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파업 관계자 출입금지" 내건 미슐랭 식당...'2020년 의료 보이콧' 재현? [앵커리포트]

"의료파업 관계자 출입금지" 내건 미슐랭 식당...'2020년 의료 보이콧' 재현? [앵커리포트]

2024.04.24. 오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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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이탈 속에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관계자 출입을 금지한다는 식당이 등장했습니다.

전 의협 회장이 대놓고 불만을 표출하면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흘 전에 SNS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의료파업 관계자 출입금지"라는 글씨가 또렷이 쓰여 있습니다.

글을 올린 SNS 계정주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

올해 미쉐린가이드에도 소개됐을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레스토랑 주인은 "환자 생명을 담보로 놓고서 쟁취하려는 게 무엇이냐,

최소한의 직업윤리에 대한 사명감마저 져버리는 행동은 비난받아야 한다"며 공지 취지를 밝혔는데요.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식당을 향해 '별점테러'를 비롯해 SNS나 포털 소개란에 비난 글이 쏟아졌습니다.

'의료파업'이란 용어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부터, 현안과는 관계없는 메뉴 가격을 비롯해 레스토랑 자체를 깎아내리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노환규 전 의사협회 회장도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식당은 사람을 가려 받아도 문제없지만, 병-의원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레스토랑 공지글을 두고 불만을 표출했는데요.

이처럼 의료계를 향한 보이콧 현상, 2020년 전공의 파업 때도 있었습니다.

당시 한 카페 주인이 전공의 파업에 동참하는 의사들은 손님으로 받지 않겠다는 SNS 글이 화제가 되었는가 하면,

맘 카페를 중심으로 파업 동참 병원을 가지 않겠다는 불매운동 동참 글이 온라인에 연이어 올라왔고, 심지어는 병원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별도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60일이 넘어선 현실 속에 의료공백 사태 장기화로 환자뿐만 아니라 시민들까지 피로감이 쌓이면서, 불만들이 곳곳에서 표출하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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