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24] '이별 D-1' 내일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판다 신드롬 비결은?

[YTN24] '이별 D-1' 내일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판다 신드롬 비결은?

2024.04.02.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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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하재근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 태어나큰 사랑을 받아온 푸바오가내일이면 중국으로 떠납니다. 협약에 따라중국으로 이동해야 하는 건데,벌써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함께그동안의 푸바오 열풍,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하재근]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내일이면 한국 생활을 마치고 중국으로 떠나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지금도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말 신드롬이라고 할 만큼 국민판다로 사랑을 받았죠.

[하재근]
푸바오가 복보, 우리 말로 읽으면 복보인데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입니다. 2020년에 태어났는데 부모가 아이바오, 러바오죠. 우리 말로 하면 애보, 락보거든요. 사랑스러운 보물, 즐거움을 주는 보물 이런 뜻인데 그 사이에서 2020년에 푸바오가 태어가서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국내 최초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판다곰이거든요.

얼마나 인기를 많이 누렸는지 그동안 일반에 공개된 날수가 1155일, 2021년 1월 4일부터 2024년 3월 3일까지 공개가 됐는데 그 사이에 굿즈 판매량만 300만 개에 달합니다. 그리고 유튜브 영상 총 조회수가 5억 회에 달하고 많은 국민들이 푸바오를 보겠다고 아침 일찍부터 거기 가서 줄을 섰거든요.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약 7000명에 달하고 누적 방문객이 550만 명. 그야말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그동안 누렸는데 국민적인 사랑을 받다 보니까 별명도 많았거든요. 푸공주, 푸린세스, 뚠빵이, 푸뚠뚠 이런 식의 별명들이 있었습니다.

[앵커]
정말 외모도 그렇고 이름의 뜻도 그렇고 다 귀여운데 경제적 효과는 귀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마어마한 신드롬을 가진 판다였습니다. 푸바오가 인기가 왜 이렇게 많은 건지 궁금한데 단순히 귀여워서만 이렇게 인기를 끈 건 아닌 것 같아요.

[하재근]
일단 기본적으로 판다곰이 귀엽죠. 동글동글하고 까만 점이 있고 이런 것들이 굉장히 귀여워서 그런 귀여운 외모는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거고 거기에 추가로 특별하게 발생한 요인이 뭐냐 하면 코로나19 기간 동안에 많은 분들이 외출이 어렵다 보니까 집안에서 영상들을 많이 봤거든요. 그때 본 대표적인 영상 장르가 동물 관련 영상을 많이 보신 거예요.

그래서 푸바오 관련 영상도 많이 봤는데 그때 많은 국민들에게 푸바오의 귀여운 모습이 위로와 감동을 줬던 거고. 특히 푸바오가 할아버지라고 하는 강철원 사육사하고 계속 교감을 하면서 사육사한테 매달리고 귀여운 짓하는 예쁜 짓하는 이런 모습들이 국민들한테 너무 귀엽게 느껴진 거예요.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푸바오의 모습을 보면서 긴장과 불안을 해소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특별한 판다가 됐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시기에 우리 국민들에게 힐링 그 자체였던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가 하면 푸바오가 한 달 전부터 중국으로 출국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지금 공개가 되지 않고 있잖아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하재근]
지난달 3일을 마지막으로 일반에 공개된 후에 지금은 내실에서 출국에 필요한 여러 가지 건강관리를 하면서 검역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송 과정에서 낯선 환경에 노출되잖아요. 그때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이송케이지 적응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푸바오가 내일 떠나게 됐는데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보고 싶다는 분들이 많거든요. 혹시 떠나기 전에 팬들과 만날 수는 없는 건가요?

[하재근]
푸바오의 모습을 직접 보기는 아마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내일 오전 10시 40분에 판다월드에서 반도체 수송용 특수 무진동 차량에 탑승해서 공항으로 이동을 하고 인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가게 되는데 과거에 아이바오, 러바오가 한국으로 올 때도 전세기를 타고 와서 무진동 차량을 타고 에버랜드로 갔었거든요. 이번에 역순으로 거꾸로 하게 되는데 10시 40분부터 무진동 차량이 20분 정도 동안 천천히 이동을 할 예정이거든요. 그때 팬들이 차량을 보고 인사를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앵커]
직접 보지는 못하고요.

[하재근]
그럴 것 같습니다. 판다월드까지 장미원까지 차량이 천천히 이동한다고 하는데. 그다음에 장미원에서 사육사들이 대표로 인사말을 전하고 그다음에 공항으로 가서 강철원 사육사가 전세기를 함께 타고 중국으로 가게 됩니다.

[앵커]
그러면 중국의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라는 곳으로 가게 되는 거죠?

[하재근]
그렇습니다. 거기에 연구센터가 있는데 판다곰의 30% 이상이 거기에 있다고 합니다. 그 센터에서도 최근에 2016년에 완공된 선수핑 기지라고 하는 새로 기지가 있는데. 판다곰이 90마리 정도 있다고 합니다. 거기에서 푸바오가 당분간 지내면서 검역을 받게 될 것 같고. 완전히 계속 거기에 있는 건 아닌데 당분간 있게 될 것 같고 거기가 사계절이 뚜렷하면서 푸바오가 좋아하는 눈도 내린다고 하니까 푸바오가 거기서도 눈썰매 이런 걸 탈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가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는데. 벌써부터 슬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푸바오를 왜 꼭 중국으로 보내야 하는 거냐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하재근]
왜냐하면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협약이라는 게 있는데 그 협약에 따르면 생후 48개월이 되기 전에, 그러니까 중국 바깥에서 태어난 판다는 생후 48개월이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내용이 협약 안에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중국이 판다를 우리한테 선물을 해 주긴 했지만 중국은 판다곰을 외국에 완전히 주지는 않거든요. 대여하는 형식이거든요.

매년 대여료도 받는데. 연간 대여료가 100만 달러 규모입니다. 그런데 관리비용이 과거에 우리나라는 너무 부담이 됐던 거예요. 그래서 1994년에 처음으로 판다곰 밍밍, 리리 한 쌍이 우리나라에 왔었는데 우리나라가 IMF를 맞으면서 돈이 없어서 99년에 판다곰을 중국으로 반환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데. 지금 우리가 경제적으로 많이 성장했고 푸바오 신드롬이 일면서 에버랜드 측에서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 같지는 않은데 협약 때문에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국 바깥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48개월이 되면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협약이 미리 맺어져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야 할 것 같은데요. 조금 전에 푸바오가 중국에 가면 어떤 곳에서 지내게 되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좀 해 주셨는데 환경이 괜찮은지가 궁금해요. 조금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까요.

[하재근]
그 지역이 중국 쓰촨성에 있는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거든요. 그런데 그 지역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자연보호구역입니다. 원래 판다곰들이 그 지역에 서식하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상황에 따라서는 푸바오가 우리나라에 있을 때보다 물리적으로는 더 좋은 환경에 있게 될 가능성도 있는데. 물론 가봐야 알겠지만.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눈이 오기 때문에 푸바오가 눈 미끄럼 타는 거 좋아하니까 눈장난을 중국에서도 많이 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원래부터 판다곰의 서식지라고 하니까 마음이 놓입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한 판다기지에서 사육사가 판다를 삽으로 때리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은 분들이 걱정을 했었는데 푸바오도 혹시 그렇게 되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이 많거든요.

[하재근]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됐었는데. 중국의 시안성에 있는 어느 판다기지에서 사육사가 판다를 삽으로 때리는 영상이 공개가 돼서 중국분들의 판다사랑이 엄청나거든요. 일단 중국분들이 공분했고, 영상 보면서. 한국분들도 공분하면서 걱정이 시작된 거죠. 우리 푸바오는 어떡하나 걱정이 시작됐는데 그런데 강철원 사육사가 얘기하기로는 푸바오가 가는 곳은 쓰촨성이고 영상에 나온 곳은 시안성이다, 장소가 다른 곳이다라고 하면서 푸바오가 가게 될 쓰촨성의 사육사들은 다 좋은 분들이었다. 그러니까 이미 사전답사를 갔었거든요. 그렇게 강철원 사육사가 안심하시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궁금한 게 푸바오가 중국에 가면 짝을 만나게 될 텐데 어떤 짝을 만나게 될지 궁금합니다. 혹시 들어온 소식이 있나요?

[하재근]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가는 이유가 짝을 만나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중국으로 가게 되는 건데.

[앵커]
종족 번식을 위해서 그렇게 되는 거죠?

[하재근]
그렇습니다. 그런데 중국 현지 매체에서 사육사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푸바오가 일단 선수핑기지로 가긴 하는데 거기서 계속 있는 건 아니고 일단 적응을 하고 검역을 한 다음에 다른 최종 거주지로 다시 이동을 하게 된다. 그 최종 거주지에서 짝도 만나게 되는데 최종 거주지 자체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짝도 언제 어떻게 만나게 될지 모르는 거고. 푸바오가 아직 만 4세가 채 안 됐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완전 성체는 아니고 준성체라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부모하고 떨어져서 독립할 시기가 되긴 됐는데 아직은 짝짓기를 할 시기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짝짓기를 하지 않고 중국 현지에 적응하는 그런 생활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람으로 보면 아직은 사춘기 정도, 그 정도 되는...

[하재근]
20살 직전입니다.

[앵커]
그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푸바오를 이번에 떠나보내면 영영 못 보게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아쉬움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면 우리 국내 팬들이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는 없는 건가요?

[하재근]
완전히 못 보는 게 아니라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에버랜드 측에서 중국의 국영방송 CCTV 측하고 협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영상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지금 강구 중이라고 하는데. 푸바오가 약 한 달 정도 동안 검역을 하게 되거든요. 그 과정이 순조롭게 종료가 되면 그 이후에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확실히 약속된 건 아니고.

[하재근]
협약을 했다고 하는데 일단 검역을 해야 되니까 그 과정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한국에 있는 판다가 4마리가 되는 건가요? 생각해 보면 지난해 태어난 푸바오의 동생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있잖아요. 이 친구들도 4살이 되면 중국으로 가게 되는 건지 궁금한데 어떻게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까?

[하재근]
일단 협약상으로는 가게 되는 건데 판다의 귀환 시기가 아이바오, 러바오의 경우에는 2016년에 왔는데 15년 계약으로 왔거든요. 2031년에 돌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서는 돌아가는 기한이 연장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 일단 중국 네티즌들이 안 돌아왔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잘살고 있는데 왜 옮겨서 스트레스를 주려고 하냐, 그런 여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연장될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그다음에 루이바오, 후이바오의 경우에는 협약대로라면 4살이 되기 전에 가야 되는데 지금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 부주임하고 인터뷰를 한 내용을 보면 아기 판다의 경우에는 아직 태어난 지 얼마 안 됐다.

그래서 그들이 언제 돌아올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고 양국의 전문가들이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서 판단할 것이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그러니까 지금 기준으로는 만 4살 되기 전에 돌아가야 되는데 앞으로 4년 정도 기간이 있으니까 그 사이에 또 어떻게 협약 내용이 바뀔지. 사실 중국 네티즌들이 자꾸 판다한테 스트레스 안 줬으면 좋겠다. 왜 옮기느냐. 국내에서 오히려 그런 여론이 나오고 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말씀하신 대로 2016년에 한국으로 와서 15년 계약으로 왔다고 해서 그럼 푸바오는 왜 이렇게 일찍 돌아가는 건가 생각을 했었는데 중국이 아닌 바깥에서 태어난 판다는 4년 뒤에는 돌아가야 한다.

[하재근]
그렇습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중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4년 협약의 적용을 안 받는 거고. 푸바오는 한국에서, 중국 바깥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협약 내용에 적용을 받는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궁금했던 분들도 많이 해소됐을 것 같습니다. 푸바오가 좋은 곳에 가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하재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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