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게 누구야!"...실종 41일 만에 돌아온 '손홍민' [앵커리포트]

"아니, 이게 누구야!"...실종 41일 만에 돌아온 '손홍민' [앵커리포트]

2024.05.10.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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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으로 보는 이슈 온, 오늘은 놀랍고도 감동적인 소식 준비했습니다.

여기 이 잘생긴 진돗개, 이제 한 살이 좀 지난 강아지인데, 이름이 손홍민이라고 하네요.

실종됐다가 무려 40여 일 만에 20km나 떨어진 집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요?

지난 3월 말, 키우는 진돗개 두 마리를 데리고 진도견 선발대회에 참여한 윤정상 씨.

당시 11개월이었던 홍민이가 시끄럽고 낯선 개들이 많은 곳에 가자 놀랐는지 목줄을 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며칠 동안이나 주변을 찾았지만, 홍민이를 찾을 수 없었다는데요.

그런데 정확히 41일이 흘러 지난 3일 밤, 마당에 개 한 마리가 앉아있었고 살펴보니 바로, 잃어버린 홍민이었다고 합니다.

"홍민아" 하고 부르니 꼬리를 흔들며 주인에게 안겼다고 하네요.

무려 20km, 차로 35분이나 걸리는 거리에 처음 가 본 곳에서 집을 찾아온 홍민이.

다행히 크게 다치거나 아픈 곳은 없어 보였고 개천을 따라 찾아온 건지 다리만 물에 젖어있었습니다.

40여 일 동안 뭘 먹으며 어떻게 살아 돌아올 수 있었을까요. 대견하기만 합니다.

어릴 때부터 제일 점잖고 영특했던 홍민이, 이름에도 사연이 있습니다.

진돗개 새끼 12마리가 태어나자 축구단이 떠올라 각각 축구 선수 이름을 지어주었다는데, 손흥민 선수 이름이 손홍민인 줄 착각했다고 하네요.

동네에서 유명 인사로 거듭난 홍민이 주인 윤정상 씨의 심정, 직접 들어보실까요?

[윤정상 / 돌아온 반려견 주인 : 개를 딴 사람들이 팔라고 해도 제가 얘는 못 판다. 내가 키워야지. 나는 (손)홍민이인 줄 알아서 홍민이 했다고 그랬더니 그래서 (손흥민으로) 개명하려고 그래, 개명. (기자 : 홍민이 좋습니다. 홍민이가 아마도 이름을 그렇게 지어줘서 잘 돌아온 것 같아요.) 그래요? 네. 고생하면서 찾아온 거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항상 착실하게 잘 커가지고 집도 잘 지켜주고 앞으로는 나가는 일이 없도록 몸조심하고 내가 맛있는 거 많이 사줄게. 잘 커다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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