다.

[앵커]
오늘 행보가 지난달 4일, 그러니까 4월 4일에 파면된 이후에 재판 이외의 첫 공개 일정이었는데 그리고 대선을 13일 앞두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이 자체에 메시지가 담겼다, 의도적으로 담겼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수영]
담겼다고 굳이 제가 해석을 한다고 하면 당을 떠난 이후에 지금 보면 당이 자기와의 거리두기를 하는 것에 대한 서운함, 그런 표출 때문에 아마 공개석상에 드러냄으로써 그걸 간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그래도 안 되는 겁니다, 이건.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재판 일정이야 그건 사법적인 재판을 갖는 과정이니까 그건 출두한다고 하더라도 왜 이렇게 지금 공개석상에 나타남으로써 본인이 미디어에 노출되고 주목을 받는가. 이건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할 문제인 게 민주당에서 가장 좋은 선거 구도가 윤석열 대 이재명의 구도로 이 선거를 치르는 겁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내란 세력 심판이라는 프레임을 얘기하지 않아도 이미지로 강화하고 그것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좋은 소재가 되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이 가만히 있어도 지금 재판 이외에 침묵, 사실 2주만 침묵하면 될 텐데 굳이 저렇게 휘발성 높은 이슈인 부정선거를 주제로 한 영화 시사회에 참석함으로써. 오늘도 보십시오. 김문수 후보가 보입니까? 김문수 후보의 메시지가 지금 뉴스가 됩니까? 그러니까 이 선거는 김문수가 돋보이게 해 줘야지 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하루라도 이렇게 지금 당의 표현을 빌리면 하루에 1%씩 지지율을 올려도 골든크로스가 될까 말까한 이런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하루를 고스란히 다 이건 헌납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 구속 이야기가 나온 건 이런 거죠. 김근식 위원장이 한 얘기인데 2월에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됐을 때 국민의힘 지지율과 윤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어요, 추이를 놓고 보면. 그러니까 차라리 약자로서, 책임 있는 사람으로서 그걸 보여줄 때 비로소 인정받는다는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앵커]
그래서 오늘 이렇게 윤 전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후보들마다 또 각 당마다 또 당 내부에서도 다양한 입장이 나왔습니다. 관련 목소리들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그 선거 시스템으로 본인이 선거에 이겼는데 부정선거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잘 이해가 안 되네요. 제가 2월 16일에 '100일 안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부인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실제 그렇게 됐죠. 탈당하면서도 응원하면서 나갔지 않습니까? 결국은 여전히 일심동체라고 보입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정선거 부분에 대해서 어떤 영화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저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관리나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하게 일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겠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탈당을 하셨죠. 저희 당하고는 이제 관련 없는 분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개인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는 계엄에 대한 반성과 자중을 하셔야 할 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렇게 세 사람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먼저 각 후보들, 이재명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본인이 이긴 선거를 부정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김문수 후보는 선관위가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자기가 노력을 하겠다. 에둘러 즉답을 피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원석]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된 언급을 직접적으로 하지 못하고 돌려 돌려서 얘기하는 듯한 입장을 계속 취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 탈당 얘기도 마찬가지였고 오늘 영화 관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자연인 윤석열이 누릴 수 있는 자유하고 지금 어쨌든 파면되고 또 내란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직 대통령 윤석열이 스스로 자중하고 조심해야 하는 것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보거든요. 자연인 윤석열이 자기 자유 의지에 따라서 뭘 하는데 그걸 뭐라고 할 수 있느냐라는 것은 글쎄요, 지나치게 제가 보기에는 국민들이 보기에 납득하기 어려운 태도라고 보고요. 그리고 김문수 후보에게도 도움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는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층을 의식해서 그런 완곡한 발언을 하는 것 같은데 지금 당 내부에서부터 격앙된 반응이 나오는 게 누가 봐도 이 상황에서 도움이 하나도 안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김문수 후보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서 조금은 분명하고 단호해져야 어떻게 보면 이런저런 빌미를 잡히지 않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단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 못하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민주주의는 선거를 근간으로 작동하는 체제입니다. 그런데 이 선거에 대해서 저런 식의 음모론적인 사고를, 다른 사람도 아닌 전직 대통령이 갖고 있다는 것은 이 체제를 사실은 부정하는 모습이거든요. 저분이 12월 3일 계엄을 선포하고 선관위에 계엄군을 보내서 서버를 압수하려고 했던 당시부터 어떻게 보면 납득할 수 없는 그런 음모론에 깊이 빠져 있던 게 아닌가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해 주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윤 전 대통령이 탈당은 했는데 계속해서 국민의힘에 공식적인 의사를 물어본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는 탈당했으니까 자연인이고 우리와는 더 이상 상관없다, 그런 답변들을 계속하고 있어요.

[최수영]
그러니까요. 이게 왜 이렇게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냐면 사실 재판 일정에 나서서 공식적인 포토라인에 서는 것도 사실 부담이에요. 왜냐하면 국민들은 내란죄라는 혐의 자체가 소환이 되니까 그것도 부담스러운데 지금은 저렇게까지 말하자면 본인이 주체적으로 부정선거라는 아주 민감한 이슈에 노출되고 나타남으로써 국민의힘과 절연했지만 실제로 지금 탈당한 지가 닷새밖에 안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지금 이재명 후보의 얘기처럼 백의종군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일심동체 아니냐고 공격하는 이때 저렇게 나타나버리면 김문수 후보가 오늘 방송기자클럽토론에서 본인이 갖고 있는 메시지 그다음에 본인이 정말 대선후보로서 비전형 투표, 미래형 투표인 여기를 향해서 내야 하는데 저 질문 자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거 진짜 김문수 후보로서는 정말 곤혹스러운 것 아니겠습니까?
뛸려고 하면 발목을 잡는데 이 부분은 전직 대통령이 전직 1호 당원 아닙니까? 그렇다면 당에 대한 무한 책임을 져야죠. 그런 측면에서 더더군다나 아무리 3년밖에 대통령을 못 하셨다 하더라도 정말 정치를 해 보신 분 아닙니까?

그렇다면 이런 민감한 부분들이 어떻게 국민들 민심과 유권자들의 중도 표심에 받아들여질지 한번쯤 고민해야죠. 저는 오늘 이상으로 남은 13일 기간 동안에는 정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중해줘야 합니다. 그래야만 김문수, 이재명 구도로 선거가 진행됩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자꾸 자중해야 한다, 자중해야 한다 그러는데 민주당에서는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대선을 13일 앞두고 극우 결집을 위한 대선 개입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과연 이게 대선에 영향을 미칠까? 미친다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까? 어떻게 보시나요?

[박원석]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보에 따라서 극우가 결집하고 안 하고 그럴 만큼 영향력도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미 결집할 만큼 다 결집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요. 오늘 저 자리에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2030을 포함해서 이런 분들이 함께 관람을 하고 계엄 선포 장면이 나왔을 때 박수도 치고 환호도 하고 했다고 하는데 저는 윤 전 대통령이 그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과연 저런 모습이 얼마만큼의 영향력이 있겠습니까? 그런데다가 국민의힘이나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저런 모습과 단호히 선을 긋는다고 해서 그게 선거에 있어서 커다란 실점이거나 손실을 가져올 가능성이 없거든요. 이른바 극우 표심이라는 게 어디 가지 않습니다. 때문에 그걸 그렇게 의식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그걸 의식하는 것 자체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여전히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독립돼 있지 않다는 것을 거꾸로 증명하는 거거든요. 당연히 민주당에서는 정치공세 차원에서라도 윤 전 대통령이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 이런 프레임을 당연히 제기하겠죠. 그게 선거에 유리하니까. 그런데 그런 빌미를 자꾸 윤 전 대통령 스스로가 제공하다 보니까 오죽하면 국민의힘 내에서조차 이재명 후보의 1호 선거운동원 아니냐 이런 비판까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오늘 저 영화 포스터에 영화 제목보다도 더 크게 쓰여 있는 글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떤 글이었냐면 6월 3일 부정선거 확신한다는 글이었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이게 대선 이후에 대선 결과에 대해서 불복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수영]
과한 해석인데 저도 지적하고 싶은 게 바로 그 지점인데요. 그러면 지금 한 표가 정말 귀한 국민의힘, 그러니까 지금 투표율 제고는 민주당만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국민의힘도 지금 단 한 명이라도 더 투표장으로 끌고 나와야 합니다.
지지층이든 그게 부동층이든. 그러면 투표를 본투표 하루만 하면 오늘 한동훈 전 대표가 표현 잘했더라고요. 3일 하는 투표하고 하루 하는 투표에서 누가 이기겠습니까? 저건 지금 그렇게 6월 3일 선거에 대한 아예 부정이라고 하면 본투표도 영향을 끼치겠지만 더더군다나 사전투표에 대해서는 더 말하자면 우려를 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당장 지금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 어떻게 할 겁니까? 저는 왜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민감한 주제로 저렇게 휘발성 높은 주제로 하냐는 말이죠. 그리고 전직 대통령만 거기 가지 않았더라면 저것은 일회성 해프닝 내지는 단신 처리될 기사입니다. 그런데 전직 대통령이 감으로써 단신 처리될 기사와 내용을 지금 저렇게 저희가 첫 주제로 다루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지금 답답한 것은 그겁니다. 그러니까 그것이 옳고 그름은 나중에 더 정치적인 논쟁을 한다고 하더라도 대선 기간 안에 윤 전 대통령이 최소한 지금 헌재에서도 부정선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는데 그러면 그 이슈를 가지고 계속 꺼내든다는 것은 투표장으로 갈 동인을 오히려 약화시키는 것들이거든요. 이 점을 매우 뼈아프게 생각해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영화 관람차 행보에 나선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김건희 여사 이름도 오늘 많이 화제가 됐는데요. 어제 대선후보 배우자 TV토론을 제안했던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오늘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 사과를 했습니다. 발언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의 과거 행위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국민의힘은 이 문제 깊이 반성하며 근본적으로 변화하겠다는 다짐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오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사과를 하면서 영부인 검증 절차 마련 그리고 영부인의 공적 책임 부여, 그리고 대통령 주변 인사들에 대한 감시와 감찰. 이렇게 세 가지를 약속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나요?

[박원석]
너무 뒤늦은 사과이고 너무 뒤늦은 약속 아닙니까? 김건희 여사 관련된 의혹이 한참 제기될 때 그에 대해서 국민의힘 누구 하나 나서서 바른 말을 못 했고 그 문제를 국민 앞에 진솔하게 해명하고 또 원칙대로 수사기관의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누구 하나 그런 얘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얘기를 국민 눈높이에서 얘기했다가 한동훈 전 대표가 말하자면 찍혀서 비대위원장 그만둬라.

그리고 전당대회 당대표 나왔을 때 사실상 한동훈 낙선운동을 대통령실이 총괄했던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제 와서 비대위원장이 영부인 토론회를 제기해놨다가 그에 대해서 여러 가지 논란이 제기되니까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뒤늦은 사과를 하는 게 저게 진정성이 있어 보일 리가 없죠. 그런데다가 이제 와서 잘못된 일을 바로잡겠다고 하지만 김건희 씨 문제를 이제 국민의힘이 어떻게 바로잡습니까? 그건 이제 수사기관에 공이 넘어갔고 수사기관의 몫이 돼버렸습니다.

정치적으로 이미 국민의힘은 그에 대해서 눈치만 보고 아무것도 안 한 그런 모습이 국민들 뇌리에 깊이 각인됐기 때문에 오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저 사과를 한다고 해서 그 진정성이나 혹은 그 효과가 국민들한테 전달되기는 굉장히 어렵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만시지탄이다 그리고 진정성이 의심된다 그런 말씀이셨어요.

[최수영]
저도 아쉽기는 합니다. 좀 늦은 감은 있죠. 왜냐하면 선거 초반이었으면 더 진정성도 인정받고 그다음에 중도층 표심에도 영향을 순기능적으로 끼쳤을 것 같은데. 그렇지만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금 어쨌든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배우자 토론이라는 핫한 주제를 하나 꺼내들었는데. 물론 양분된 여론은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저는 그렇습니다. 배우자에 대해서 우리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반면교사적 측면도 있고 배우자에 대해서 우리가 배우자가 법률적으로 공인이거나 그다음에 완전하게 공직자는 아니잖아요. 그렇지만 공적인 지위에 있다는 건 누구도 부정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거 어떻게 말하자면 그 부분을 감시해내고 우리가 검증해야 할 것인가 굉장히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그게 물론 TV토론회 이런 형식이 아니라 기자회견의 형식이든 아니면 토크 프로그램에 초청하는 형식이든 어쨌든 우리가 한번쯤은 배우자에 대해서도 한번 평소의 소신과 생각 그다음에 그런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자기의 신념에 대한 생각도 들어볼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그것도 유권자에게 도움이 되고. 그다음에 만약에 그분이 대통령이 됐을 때 절반의 사실 가정이라는 측에서 내조를 하는 것이 국정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우리가 보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저는 특별감찰관제 부활도 부활이지만 이걸 국회가 누가 당선되더라도 국회에 공을 넘겨서 이걸 제도화시켜달라, 법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배우자법을 신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봐요. 미국도 연방법 105조에서 그렇게 하고 있고 프랑스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용태 위원장이 TV토론이라는 약간 민주당은 뜬금없다는 반응이지만 어쨌든 굉장히 중요한 화두는 정치권에 던졌다. 그러면서 선제적으로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사과한 건 만시지탄의 감이 저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마지막 부동층에는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검증, 이 얘기를 김용태 비대위원장, 국민의힘에서만 지금 하고 있는 게 아니라 김혜경 여사 본인이 과거에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죠. 그러니까 나를 포함해서 대통령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에 대해서 무한 검증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서 이 이야기를 계속 인용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국민의힘에서.

[박원석]
그런 얘기를 했던 건 사실이고요. 그런데 그 검증이라는 것은 언론이 하는 거고 또 국민들이 하는 거죠. 그걸 어쨌든 공적인 역할을 일부 담당하고 있고 또 공적인 성격을 갖는 그런 배우자의 지위가 있다고 하더라도 공인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 배우자를 어떤 근거로 무슨 토론을 통해서 검증대에 세운다고 얘기하는 건지 납득하기가 좀 어렵고요. 미국 예를 많이 드는데 미국은 사실 공직자입니다, 대통령 배우자가. 실제 공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공무를 수행하고 그에 따른 예산도 배정되어 있고. 사실상 공직자입니다. 직원도 배정되어 있고 그렇습니다. 우리하고는 성격이 많이 다르고요. 그리고 저도 검증의 필요성을 부정하지 않는데 그 검증은 사실 정당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정당이 자체적인 검증 시스템을 통해서 배우자와 관련한 여러 논란을 검증하고 또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건희 씨 논란도 과거에 경선 과정에서부터 그 논란이 제기됐거든요.

사실 정당이 그런 검증을 전혀 하지 않았고 또 대통령 영부인이 된 뒤에는 정권 차원에서 어떤 자제도, 어떤 자중도 하지 않았거든요. 그로 인해서 빚어진 문제인데 이걸 대통령 선거라는 장에서 대통령 후보들뿐만 아니라 그 후보의 배우자들까지 공적 검증의 무대 위에 올려놓고 검증을 해야 한다라는 건 과한 주장이라고 보고요. 다만 이걸 제도화시키는 문제, 그건 아마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를 통해서 조금 더 투명하게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건 저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건 입법적 과제이기 때문에 여야가 대선 이후에라도 함께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배우자 TV토론에 대해서 어제 이재명, 이준석 후보가 곧바로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 토론 가능성 아직 남아있을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최수영]
저는 토론은 안 된다고 봐요. 왜냐하면 토론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게임이기 때문에 상대가 응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김문수 후보 측 설 여사는 하겠다고 했고 그다음에 민주당에서는 그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해버렸기 때문에 안 되지만. 그래서 저는 이런 건 한번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어떤 시사프로그램이라든가 아니면 토크 프로그램에서 두 배우자를 초청하고 이준석 후보가 거기에 대해서 반박하는... 여기 YTN에서도 할 수가 있겠죠. 그래서 30분이든 1시간이든 하고.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는 별도의 다른 기회를 통해서 할 수 있는 걸 하든가 법적으로 부여해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고요. 저도 박 의원님 말씀하셨는데 프랑스도 이게 논란이 되니까 2017년에 배우자법을 제정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면 배우자의 역할을 딱 법으로 규정합니다.

그래서 해외 행사 순방, 그러니까 해외 순방 행사 동행. 그다음에 국민과의 소통 그다음에 엘리제궁에 대한, 대통령실이죠. 엘리제궁에 대한 감시 및 직원들 기능들을 점검하는 것. 그거 딱 3가지만 하도록 법으로 규제해버렸어요. 그러니까 특별감찰관이 필요하지 않겠죠. 그런데 우리는 부인 말고도 공직자의 친인척까지 관리를 특별감찰관이 같이 맡으니까 어쨌든 저는 특별감찰관은 우리 법에 있는 제도이고 배우자법 신설도 이제는 고민해 봐야 할 시점에 왔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대선 13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중에 최대 변수 중에 하나가 김문수, 이준석 두 후보의 단일화 문제입니다. 안철수 의원이 오늘 단일화 설득을 위해서 이준석 후보의 유세 현장을 직접 찾았는데요. 영상으로 보고 오겠습니다. 오늘 가천대학교에서 두 분이 만났는데 이게 안철수 후보의 지역구잖아요. 학교였고. 두 분이 학교 캠퍼스와 잘 어울리는 두 분이 거기서 만났는데. 일단 국민의힘이 전방위로 러브콜을 보냈는데 이준석 후보가 꿈쩍을 안 하고 있습니다.

[박원석]
그렇죠.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가 단일화를 통해서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선거라면 이준석 후보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고민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추이나 전반적인 여론의 흐름으로 봤을 때 설사 단일화를 한다 그래도 선거 결과를 바꾸기가 어렵다 이렇게 보이고요.

두 번째로는 이준석 후보의 지지층은 이런 방식의 공학적인 단일화, 이것에 별로 호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030 중심의 지지층인데요. 때문에 단일화 효과도 굉장히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단일화를 한다 그래도 이준석 후보의 지지층이 고스란히 김문수 후보 지지로 옮아갈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렇게 보면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효과도 의문시되고, 선거 결과도 바꿀 수 없는데 본인이 내걸었던 가치를 본인이 스스로 허물어뜨리면서. 즉 이준석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정치 교체, 세대 교체, 시대교체 이걸 내걸었습니다.

그런데 이 단일화라는 것은 정치권의 낡은 문법이거든요. 그런데다가 김문수 후보하고 이준석 후보는 정치적 입장이나 세계관에서 차이가 굉장히 커요.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계엄과 탄핵, 여기에 대해서 입장이 굉장히 상반되는데 이게 정치적인 유불리에 따라서 단일화를 한다 내지는 누구를 막겠다는 이유로 단일화를 한다라는 것은 이준석 후보 스스로가 내걸었던 가치에 상반되는 일이거든요. 이렇게 단일화를 통해서 얻을 득은 불분명한 데 반해서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자칫 위태롭게 할 수 있는 그런 단일화에 응할 가능성이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낮다고 보고요.
그리고 국민의힘도 이준석 후보를 설득하려면 좀 설득력 있게 설득해야 하는데 당위잖아요. 누구를 막기 위해서 우리가 힘을 합쳐야 된다. 이건 당일 뿐입니다.

그런데다가 지금 이준석 후보하고 그 당에 있을 때 구원이 있는 상극 관계라고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선거운동 전면에 서 있어요.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또 누구입니까? 단일화 추진단장이 유상범 의원이에요, 국민의힘의. 유상범 의원이 이준석 후보가 징계를 받을 때 그 징계위 부위원장이었거든요. 이렇게 상극인 사람들을 앞장세워놓고 단일화를 하자는 것도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계속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만 계속 가고 있는데 이게 투표 직전까지 하면 되기는 하는데 이게 또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한이 또 있잖아요.

[최수영]
그렇죠. 25일입니다. 그러니까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에 해야죠.

[앵커]
25일이 투표용지 인쇄날이잖아요.

[최수영]
그렇죠. 인쇄 날이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그때까지만 하면 되는 거니까. 그래서 통보만 하면 되는 거고 이제 선관위에 얘기만 하면 되는 건데 그런데 며칠 안 남았잖아요. 사실상 3일 남은 셈인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이유 중에 하나가 제가 뭐가 있냐면 물론 정치는 상상력의 틀이 있는 거고 그다음에 언제라도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라고 우리가 얘기하니까.

그런데 지금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얘기를 우리가 많이 하잖아요. 지금 어쨌든 특정 수치는 제가 얘기하지 않아도 어쨌든 지금 한 자릿수에서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얘기들을 우리가 흔히 관용적으로 표현하는데 중요한 건 이준석 후보를 지금 현재 지지하겠다는 사람들도 이준석 후보에서 또 빠지겠냐고 물으면 빠지겠다고 대답하는 층이 이재명, 김문수보다 많아요. 이게 뭐냐 하면 표의 견고성이 없다는 얘기예요.

이건 이준석 후보가 굉장히 불안한 요소입니다. 완주하더라도 과연 내 표가 끝까지 5%에서 10%포인트 이상으로 이상으로 지켜질까라는 본원적 고민을 이준석 후보도 정치인이기 때문에 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인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이준석 후보가 정말 지금 안철수 의원이 단일화의 메신저로 온 게 저는 그나마 잘했다고 봐요. 왜냐하면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도 서로 간 잘 아는 사람이 와서, 그런 내용도 잘 아는 사람이 와서 얘기했기 때문에 오히려 신뢰성을 갖고 있는 거죠.

[앵커]
단일화 선배잖아요.

[최수영]
단일화 선배는 사실 안철수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정치 단일화에 대해서 전문성 있게 우리가 또 보는 것도 맞습니다.
4번 해서 3번 성공했기 때문에 굉장히 그 점에 대해서는 인정할 건 또 인정해야죠. 그래서 저는 이준석 후보가 만일 이번 주 금요일 정도에 여론조사를 해서 본인도 여러 가지 한계를 느끼거나 그다음에 김문수 후보의 확장성이 조금이라도 보일 경우에는 당권 이런 걸 떠나서 나중에 보수 진영의 재구성이라든가 이준석 후보가 당대당 합당을 통해서 내가 그립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을 때는 전격적으로 단일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가능성은 저는 70% 정도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70%가 남아 있다, 그렇게 보시는군요. 이런 가운데 이준석 후보 측에서 오늘 폭로를 한 게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친윤계가 당권을 줄 테니까 단일화하자라는 이른바 당권 거래설. 얘기하자면 당권 회유설, 이런 걸 폭로했단 말이에요.

[박원석]
그런데 저 내용을 보면 거기 대변인분이 자기한테 친윤계 의원들이 그런 식의 전화를 해 온다. 공식적 제안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당권 거래, 당권 회유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분들이 그냥 개인적 의사를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해서 들어와서 다시 당권 잡으면 되지 않느냐 그때는 우리가 밀어주겠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죠. 그런데 그게 마치 국민의힘의 총의가 모아져서 당권을 줄 테니까 후보 단일화를 하자.

[앵커]
실제로 이준석 후보는 자기는 그런 제안 못 받았다고 했습니다.

[박원석]
그런 제안을 해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권 회유, 당권 거래라고 얘기하기에는 조금 과장된 문제라고 보고요. 그런 얘기를 했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정도를 줘야 이준석 후보를 움직일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할 텐데 제가 보기에는 이준석 후보를 그런 것으로 움직이기 쉽지 않다고 봐요. 오히려 지금 계엄, 내란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성찰, 사과, 이게 없잖아요, 국민의힘 내에서. 그런 것도 하나의 전제조건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정치적 징계를 포함해서 단호하게 손절했어야 하는데 그것도 못한 것도 이준석 대표하고는 맞지 않는 대목일 것이고 그리고 부정선거 음모론 같은 것은 이준석 전 대표가 보수 정당 내에서 그걸 축출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했는데 그 당의 일부는 여전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김문수 후보도 오늘 방송기자클럽토론회에서도 그에 대해서 단호하게 거부하기보다는 그런 문제가 있다면 근절하도록 노력하겠다. 마치 거기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어요. 여러 가지 맞지 않는단 말이죠. 이런 것들이 오히려 해소가 돼야 하는데 그런 더 본질적인 쟁점들이 해소가 안 된 상태에서 뭘 줄 테니까 단일화하자. 이런 걸로는 이준석 대표한테 단일화 제안이 먹힐 리가 없다고 봅니다.

[앵커]
이런 당권 거래설, 이것을 처음에 폭로한 사람이 이동훈 개혁신당의 수석대변인, 지금은 캠프 공보단장이고요. 이걸 올렸더니 한동훈 후보가 이걸 그대로 가져와서 자신의 SNS에 그대로 게시하면서 뭐라고 했냐면 내가 친윤 구태 정치 청산에 앞장설 것을 국민의힘 친윤계가 두려워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실제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단 말이에요.

[최수영]
사실 제가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이동훈 수석대변인을 제가 잘 압니다. 원래 일간지 정치부 기자 20년 가까이 오래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정치인들하고 인맥이 넓어요. 그래서 이런저런 걸 가지고 본인도 판단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공보단장이기 때문에 지금 마지막 단일화 협상이 몰리고 있으니까 이른바 레버리지, 협상의 지렛대를 가지려고 흘리는 것도 있을 것 같고 그다음에 완주 의지를 더 높이는 협상력을 가지는 그런 차원에서 흘렸다고 보는데 한동훈 후보의 반응은 이겁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서 만일 당으로 들어온다면 향후 정치 일정에서 굉장히 말하자면 맞상대가 될 가능성이 큰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일단 경계를 드러냈는데 중요한 건 그거죠. 새롭게 펼쳐질 보수지형에 이준석 후보가 정당한 세력으로 들어온다면 한동훈 전 대표가 어떻게 막겠습니까? 그런데 당권을 수의계약 합니까? 당권이 누구 준다고 주는 거래가 되는 카드입니까, 그게? 100만 당원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마치 이런 것들이 비추어지는 게 저는 오히려 국민의힘을 내부 싸움으로 몰아가려는 그런 의도가 있어 보이는 그런 얘기고 한동훈 전 대표는 이 얘기를 친윤 구태 정치 청산이라는 딱 여덟 글자로 본인은 자신의 선명성을 드러내는 거죠. 그래서 저는 단일화의 마지막 우리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이준석 후보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이 단일화의 경우에 한동훈 전 대표의 반응도 우리가 또 주목해야 할 포인트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그리고 또 어떤 일이 있었냐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홍준표 전 시장이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먹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고요. 갑자기 대선 이후 당권 이야기가 지금 막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박원석]
홍준표 전 시장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탈당했을 뿐만 아니라 정계 은퇴를 선언하셨는데 홍준표 전 시장께서 정계 복귀를 할지도 현재로서는 불분명하고 또 돌아온다고 했을 때 다시 국민의힘으로 갈 건지 이것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너무 이른 전망이거나 이른 예측이 아닌가 싶고요. 그러나 보수정당이 만약 이번 대선에서 패배해서 여러 가지 혼란을 겪게 되고 또 그로 인해서 뭔가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가 검토될 때 그 하나의 대안으로 논의될 가능성은 있을 것 같아요. 여전히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고 또 상당한 경륜과 중량감이 있는 이런 분위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올 수는 있어요.

그러나 홍준표 전 시장만 하더라도 사실은 굉장히 정치를 오래하셨고 오래된 분이잖아요. 때문에 어쨌든 보수 혁신에 있어서 적임자, 혁신의 이미지 그런 것들을 홍준표 시장에서 찾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마 박지원 의원께서 굉장히 노련하시기 때문에 지금 이 대선 상황에서 오히려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을 불러일으키려고 저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이해가 되고요.

그런데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여전히 대선보다 대선 이후의 당권에 관심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여러 해석들이 나옵니다. 특히 권성동 원내대표가 한덕수 후보 교체의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러나지 않고 있는 것도 결국에는 기존 주류 세력들의 당권을 지키기 위한 그런 포석이다, 이런 해석이 나오고. 한동훈 전 대표가 지금 사실상 선대위와는 무관하게 선거운동에 나섰는데 저 선거운동이 도움도 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저것이 김문수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인지 아니면 본인의 당권 사전 선거운동인지 모르겠다 이런 해석도 나오거든요. 여러 가지로 국민의힘이 지금 사분오열된 마음이 하나로 모이지 않는 상황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홍준표 전 시장이 진짜 정계 은퇴하고 하와이, 미국으로 갔는데 다시 정계 복귀할 것인가. 오늘 홍준표 전 시장이 대선 끝난 후에 돌아오겠다는 건 변함이 없다 이렇게 해서 대선 끝난 후에 돌아오겠다는 게 그냥 한국으로 돌아오는 건지 아니면 정계 복귀를 의미하는 건지 이것도 엇갈린 해석이 나왔어요.

[최수영]
홍준표 전 시장이 지금 오히려 현역 때보다도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요. 은퇴를 하고 탈당을 했다고 하는데 거의 주목도를 받고 있는데 지금 말 하나, 글 하나, SNS의 사진 하나가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잖아요. 더더군다나 이재명 후보가 나중에 막걸리라도 한잔 하고 싶다는 말이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특사단이 부랴부랴 간 것입니다. 특사단의 성과를 한마디로 얘기하면 저도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지 않겠다, 그렇게 약속받고 그다음에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 이 정도 받아온 것도 큰 성과라고 봅니다. 그런데 저도 홍준표 시장이 SNS에 올린 빠삐용 탈옥에 대한 주제가를 올린 것을 보면서 미묘한 해석이 들더라고요.

이분이 자유롭게 난다고 하는데 지나간 일은 후회하지 않겠고 새로운 삶을 이 악마의 섬에서 탈출하면서 했다는 그런 글들이 미묘한 해석을 낳아서 어쨌든 관건은 하나라고 봅니다. 국민의힘이 이기느냐 또 민주당이 이기느냐. 그런데 거기서 표 차이가 얼마만큼 나느냐. 이 점이 홍준표 전 시장이 앞으로 정계 복귀에서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 그게 아마 근거가 될 것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민주당 얘기인데요. 이재명 후보의 예상 득표율 그리고 낙승, 압승 이런 언급을 하지 말라고 금지령을 내렸는데요. 어길 경우에는 징계하겠다고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이게 지금 각종 여론조사에서 계속 앞서가고 있고 오차 범위를 넘어서 1등을 달려가고 있는데 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요?

[박원석]
관리 모드에 들어갔다고 봐야죠. 저런 지나친 낙관론이 오만하게 비쳐져서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우려 이런 것들이 제기되다 보니까 아마 강하게 당 차원에서 단속에 들어간 것 같고요. 더군다나 당의 중진이나 당 안팎의 굉장히 영향력 있는 스피커들이 근래 들어서 55% 이상 얻을 것이다, 58% 얻을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민주당이 오만해졌다 이런 평가가 나오기 시작하니까 부랴부랴 단속에 들어간 게 아닌가 싶고요. 앞서고 있는 후보로서는 당연한 것 같습니다. 선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도 어쨌든 진중하고 겸손하고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국민 정서에, 유권자들 정서에 훨씬 부합하거든요. 그런 점을 의식해서 아마 총괄선대위원장 명의로 강한 메시지를 선대위 안팎에 던진 게 아닌가 싶어요.

[최수영]
그러니까 간단하게 이런 격언이 있지 않습니까? 골프하고 정치는 고개 드는 순간 망한다. 지금 고개를 드는 징후들이 가끔 있거든요. 지금 박지원 의원도 60% 이상 할 것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50%, 60% 얘기가 나오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냐면 적극 지지층은 투표를 하겠지만 중도층들은 이완된 그런 지지 의사 때문에 투표 참여가 의지가 약해질 수 있어요. 이완된 것을 차단하겠다는 얘기 같은데 어쨌든 부자 몸 조심을 넘어서 민주당도 지금 이 기류가 단일화 이후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부터 관리 모드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지금도 어쨌든 아직까지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요기베라의 명언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마라라는 메시지로 두 분 다 해석하셨습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그리고 최수영 정치평론가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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