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이재명 "제가 겪는 불편 아무리 커도 국민 고통 비할 바 못돼"

[현장영상+] 이재명 "제가 겪는 불편 아무리 커도 국민 고통 비할 바 못돼"

2024.04.09. 오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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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오늘 대장동 의혹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재판 전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1야당 대표가 총선 전날까지 재판에 출석하는 데 대한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2년째 겪고 있는 억울함과 부당함, 저 하나로도 부족해서 제 아내까지 끌어들인 정치검찰의 무도함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제가 겪고 있는, 그리고 우리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불편이 아무리 크다 한들 국민 여러분께서 겪고 있는 삶의 고통에는 비할 바가 못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를 치르며 전국 곳곳에서 절절한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어디를 가나, 먹고 살기 힘들다라는 호소가 넘쳤습니다. 서민들은 과일도 못 사먹을 지경이라, 말씀하시는 어떤 어머님의 한숨. 십수 년 장사했지만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라고 하시던 소상공인들의 눈물. 이대로 못 살겠다는 수많은 분들의 울분까지 우리 국민들께서는 희망이 사라진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또 버텨내고 계십니다.

2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취임했을 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고 또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지금도 그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이 국가와 국민의 입장에서 바람직하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의 존재이유는 오직 민생입니다.

국민의 삶이 단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정부 여당에 협조하고 성공을 돕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은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이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국민들의 힘으로 쌓아온 대한민국의 성과를 모두 무너뜨렸습니다.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파탄났습니다.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무역 흑자 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못한 무역수지 적자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사과, 바나나, 감자값까지 1등을 해서는 안 될 것들만 1등을 하고 있습니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은행이자는 두 배, 세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생활조차 어려워진 국민들이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전세사기로 모든 재산을 잃은 우리 국민들께서 도처에서 절규를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아무런 대책도 없습니다. 관심도 없습니다.

잡으라는 물가는 못 잡고 정적과 반대세력만 때려잡습니다. 해결하라는 민생과제는 제쳐놓은 채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총선을 겨냥해서 사기성 정책을 남발합니다. 분명한 불법 관건선거 아니겠습니까? 길거리를 걷던 국민 159명이 어처구니없이 목숨을 잃어도 나라를 지키던 국민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어도 진정성 있는 사과, 책임지는 사람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직 은폐에만 혈안이 된 참으로 비정하기 이를 데 없는 정권입니다.

입틀막, 칼틀막도 모자라서 파틀막까지 일삼는 바람에 피로 일궈낸 모범적인 민주국가는 2년도 안 되는 이 짧은 시간에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라고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거부권 남발을 비롯해서 윤석열 정권이 저지른 권력남용 때문에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법치주의, 삼권분립, 헌정질서는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먼저 최일선에서 이념전쟁을 벌이고 폭압적인 검찰통치가 이어지면서 민주주의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대화, 타협, 공존은 사라졌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 정권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확정 범죄자도 사면해서 출마시키겠다, 어쩔래. 우리 가족은 절대 못 건드린다, 어쩔래. 국민을 존중하지도, 국민의 눈치를 보지도 않습니다. 국민을 완전히 무시하고 능멸하는 정권 탓에 이제 정치는 통치와 지배로 전락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주인이 대리인에게 신상필벌을 엄히 해야 주권이 제대로 작동합니다. 그것이 민주공화국 시민의 권리이자 책무입니다. 지난 2년간 행정권력만으로도 나라를 이렇게 망친 정권입니다. 만일 국회 과반이 그들의 손에 넘어가 그들이 입법권까지 장악한다면 법과 제도, 시스템까지 마구 뜯어고쳐서 이 나라는 회복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우리 국민의 삶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잘못된 길을 가는 이 정권에 대해서 이제 주권자들이 나서 멈춰 세워야 합니다. 다시 가든, 제대로 된 길을 가게 만들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총선에서 절대로, 절대로 주권을 포기하지 마시고 꼭 투표하십시오. 국민을 거역하는 권력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의 손으로 증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현명한 선택으로 희망의 새 역사를 열어온 위대한 우리 국민입니다. 전국 곳곳을 누비며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힘, 민생을 되살릴 힘도 결국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손에 우리 대한민국 국가 공동체의 운명이, 우리의 남은 인생이 그리고 우리 자녀들의 미래가 통째로 달려 있습니다. 꼭 투표하셔서 주권을 행사하셔서 이 정권의 실패를 심판하고 경고장을 확실하게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에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주십시오. 이번 총선이 무도한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이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 특별히 한 가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정권심판의 열망을 받아안은 우리 민주당 후보들이 전국 곳곳에서 박빙의 접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경남 진주갑의 갈상돈 후보, 강원 강릉의 김중남 후보,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의 이재한 후보, 충남 서산태안의 조한기 후보, 경기 포천가평의 박운규 후보, 충남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후보,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남병근 후보. 그리고 그외에도 수없이 많은 민주당 후보들이 박빙의 결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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