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놓고 의료계 내분...비대위-차기 회장 만남 '불발'

'대화' 놓고 의료계 내분...비대위-차기 회장 만남 '불발'

2024.04.09.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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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대표 "합동 브리핑 진행 합의한 적 없다"
의협 차기 회장 "내부의 적"…전공의 대표 "유감"
의사협회 내분 양상으로 ’정부와의 대화’ 난항
의협 비대위-차기 회장 회동설…양측 모두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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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연일 의료계와의 대화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대화 상대인 의료계는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사협회 비대위와 차기 회장의 만남도 불발된 것으로 전해져 내홍은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 가능성이 커지나 싶더니 어제 오후부터 갑자기 의료계 내부의 목소리가 갈리는 분위기군요?

[기자]
네, 앞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전공의협의회 등이 함께 '합동 기자회견'을 열 것을 예고했는데요.

어제 오후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합의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의사협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합동 브리핑 진행에 합의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여기에다 임현택 의사협회 차기 회장 당선자가 의협 비대위원장을 자신이 맡겠다고 나섰습니다.

임현택 차기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인 5월 1일부터이고, 현재 의사협회는 김택우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자신이 조기 등판하겠다는 겁니다.

앞서 임현택 차기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박 위원장이 대해 "내부의 적 몇 명이 더 어렵게 한다"며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고,

박 위원장은 이 글에 대해 '유감'이라며 불쾌한 기색을 나타냈습니다.

한 마디로 비대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의사협회가 비대위와 차기 집행부 그리고 전공의까지 사분오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사협회가 이렇게 내분 양상을 보이면서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 성사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연일 의대 증원과 관련해 원론적인 입장이지만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채 의료계에 대화 요구를 하고 있는데, 의료계가 대화를 위한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게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의사협회 비대위와 차기 집행부가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회동했다는 소식도 들려왔지만, 양측은 만남을 부인했습니다.

또 이번 의료계 집단행동의 중심인 전공의협의회와 이견도 여전히 문제로 남아서 의료계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단일 목소리로 정부와의 대화에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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