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천 개입 의혹' 김건희 정식 소환 통보

검찰, '공천 개입 의혹' 김건희 정식 소환 통보

2025.05.11.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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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정식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러 차례 구두요청에 김 여사 측이 응하지 않자, 공식적으로 출석을 요구하고 나선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명태균 씨를 고리로 한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최근 김건희 여사 측에 출석 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청사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소환을 공식 통보한 겁니다.

다만, 검찰이 요구한 구체적인 날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 2월, 창원지검으로부터 명 씨 사건을 넘겨받은 직후 김 여사 측에 여러 차례에 걸쳐 대면 조사를 요청해왔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 측이 별다른 응답을 내놓지 않으면서 일정 조율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여기다 최근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며 선거 전 소환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검찰은 이미 명 씨를 비롯한 의혹의 핵심 인물들로부터 충분한 진술과 물적 증거를 수집한 만큼,

의혹의 정점인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공식적인 출석 요구 절차에 나선 거로 보입니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지난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는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여사가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와 김상민 전 검사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 김 여사가 소환에 응한다면 처음으로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게 되는 거죠?

[기자]
김 여사, 그동안 여러 의혹에 연루돼 수사 선상에 올랐고 검찰 조사도 이뤄진 적이 있지만, 검찰청사로 직접 출석한 적은 없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대면 조사했는데요.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경호처가 관리하는 제3의 장소로 비공개 출장 조사를 벌여 '특혜 조사', '황제 조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심지어 당시 이원석 검찰총장에게까지 사전에 조사 계획을 보고하지 않아 '검찰총장 패싱 논란'도 불렀습니다.

당시에는 김 여사가 영부인 신분이었던 만큼 경호상의 문제 등이 이유로 제시됐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김 여사도 공적인 지위를 잃은 만큼 이제는 검찰청 출석을 피할 명분은 사라진 상황입니다.

다만 김 여사가 출석 요구에 불응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 경우 검찰은 다시 소환을 통보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계속해서 불응할 경우 강제조사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여사를 먼저 조사한 뒤 윤 전 대통령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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