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인사이트 24회] 절망에서 행복으로, 난임의 모든 것

[메디컬 인사이트 24회] 절망에서 행복으로, 난임의 모든 것

2024.03.22.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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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4년 3월 22일 (금) 저녁 7시 30분
□ 담당 PD : 지정윤, 한택원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이경욱(고려대 안산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난임의 이해
▶ 난임 검사방법
▶ 왜 임신이 안 될까?
▶ 배란 장애
▶ 난소기능 저하
▶ 임신과 나이
▶ 난관의 이상
▶ 자궁내막의 이상
▶ 원인불명의 난임
▶ 인공수정
▶ 시험관 아기 시술
▶ 난임 시술비 지원 어디까지?
▶ 메디컬 AI Q&A
▶ 이것만은 기억하자


◆ 이경욱 : 안녕하세요. 저는 산부인과 전문의 이경욱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난임, 무엇이 문제일까'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 박상훈 성우 : 결혼과 임신 연령이 증가하고 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현대사회에서 난임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부부 일곱 쌍 중 한 쌍은 난임으로 출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한 해 동안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로 태어나는 아이는 2만 명 이상이나 된다고 하는데. 여러 검사를 통해 밝혀지지 않는 원인 불명 난임 또한 해마다 늘어나는 상황에서 난임의 원인과 치료법은 과연 무엇일까?

<난임의 이해>
◆ 이경욱 : 우리나라 저출산 현상이 심각하죠. 그것은 중요한 사회적 이슈이기도 합니다. 언론에서는 젊은 세대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한 것 같다는 것도 이유 중에 하나라고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간절히 아기를 기다리고 있고 또 아기를 만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부부들이 참 많습니다. 난임은 부부 또는 커플이 피임을 하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 즉, 임신을 위한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우선 난임의 원인과 치료 방법을 살펴보기에 앞서 정상 임신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같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난소에 존재하는 난자가 임신을 위해서는 난소 바깥으로 방출되는 배란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배란된 난자는 난관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 시기에 만약 관계를 했다면 질 내에 존재하는 정액 내의 정자가 자궁강으로 올라오고 난관까지 도달하여서 난자와 만나서 수정이 되는 이런 과정이 이루어지게 되죠. 즉, 난관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는 통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수정된 배아는 다시 발달을 거쳐서 자궁강 내로 내려오게 되고 여기에 자궁 내막에 부착이 되는 착상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임신의 첫 시작이 된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따라서 지금 말씀드린 이러한 장기에 구조적인 문제라든가 아니면 기능적인 문제가 있을 때 난임의 원인이 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난임 검사방법>
◆ 이경욱 : 난임의 원인에 대한 평가나 검사를 보면 보통 난임이 있는 경우는 여성과 또 배우자가 보통 같이 내원하시고 그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진을 할 때는 월경력 즉 여성이 잘 월경을 하고 있는지 이것은 여성들이 잘 배란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는지를 보는 데 아주 중요한 지표가 되겠고요. 또 난임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또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질환, 부인과 질환뿐만 아니라 다른 대사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 등 이러한 병력이 있는지를 청취를 하게 됩니다. 다음은 기초 호르몬 상태를 평가해야 되는데 이것은 월경 시작 후 초기 즉 2~3일에 생식 기능에 관여하는 여러 호르몬 수치를 혈액 검사를 통해서 보는 검사입니다. 골반 초음파 검사는 자궁이나 난소에 어떤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 있는지 종양이 있는지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파악하는 데 아주 유용한 검사가 되겠고요. 자궁 난관 조영술은 엑스레이를 이용한 영상 검사인데 조영제를 자궁 경부를 통해 자궁 내로 주입하면서 이 조영제가 자궁을 지나서 난관까지 통해서 복강 내로 흘러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자궁 내 질환이라든가 특히 난관이 막혔는지 정상인지를 보는 데 아주 유용한 검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 남성 배우자부터는 정액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이 정액 내에 포함되어 있는 정자의 숫자가 괜찮은지 너무 적지 않은지 또 정자는 운동성이 있어야 난관까지 도달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운동성이 너무 떨어져 있지 않은지 또 모양이 이상한 즉, 기형 정자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기형 정자가 있다면 얼마나 있는지 이런 요인을 파악해서 어떤 남성 요인의 난임의 원인을 감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왜 임신이 안 될까?>
◆ 이경욱 : 다음은 난임의 원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난임의 원인은 크게 여성 요인, 남성 요인 그리고 원인 불명이 있습니다. 여성 요인으로는 배란을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난소 요인이 있을 수 있겠고요. 뭐 난관 또는 자궁내막에 이상이 있는지 이러한 요인들이 여성 요인으로 간주할 수 있겠고 남성 요인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자의 숫자라든가 모양, 운동성 이런 것들로 평가를 하게 됩니다. 원인 불명 같은 경우는 다양한 검사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원인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는 원인 불명이라고 합니다.

<배란 장애>
◆ 이경욱 : 첫 번째 원인 난소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배란 장애라는 것은 주기적으로 배란이 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어느 정도 여성들이 본인의 월경 주기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는 그런 증상이기도 합니다. 월경 주기라는 것은 월경하고 월경까지의 기간을 의미하고 보통 정상적인 월경 주기는 3주에서 5주 이내에 규칙성을 갖는 경우를 정상적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28일 간격으로 월경을 하는 여성인 경우는 대부분 월경과 월경 사이인 그 중간에 배란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정상적으로 한 달마다 월경을 잘하는 여성들은 그래도 한 달마다 배란이 잘 되고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반면 월경을 굉장히 불규칙하게 하는 환자분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굉장히 많은데 이런 월경을 3~4개월 내에 한 번 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1년에 두세 번 정도 하는 분들도 있죠. 이런 경우를 만성 무배란이라고 하고 배란이 지속적으로 안 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난임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좀 안타까운 순간 어떤 환자분들은 이렇게 오히려 월경을 잘 안 하는 것이 편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세요. 그런데 이렇게 무월경이나 아니면 월경을 잘 못하는 것이 지속이 되면 여성의 건강에도 다양한 안 좋은 영향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월경을 잘 못하시는 그런 분들은 꼭 병원에 가셔서 진료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배란 장애가 있는 경우는 배란 유도라는 과정을 통해서 치료를 하실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월경 시작 초기부터 보통 경구 복용 배란 유도약을 한 5일 정도 복용을 하고 이것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주사를 통해서 배란을 유도할 수 있는 그런 치료를 하게 됩니다.

<난소기능 저하>
◆ 이경욱 : 두 번째로는 난소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있습니다. 난소 기능은 난자를 생성하는 능력을 의미하고요. 이것은 임신이 가능한 능력, 저희가 가임력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 난소 기능은 가임력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 일반적으로 여성의 가임력은 20대에서 30대 초중반까지가 가장 좋고 이후부터는 서서히 감소를 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현상은 난소기능 저하와 연관이 매우 높습니다. 이 난소 기능은 나이에 따라 감소하는 노화의 한 과정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에 따른 난소기능 감소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난소기능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명확한 요인들이 있는데 예를 들자면 난소 종양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아니면 다른 질환으로 복용하는 약물 중에 난소에 좀 좋지 않은 영향을 갖는 성분이 있을 수도 있고 뭐 항암치료나 이런 경우에 있어서도 난소에는 좀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난소 기능을 더 떨어뜨릴 수 있는 원인이 되는 것이죠. 난소 나이를 알 수 있을까. 여러분 요즘 많은 건강 프로그램이 있죠. 특히 동맥경화나 심혈관 질환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 ‘당신의 혈관 나이는 몇 살인가?’ 이런 아마 얘기 들어보신 적 있을 것 같은데요. 비슷하게 난소의 나이도 이렇게 당신의 나이는 얼마인지 알아볼 수 있는 그런 검사 방법이 있습니다. 항뮬러관호르몬이라고 하는, 영어로는 AMH 검사라고 하는데요. 혈액 검사를 통해서 지금 나의 난소 나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그런 검사가 되겠습니다. 다음 그림을 보시면 AMH 결과의 예시입니다. 두 환자의 결과인데요. 두 분 다 모두 29살, 실제 나이는 같습니다. 하지만 왼쪽 환자분은 난소 나이 검사를 봤을 때 8.79, 20세 여성의 나이이기 때문에 굉장히 실제 나이보다도 좋은 기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오른쪽 여성의 경우에는 같은 29살이지만 1.21로 41세 여성의 수치를 보이고 있어서 실제 나이보다도 훨씬 낮은 난소 기능 즉, 난소 기능이 저하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이 오른쪽 환자분 같은 경우는 특별히 어떤 수술을 받거나 하는 원인이 없으셨어요. 그런데 그냥 검사를 했을 때 이렇게 차이가 날 수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어떤 선천적인 요인이라든가 설명할 수 있는 요인에 의해서도 이런 난소 나이가 환자들마다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AMH 검사의 의미를 좀 말씀드리겠습니다. AMH 수치가 실제 나이보다 낮다고 해서 반드시 난임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수치가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앞으로 배란할 수 있는 난자의 수가 적다는 의미가 있겠고, 또 좋은 질, 양질의 난자를 생성하는 난소 기능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할 수가 있기 때문에 임신이 잘 안되는 난임 여성에서 매우 낮은 이런 난소기능 수치를 보이는 것은 난임과 아주 연관이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임신과 나이>
◇ 박상훈 성우 : 최근 결혼 연령이 예전보다 늦어지고 여러 사정으로 임신을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아기를 갖고 싶어도 잘 생기지 않는 난임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젊은 여성의 건강한 난자는 나이가 들면 바깥층이 두꺼워지고 거칠어져 정자가 뚫고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또 정자와 난자가 만나 겨우 수정이 된다 하더라도 수정란이 자궁벽에 달라붙지 못하고 미끄러지게 됩니다. 남성도 예외가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 정자 수가 줄고 운동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기형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나이뿐 아니라 운동 부족과 영양 불균형, 스트레스도 임신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난관의 이상>
◆ 이경욱 : 다음은 난관 이상의 요인이 있겠습니다. 난관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난관이 막히는 경우에는 정자하고 난자하고 만날 그런 통로가 없기 때문에 수정할 기회가 없는 것이죠. 다음은 자궁난관 조영술 검사의 사진이 되겠습니다. 보시면 왼쪽 그림은 난관이 막히지 않은 정상 난관의 모습이고요. 조영제가 자궁 내로 들어가면서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조영제인데, 이 자궁은 역삼각형 모형으로 관찰되게 됩니다. 이 조영제가 자궁을 지나서 양쪽 난관으로 통하게 되고 난관이 다 열려 있는 경우에는 조영제가 복강 내로 흘러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양쪽 난관이 다 정상인 그런 모습인데, 반면 가운데 사진 같은 경우는 왼쪽, 오른쪽은 조영제가 나가고 있지만 왼쪽 난관의 경우에 있어서는 조영제가 지나가지 않는 걸 보여서 이제 왼쪽 난관의 폐쇄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가장 오른쪽 그림에는 아예 양쪽, 자궁까지만 조영제가 들어가고 양쪽 난관에는 조영제가 지나가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여서 양쪽 난관이 폐쇄된 그런 난임이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이런 양쪽 난관이 폐쇄된 경우에 있어서는 결과적으로 자연적인 임신은 어렵기 때문에 체외수정술이 필요한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자궁내막의 이상>
◆ 이경욱 : 다음은 자궁내막 이상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자궁내막은 월경 주기에 따라서 증식과 탈락을 반복하는 장기입니다. 이것은 난소에서 다양한 호르몬이 분비가 됨으로써 자궁내막이 두꺼워졌다 얇아졌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죠. 그림을 보시면 난자가 배란된 이후에는 자궁 내막은 다양한 물질들의 분비를 증가시켜서 배아를 내막에 잘 붙게 하는 즉, 책상을 유도하는 기능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궁 내막에 어떤 유착이나 종양 등 질환이 있는 경우에 있어서는 배아가 잘 수정이 됐다 하더라도 내막에 착상되는 과정을 방해할 수가 있기 때문에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지금 사진을 보시면 자궁경이라고 하는 이 자궁 안쪽을 들여다보는 그런 카메라로 검사하는 시술이 되겠는데, 가운데 사진은 내막끼리 서로 붙어 있는 자궁내막 유착이라는 질환이 있는 상태입니다. 가장 오른쪽 그림은 자궁강 내 덩어리, 덩이가 있어서 근종이나 용종 같은 이런 덩이가 자궁 내막에 생겼을 때도 역시 착상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난임의 원인이 될 수가 있겠고요. 이런 질환이 있을 때는 수술적인 치료로 제거해야 되는 경우도 필요합니다.다음은 자궁내막증이라는 질환에 대해 좀 알아보겠습니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에서 많이 생기는 그런 질환이고 특히 난임과 아주 잘 연관성이 높은 그런 질환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월경혈이 난관을 통해서 배 안으로 역류하는 것으로 원인이 된다고 생각이 드는데 특히 이렇게 배 안으로 역류된 월경혈 내에는 자궁내막 세포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세포가 골반 장기의 다양한 부위에 부착돼서 자라나는 질환이 되겠습니다.난임에 있어서 자궁내막증이 중요한 이유는 이게 가임기 여성에서 굉장히 호발한다는 것이죠. 유병률은 한 15%로 생각이 되는데 이것보다도 사실 더 높을 것으로 생각이 들고요. 증상은 심한 월경통이나 아니면 만성 골반통, 이런 증상뿐만 아니라 난임과 연관성이 아주 높은 질환으로 제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난임이 있는 여성의 약 30~50%까지도 자궁내막증이 있다고 보고되기도 합니다. 이 자궁내막증의 특징은 배 안에서 이렇게 병이 생기면서 염증이나 유착 등을 잘 유발하게 되고 이러한 것 때문에 난관 구조가 망가지고 이상해지는 그런 구조의 변형을 일으키게 되고 또 배란을 방해하거나 또 실제로 배아의 책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다양한 어떤 기전에 의해서 난임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불명의 난임>
◆ 이경욱 : 다음은 원인 불명의 난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제가 최근에 진료한 환자입니다. 부부가 같이 오셨는데 두 분 다 30대 중반이니까 가임력이 괜찮은, 좋은 시기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결혼한 지는 한 5년 정도 되셨고요. 3년 동안은 피임을 하다가 한 2년 전부터는 임신을 하기 위해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잘 안돼서 오셨던 그런 경우가 되겠습니다. 어쨌든 난임의 기준에 맞기 때문에 저희가 다양한 검사들을 시행했는데 일단 검사 결과에서는 특별한 이상 소견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2년 동안 자연 임신이 안 되는 경우죠. 이렇게 난임 검사에서도 특별히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경우를 원인 불명의 난임이라고 합니다. 원인 불명의 난임은 다양한, 결국은 이제 착상이 안 돼, 여러 과정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결국은 배아가 착상이 잘 안되는 과정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 시험관 아기를 하거나, 이런 시술에 있어서는 좀 더 착상률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약물이나 이런 것들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배아에 좀 더 착상이 잘되도록 하는 일종의 이제 풀 같은 의학적 약물이죠. 이런 풀 같은 것을 쓰기도 하고 또는 면역글로불린 주사라든가 아니면 다양한 자궁강 내 약물을 주입을 해서 좀 더 착상이 잘 이루어지는 그런 처치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착상은 아직까지도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고 지금 의학적으로 개입이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착상 실패는 아주 많은 그런 연구가 되고 있는 그런 분야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인공수정>
◆ 이경욱 : 다음은 난임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난임 치료는 아마 여러분들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이 있죠. 하지만 이 두 차이를 또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인공수정은 남성 배우자의 정액을 채취해서 운동성이 좋은 정자를 선별해서 자궁강 내에 주입해 주는 그런 시술이 되겠습니다. 이런 인공수정을 시행할 때는 보통 과배란 유도라는 그런 처치를 하게 됩니다.정상 월경 주기에서는 배란될 때 보통 1개의 난자가 배란이 되죠. 하지만 이런 난임 치료에 있어서는 어떤 수정의 확률을 높여서 좀 임신율을 높이기 위해서 인공수정이나 아니면 체외수정을 할 때 1개보다는 좀 더 많은 난자를 얻고자 이런 과배란 유도라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과배란 유도는 월경주기 초기부터 약물을 투여해서 난소를 자극하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1개 이상 즉, 여러 개의 난포를 성장시키는 그런 처치를 말하는 것입니다. 보통 인공수정을 시행할 때는 이런 난포를 한 2개나 3개 정도 배란을 유도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하나의 난자가 배란되는 것보다는 2~3개의 난자가 배란이 됐을 때 정자하고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런 과배란 유도를 하는 것이죠.그럼, 질문이 있을 수도 있어요. 뭐 2~3개 말고 5개나 6개 정도 더 많은 난포를 배란 유도를 하면 안 되는지 물론 임신율은 증가할 수 있겠지만, 이런 경우에 있어서는 다태 임신, 특히 쌍둥이보다 그 이상의 세쌍둥이 네쌍둥이, 이런 경우에는 사실 산모나 태아 모두 임신 중에 좀 안 좋은 예우하고 연관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많은 다 임신은 저희가 난임 치료에서 좀 피해야 될 원칙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남성 배우자로부터 채취한 정액에는 정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립선액이라든가 또 그 액체 내에는 혈액세포라든가 다양한 생체 물질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 처리를 통해서 운동성이 좋은 정자만을 채취하는, 얻는 그런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정자 처리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얻어진 정자를 자궁강 내 도관을 삽입한 이후에 수정이 이루어지는 난관 부위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정자를 주입하게 되면 수정이 이루어지는 난관과 굉장히 위치적으로 가까워지기 때문에 수정 확률이 높아진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인공수정의 임신 성공률은 어느 정도 될 것인가, 사실 이것에 대해서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연구들이 있지만, 우리나라 데이터가 되겠는데 자료를 보시면 최근 한 4년 동안의 결과를 봤을 때 한 번의 인공수정 시술을 했을 때 성공률은 한 15% 내외로 보고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한 번 했을 때니까 좀 더 여러 번 만약에 받는 경우에는 이거보다 좀 더 올라갈 수는 있겠죠. 인공수정 시술을 했을 때는 이 정도의 성공률을 보인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시험관 아기 시술>
◆ 이경욱 : 다음은 체외수정 또는 시험관 시술이라고 불리는 시술입니다. 이것은 정자와 난자를 실험실에서 직접 저희가 수정을 시켜서 배아를 만들어서 이 배아를 자궁 내로 다시 이식해 주는 그런 시술이 되겠습니다. 난임 치료에 있어서는 임신 성공률이 가장 높은 그런 치료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체외수정의 과정을 보시면 이것도 역시 이제 난소 자극을 통해서 여러 개의 난포 성장을 유도해서 과배란 유도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체외수정 때는 저희가 난자를 직접 뽑아서 얻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인공수정 때보다는 조금 더 많은 난포를 키우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런 과배란 유도 이후에는 난자 채취를 통해서 초음파의 긴 바늘을 연결해서 질을 통해서 이제 난자를 흡입해서 채취하게 되고요. 이렇게 채취된 난자는 실험실에서 이제 접시에 놓고 배양액과 함께 놓고 난자와 정자를 같이 수정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되고요. 잘 수정된 배아는 보통 수정 후 2일이나 6일 사이에 자궁 내로 도관을 삽입해서 다시 여성의 자궁 내로 이식해 주는 그런 배아 이식 과정을 하게 됩니다. 배아가 많이 수정이 돼서 좋은 배아가 많이 있는 경우에는 저희가 이것을 동결했다가 만약에 그 주기에 임신이 잘 안된 경우에 있어서는 다음에 이 얼려진 배아를 다시 녹여서 이식하는 동결 배아 이식을 진행할 수가 있습니다. 체외수정술은 1978년 영국의 ‘로버트 에드워드’라는 박사가 처음으로 개발하고 도입했습니다. 제일 왼쪽 사진이 1978년도에 첫 시험관 시술,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아기이고 ‘루이스 브라운’이라는 여자아이였습니다. 그래서 박사와 같이 사진을 찍은 것이고요. 30년 뒤에 이렇게 태어난 ‘루이스 브라운’이라는 여성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래서 모자가 에드워드 박사와 같이 사진을 찍은 것이 좀 의미 있는 그런 사진이 되겠고요. 로버트 에드워드 박사는 체외수정술을 개발하고 도입한 그런 공로로 2010년도에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류의 건강에 굉장히 큰 기여를 한 그런 업적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체외수정의 성공률은 환자의 어떤 나이라든가 또 난임의 원인에 따라서 굉장히 다양하지만, 우리나라 국내 통계를 보시면 전체적인 어떤 요인으로 봤을 때 한 30% 내외 정도를 보이고 있고요. 여성의 나이가 굉장히 중요한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여성의 나이가 40세 미만인 경우에는 높게는 35%, 한 번에 이제 최대 수정을 했을 때 높게는 35% 정도의 임신 성공률을 보이는 그런 높은 치료이기는 하지만 40세가 넘어갈수록 이런 체외수정을 한 경우에 있어서도 임신율이 많이 낮아지는 것을 볼 수가 있어서 이런 난임 치료에 있어서 여성의 나이는 굉장히 중요한 지표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난임 시술비 지원 어디까지?>
◆ 이경욱 : 여러분 아마 난임 치료 비용이 좀 비싸고 높은 비용이 든다고 알고 계신 분들도 있을 거예요. 실제로 이런 과배란 유도를 위해서 약물을 투여해야 되고 또 난자 채취라든가 배아 이식 같은 그런 어떤 시술을 해야 되기 때문에 절대적인 비용은 높을 수가 있지만 수년 전부터는 이게 건강보험이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이런 정부 차원에서도 이런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사업을 통해서 꽤 폭넓게 지원을 하고 있고요. 이러한 기준이라든가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체외수정을 통해서 신선배아 이식을 하거나 동결배아 이식을 할 때 모두 합쳐서 최대 20회까지 지원을 하고 있고요. 또 인공수정 같은 경우는 5회까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본인 부담금의 30~50% 정도 사이를 지원하고 있고 이런 만약에 난임으로 진단이 되시면 본인이 진료를 본 의사에게 난임 진단서를 발급받아서 관할지역 보건소에 가서 신청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지원 사업의 내용은 지자체별로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거주하시는 지역에 관할 보건소에 가셔서 아니면 또는 문의하시면 이러한 지원 내용을 좀 더 상세하게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디컬 AI Q&A>
◆ 이경욱 : 시청자들께서 난임과 관련해서 많은 질문을 제게 보내주셨습니다.그럼 같이 한번 확인해 볼까요?

◇ Y-ON(AI 앵커) : 첫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자연 임신을 시도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는데 임신이 되지 않아 병원에 갔더니 원인 불명의 난임이라고 합니다. 인공수정 또는 시험관 시술을 해보자고 하는데 시험관 시술부터 시작하면 안 되나요?

◆ 이경욱 : 지금 질문 주신 내용은 아마 난임 때문에, 병원에 가셨고 검사를 했는데, 어떤 복합적인 원인이 없는 상태이셨던 것 같습니다. 배우자 정액 검사에서도 일단 이상이 없었던 요인 즉, 원인 불명의 난임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만약에 다른 원인이 없다면 아마 인공수정으로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주신 질문에서는 어떤 환자의 나이라든가 또 다른 어떤 두 부부의 임신의 의지 정도가 이제 잘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꼭 어느 쪽을 먼저 하라고 지금 제가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이런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이 반드시 어떤 시술을 더 먼저 해야 된다라고 볼 수는 없고요. 지금 말씀드린 대로 어떤 두 부부의 임신에 대한 의지 정도라든가 아니면 환자의 어떤 나이 같은 다양한 정보를 통해서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을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 Y-GO(AI 앵커) : 두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25살에 첫째 아이를 출산하고 5년간 피임을 하다가 둘째를 계획하고 있는데 1년 넘게 임신이 안 됩니다. 병원에서는 문제가 없다는데 왜 임신이 안 되는 걸까요?

◆ 이경욱 : 네, 지금 질문은 이제 첫째 아기는 잘 임신이 되었고 출산도 잘하셨는데 왜 둘째가 안 생길까 이런 내용이신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는 충분히 가능하고요. 저도 비슷한 상황의 환자들이 있었는데 부모님하고 같이 오셨어요. 근데 이제 부모님들이 더 궁금해하시기도 하죠. ‘아니 첫째는 잘 낳았는데 왜 둘째는 안 생길까, 뭐 그럴 것 같지 않다’ 아니면 ‘혹시 본인의 아이들이 피임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질문도 좀 하시게 되는데요. 과거 임신과 출산을 잘 하신 여성들도 충분히 다음 임신 시도 시에 잘 안되실 수가 있습니다. 즉, 두 번째 아기를, 임신 시도를 할 때도 난임이 생길 수가 있고요. 지금 질문상에서는 난임 원인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신 것 같고 역시 만약에 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원인 불명의 난임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임신에 대한 의지가 있으시면 의학적 도움을 좀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난임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생각이 듭니다.

◇ Y-ON(AI 앵커) : 세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2년간 피임을 하지 않고 부부 관계를 하고 있는데 임신이 안 됩니다. 건강검진에서 자궁에 3cm 크기의 근종이 있다고 하는데 자궁 근종 때문에 임신이 안 되는 건가요?

◆ 이경욱 : 지금 주신 질문은 이제 자궁근종과 동반된 난임을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자궁근종은 사실 굉장히 흔한 질환입니다. 거의 우리나라 30대, 40대 여성에서 높게는 40~50%까지도 이제 근종이 있다고 보고가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제 여성에서 굉장히 흔한 양성 종양이죠. 주로 증상은 월경량이 많아지거나 아니면 생리통, 월경통이 심해지거나 이런 증상이 제일 대표적이긴 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은 난임이 있는 상태에서 자궁근종이 있는 그런 경우를 얘기하시는 것 같고요. 그림을 함께 보시면 자궁근종은 자궁에서 다양한 자궁에서 발생하기는 하지만 자궁 내에서도 다양한 부위에 발생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궁근종이 있다고 해서 이것이 모두 다 난임의 원인이라고 저희가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런 위치가 중요하다는 것이죠. 즉, 이런 근종의 위치가 자궁내막을 많이 밀고 있거나 아니면 자궁내막 안에 전부 안쪽에 근종이 발생한 경우에는 이런 착상 과정을 방해할 수가 있기 때문에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이 잘 안되는 여성에서 이 자궁내막으로 많이 밀고 있는 근종, 아니면 아예 자궁내막에 생긴 근종 같은 경우는 수술적 치료로 제거했을 때 더 임신율이 증가한다는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자궁내막 쪽이 아니라 오히려 자궁 바깥쪽으로 그런 자라나는 근종은 오히려 난임과는 관련 증상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갖고 계신 근종의 위치가 어떤지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Y-ON(AI 앵커) : 네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6개월 전 자궁 외 임신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런 경우도 난임 치료 상담을 받아봐야 하나요?

◆ 이경욱 : 지금 질문하신 내용은 이제 자궁 외 임신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자궁 외 임신은 난관 임신이 가장 흔합니다. 이 난관은 정자하고 난자가 만나서 배아가 수정되는 그런 위치이기 때문에 여기서 수정이 됐는데 이 난관에 섬모운동이라는 그런 작용을 통해서 배아가 자궁강 내로 내려와야 정상 임신이 되는 것인데 이 난관 내에서 수정은 됐지만 이 배아가 자궁강 내로 움직이질 않아서 거기서 그냥 착상이 되어버린 비정상 위치에 생긴 임신이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이런 자궁 외 임신이 있다고 해서 바로 난임 검사를 다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에 1년이 되지 않으셨으면 당연히 자연 임신을 좀 더 시도해 볼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하고 만약에 걱정이 되신다면 자궁난관조영술 영상 검사는 한번 시도는 해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연적인 정상 임신은 충분히 가능하기는 합니다. 다음에, 하지만 자궁 외 임신의 경우에는 다시 이 자궁 외 임신이 발생할 확률이 꽤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높게는 한 10배 정도까지도 또 자궁 외 임신이 생길 수가 있기 때문에 만약에 자연적인 임신이 확인하셨다면 지금 임신 초기에 주의 깊은 관찰을 통해서 정상 임신인지를 잘 추적 관찰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이경욱 : 난임 치료, 많은 분이 잘 알고 계시지만 일부 환자분들은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인해 치료를 잘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난임 부부가 진료실에 들어서는 순간 그 이후부터는 모든 과정에 저희 의료진들이 함께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두시면 좋을 것 같고요.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의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택원 PD (htw009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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