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소 불법카메라 설치 유튜버, 작년에도 동일 정황 포착

사전투표소 불법카메라 설치 유튜버, 작년에도 동일 정황 포착

2024.03.29. 오후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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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소 불법카메라 설치 유튜버, 작년에도 동일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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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체포된 40대 유튜버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사전투표소도 불법 촬영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29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40대 유튜버 A씨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 지난해 10월에도 강서구 특정 사전투표소 내부 모습을 촬영해 올린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이 영상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개표 인원과 자신이 촬영한 영상 속 투표 인원이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선관위의 방해를 뚫고 촬영을 할 수 있는지 수많은 연구와 훈련 끝에 드디어 촬영하는 방법을 알아냈다"며 "제가 촬영한 영상의 인원을 다 세어 봤더니 (특정 사전투표소의) 투표 인원과 선관위 발표 인원은 200명 차이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미리 조작 투표지를 만들고 조작 값을 만들어놔서 실제 인원과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직접 인터넷으로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 신청하는 모습도 게시했다.

A씨는 인천시 서창동과 계산동 행정복지센터 등 인천 지역 사전투표소 5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전날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인천에 이어 경남 양산에도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4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다른 지역 사전투표소에도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사전 투표율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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