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4' 모티브 된 '파타야 살인사건'의 전말

영화 '범죄도시4' 모티브 된 '파타야 살인사건'의 전말

2024.05.05.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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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4' 모티브 된 '파타야 살인사건'의 전말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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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4의 배경이 되는 '파타야 살인사건'이 재조명됐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필리핀에 거점을 둔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운영하는 백창기(김무열 분)을 응징하는 내용이다. 백창기가 이끄는 범죄 조직은 납치·감금·폭행·살인 등을 일삼는 것으로 그려졌다.

영화 범죄도시4가 그리는 내용은 '파타야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영화 배경은 태국이 아닌 필리핀으로 그려졌지만, 이 외에 내용은 실제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많다.

파타야 살인사건은 지난 2015년 11월 태국 파타야에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일당이 한국인 프로그램 개발자를 구타해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사건이다. 2018년 7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루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영화 개봉 전날인 23일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유튜브 채널은 '영화 범죄도시4 모티브 파타야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룬 파타야 살인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2015년 11월 태국 파타야의 한 고급 리조트 단지 안 차량에서 20대 프로그래머 임동준 씨가 변사체로 발견됐다. 임 씨는 월 600만 원을 준다는 말에 속아 2015년 9월부터 김형진 일당에게 감금당한 채 다른 프로그래머 김모 씨와 함께 이른바 '힐링캠프'라는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사이트 시스템 개발을 담당했다.

김형진과 조직원들은 개발이 지연된다는 이유로 임 씨와 김 씨를 상습 폭행했고, 태국 경찰을 매수했기 때문에 도망치거나 출국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프로그래머 김 씨는 주태국 한국 대사관으로 도망치는 데 성공했지만, 임 씨는 다른 숙소로 옮겨져 감금당한 채 상습 폭행에 시달렸다.

임 씨는 죽기 직전 파일공유사이트에 폭행 소리가 담긴 음성파일과 도박사이트 베팅 정보 등을 공유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형진은 공범 윤명균과 함께 임 씨를 차에 태운 뒤 둔기 등으로 수차례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차량에 버려뒀다.

이후 태국 경찰에 자수한 윤 씨는 살인과 마약 복용 혐의로 4년 6개월간 복역 후 추방돼 한국에서 다시 징역 14년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인터폴 적색 수배령이 내려진 김형진은 2년간 도피하다 붙잡혀 살인 및 사체유기, 불법 도박장 개설, 감금, 강요 등 혐의로 징역 21년 6개월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기자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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