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 3kg 85명에게 나눠먹였다'던 세종시 어린이집, 결국...

'돈가스 3kg 85명에게 나눠먹였다'던 세종시 어린이집, 결국...

2024.04.09.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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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가스 3kg 85명에게 나눠먹였다'던 세종시 어린이집, 결국...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사진출처 = YT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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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비리로 돈가스 3kg을 85명에게 나눠 먹인 의혹을 받는 세종시 어린이집이 결국 폐원 수순을 밟는다.

9일 한국일보는 "A원장과의 위수탁 계약 해지를 위한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는 임숙종 세종시 여성가족과 과장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A원장이 부임한 이후 지난해 6월부터 고용승계 등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 교사 10명은 집단 퇴사하면서 급식 비리 의혹 등을 제기했고, 이 과정에서 "원아 75명과 교사 10명이 돈가스 3kg을 나누어 먹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돈가스 1인분을 보통 200g이라고 계산하면 15명이 먹을 분량을 85명에게 나눠준 셈이다.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A원장은 교사들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를 몰래 촬영하고, 문서파일을 복사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재판에 넘겨져 올해 3월 1심에서 벌금 700만 원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A원장의 유죄 판결 이후 세종시는 해당 어린이집을 폐원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임 과장은 8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A원장과의 위수탁 계약 해지를 위한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며 "A원장이 물러나면 새로운 원장을 공모해 해당 어린이집을 존속시키기보다 폐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집의 운명은 남은 원생 부모들의 의견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해당 어린이집의 원생은 5명이다.

디지털뉴스팀 육지혜 기자

YTN 육지혜 (yjh783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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