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폐점률 70% 넘을 땐 아무것도 안 하더니"...점주들 '황당'

"백종원, 폐점률 70% 넘을 땐 아무것도 안 하더니"...점주들 '황당'

2025.05.08. 오전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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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폐점률 70% 넘을 땐 아무것도 안 하더니"...점주들 '황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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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더본코리아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정윤기 공동회장은 백 대표의 사과문에 대해 "답답하고 약간 황당하다"고 말했다.

2022년 7월 연돈볼카츠를 오픈해 3년 가까이 매장을 운영해왔다는 정 공동회장은 "점주들 생각을 그렇게 하시는 분이 (연돈볼카츠) 폐점률 70% 넘을 때까지 신제품 출시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가 이제 와서 뭔가를 해준다고 하는 게 점주들 입장에서는 황당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발표한 50억 원 규모의 지원책에 대해선 "더본코리아 가맹점이 3,060개인가 3,020개인가 된다고 들었는데 단순히 50억 원을 (가맹점 수로) 나누면 매장 당 한 150~160만 원 선"이라며 "매출이 높은 매장은 훨씬 더 많은 베네핏을 받고 너무 낮은 매장은 베네핏이 적다. 저희 쪽에서는 지원책이 너무 작다는 정도밖에 인지할 수 없어서 크게 와닿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 가맹점주협의회가 더본코리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건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 공동회장은 백 대표를 향해 "어떻게 이 상황을 타개할 건지, 연돈볼카츠 같은 경우에는 백 대표님 홍보 때문에 매출이 한번 올라가서 지금까지 간간이 유지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과연 홍보까지 할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일부 제품의 원재료 함량 논란에 이어 원산지 표기 오류, 내부 임원의 술자리 면접,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까지 끊이지 않고 구설에 올랐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 3월 28일 첫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러한 논란들에 대해 사과하고,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방송 갑질 의혹, 각종 지방자치단체와의 민관 협력 등이 거듭 논란에 휩싸이면서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까지 악재를 맞게 됐다.

결국 백 대표는 지난 6일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방송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하며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모든 열정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더본코리아 전 브랜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3개월간 로열티를 면제하기로 했으며, 본사 전액 지원으로 모든 가맹점에서 가정의달인 이달 통합 프로모션을 실시하겠다며 총 50억 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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