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에서 시작된 건진 수사...'김 여사' 조사 시기 관심

[앵커]
'건진법사' 전성배 씨 관련 수사는 '코인' 수사에서 시작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끝에 이제는 김건희 여사를 정면으로 겨누고 있습니다.

이제 검찰이 언제 김 여사를 피의자로 전환하거나 소환조사를 단행할지, 그 시점에 관심이 모입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를 향해 가고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 수사는 '사기 코인' 의혹에서 시작됐습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지난해 7월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수백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퀸비 코인'이라는 코인 사건을 수사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퀸비 코인 주요 관계자 이 모 씨가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 영천시장 후보 경선 공천 개입 혐의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전 씨가 경선 과정에서 예비후보 정 모 씨에게 억대 금품을 받았고, 이 돈을 전달하는 자리에 이 씨가 동석했다는 사실도 확인된 겁니다.

권력형 비리나 청탁 사건과는 어울리지 않는 '가상자산합동수사부'가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된 배경입니다.

경선 청탁 건으로 전 씨와 이 씨, 정 씨 등이 지난 1월 재판에 넘겨졌지만, 검찰 수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전 씨의 집에서는 유력 정치인과 검찰·경찰 관계자 등의 명함 수백 장이 나왔고, 억대 현금과 함께 한국은행 '관봉권' 5천만 원도 압수됐습니다.

검찰은 특히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 모 씨가 다이아몬드 목걸이, 명품 가방, 인삼차 등을 전 씨에게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 씨는 이 물건들을 '김 여사 선물'이라며 전 씨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는데, 실제 물건들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윤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검찰이 전 씨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를 진행한 상황에서, 사실상 김 여사 직접 조사는 정해진 수순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이 김 여사를 직접 불러 조사할지, 그렇다면 시점은 언제가 될지, 여기에 건진법사 관련 수사가 김 여사를 넘어 윤 전 대통령까지 향할지도 관심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