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진료 최소화...환자 불편 더 커지나

다음 주 진료 최소화...환자 불편 더 커지나

2024.03.30.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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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공의를 위한 근무환경 개선책을 계속 발표하는데도 복귀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 주부터 주 52시간으로 진료 축소에 나선 의대 교수들이 다음 주부터는 아예 외래 진료를 최소화 하기로 해서 환자들의 불편은 더 심해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은 윤석열 대통령이 '유연한 처리'를 지시한 뒤 일단 미뤄졌습니다.

이후 정부는 근무시간 단축 등 전공의가 요구했던 근무환경 개선책을 잇따라 제시했습니다.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지난 28일) : 올해 5월부터 전공의 연속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실시하겠습니다. 각 병원에서 추가 인력을 투입하고 전공의의 업무 부담을 완화하여 수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그러나 전공의들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에 대화 조건으로 내건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시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의대 교수들은 사직서 제출에 이어 진료 축소에 들어갑니다.

한 달이 훌쩍 넘게 전공의의 빈자리를 교수들이 채워오면서 누적된 피로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란 겁니다.

이번 주부터 주52시간으로 진료를 축소한 의대 교수들이 다음 주부터는 아예 외래 진료를 최소화할 예정입니다.

전공의 이탈 이후 크게 줄어든 외래진료와 수술이 더욱 줄어들 전망입니다.

[김창수 / 전국의대교수협의회장 (지난 25일) : 당직을 일주일에 3번 서고 다음 날 바로 외래 진료를 하는 경우도 현재 발생하고 있습니다. 입원이나 중환자 그리고 응급환자 진료에 최우선적으로 역량을 쏟아부어야 되기 때문에….]

항암치료 등 주기적으로 병원을 가야 하는 환자들은 적기를 놓칠까 봐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재학 /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장 : 저희 희귀질환 환자들은 특히 서울 '빅5' 병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바라는 것은 조속한 대화와 해결을 하셔서….]

의료 공백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환자들의 불편과 불안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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