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치매 머니' 154조 원..."관리 시급"

잠자는 '치매 머니' 154조 원..."관리 시급"

2025.05.06. 오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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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5세 이상 고령 치매 환자의 자산이 국내총생산의 6.4% 수준인 15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는 2050년에는 3배로 급증할 전망인데, 쓰이지도 못하고 잠자고 있는 돈이 늘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작년 65세 이상 고령 치매 환자가 보유한 자산, 이른바 '치매 머니'가 15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령화로 인해 치매에 걸린 자산가가 늘어난 탓으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 GDP의 6.4%에 맞먹는 돈이 사실상 잠자고 있는 셈입니다.

치매 머니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 유래한 개념인데, 우리 정부 차원에서 전수조사를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대 건강금융센터와 함께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는데,

조사 결과 치매 머니는 갈수록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거로 전망됐습니다.

우선 초고령화에 따라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지난 2023년 124만 398명에서 2050년 396만7천 명으로 급증할 전망으로,

이에 따라 치매 머니도 2023년 기준 GDP의 6.4% 수준에서 꾸준히 늘어 2050년 GDP의 15.6%인 488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렇게 잠자는 돈은 일차적으로 제3자에 의해 무단으로 사용되거나 사기 등에 노출되는 등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계 자산이 소비와 투자로 순환되지 않아 경기에 활력을 떨어뜨리고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손해가 생깁니다.

이런 이유로 저출산위는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매년 치매 머니 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치매공공후견 확대와 민간신탁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치매 고령자의 자산 관리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영상편집; 전자인

디자인; 백승민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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