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매진 꿀팁으로 공유되는 '대피도우미 좌석', 우려 목소리도...

KTX 매진 꿀팁으로 공유되는 '대피도우미 좌석', 우려 목소리도...

2024.04.25.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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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매진 꿀팁으로 공유되는 '대피도우미 좌석', 우려 목소리도...
ⓒ코레톡 앱 캡처 / 로그인을 하면 대피도우미 좌석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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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매진 시 꿀팁으로 공유되고 있는 '대피도우미 좌석'

최근 트위터 등 온라인상에서 'KTX 매진 시 꿀팁'이라는 제목으로 대피도우미 좌석 예매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조차 해당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과거부터 최근까지 많은 블로그에 'KTX 매진일 때 표 구하는 팁'이라는 제목으로 설명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해당 글이 꿀팁이라며 공유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비상 상황 시 승무원을 도와야 하는 좌석인데 꿀팁으로 공유되는 것이 맞냐'는 의견과 함께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있다.

'KTX 대피도우미' 좌석이란?

KTX 대피 도우미 좌석이란 비행기의 비상구 좌석이랑 비슷한 좌석으로, 비상상황 시 승객의 대피를 돕는 역할을 수행하는 좌석이다. 대피 도우미 좌석은 코레일 회원만 예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로그인이 된 상태에서만 표 검색이 가능하다. 대피 도우미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비상 상황 발생 시 승객 대피 지원 ▲승객 대피 유도 시 탈출로 확보 지원 ▲화재 진압 및 응급환자 구호 지원 등이다.

대피 도우미 좌석을 예매하면 ▲영수 금액의 10% 마일리지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명절 대수송 기간에는 5%만 적립된다. 또 실제 도우미 역할을 수행한 경우 KTX 무료 이용권 2매가 지급된다. 대피 도우미 자리는 KTX의 일반실 객차 '1C' 좌석으로 열차 진행 방향을 기준으로 객차 뒷문에서 가장 가까운 오른쪽 통로석으로 배정된다. 아울러 열차의 시발역↔종착역 구간 이용 고객을 우선으로 배정하게 되어있다.

대피도우미 역할 불이행하면 처벌받는다?

'KTX 매진 시 대피도우미 좌석 예매 꿀팁' 관련 글에는 항상 뒤따르는 말이 있다. 사고가 났을 시 대피 협조를 하지 않거나 사망자가 발생하면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이 된 다', '처벌을 받는다는 규정이 있다'는 거다. 정말 실제 처벌 규정이 있을까.

코레일 홍보실관계자는 YTN에 "처벌규정이 없다"고 답했다. 실제 긴급 상황 시 대피도우미가 승무원을 도운 사례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승객 대피도우미는 운영하고 있느나, 실제 승객대피를 도운 사례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SNS상에서 공유되고 있는 처벌 규정이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또 코레일은 대피도우미 좌석이 계속 빈자리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열차 출발 하루 전 대피도우미 좌석 50%가 일반석으로 전환되고, 3시간 전 남은 좌석도 전부 일반석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레일은 대피도우미 좌석 관련 처벌 규정을 두고 있진 않지만, 좌석 예매 시 안내 팝업 공지로 대피도우미 역할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필요로 인해 대피도우미 좌석을 예매할지라도 비상 상황 발생 시 승무원을 돕는 역할을 수행 해야 한다는 사실은 자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이은비 기자

YTN 이은비 (eun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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