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家 장녀 구연경 대표, 미공개정보 이용 주식 취득" 의혹 제기

"LG家 장녀 구연경 대표, 미공개정보 이용 주식 취득" 의혹 제기

2024.03.21. 오전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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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장녀 구연경 대표, 미공개정보 이용 주식 취득" 의혹 제기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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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KBS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바이오 업체 A사의 주식 3만 주가량을 LG복지재단 측에 넘긴다는 의사를 밝혔다. A사는 심장 희귀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등을 개발하는 업체로, 지난해 4월 19일 장중 미국계 투자사의 500억 원 투자 소식을 밝힌 바 있다.

투자 유치 성공 발표 당일 주당 1만 8,000원 수준이던 A사의 주가는 16% 넘게 급등했다. A사의 주가는 작년 9월 5만 3,300원까지 올랐으며 현재는 3만∼4만 원대 수준이다.

당시 A사가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투자를 결정한 인물은 BRV 캐피탈의 윤관 최고투자책임자(CIO)로, 구 대표의 남편이었다.

구 대표의 A사 주식 매수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매수 시점이 투자 발표 전이라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샀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

자본시장법 제174조는 상장법인의 업무 등과 관련된 미공개중요정보를 특정증권 등의 매매, 거래에 이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KBS의 질의에 구 대표는 약 한 달 반이 지나서야 "많은 고심을 하다 회신이 늦어졌다", "가족 간 송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답했지만, "일방적 제보"라면서도 주식 매수 시점 등에는 답하지 않았다.

KBS는 "호재성 발표가 나기 전에 미리 정보를 알고 주식을 산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나오자 주식을 LG복지재단에 기부한 걸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재단은 현재 기부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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