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미끄러진 차량 세우려다 30대 남성 숨져...제설차도 전복

눈길 미끄러진 차량 세우려다 30대 남성 숨져...제설차도 전복

2024.02.22.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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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동 골목서 미끄러진 차 세우려던 30대 남성
밀리는 차량 막다가 끼여…병원 이송됐지만 숨져
눈 치우던 제설차, 내리막길에 미끄러져 넘어져
인근 식당 유리창 파손…한때 일부 도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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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 시간 눈이 쌓인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는 차를 세우려고 고군분투하던 30대 남성이 차에 끼이며 숨졌습니다.

눈을 치우던 제설차도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등 각종 안전사고도 잇따랐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정현 기자!

사건 사고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밤사이 수도권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며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오늘(22일) 새벽 4시쯤 서울 독산동 주택가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내리막길을 가던 SUV가 밤새 쌓인 눈 때문에 미끄러진 건데요,

YTN이 확보한 CCTV에 아찔했던 사고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경사로에서 차량 한 대가 순식간에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뒤에서 온몸으로 이를 막던 남성은 결국 균형을 잃고 차와 함께 밀려가고 맙니다.

주행 중 차량이 미끄러지자 인근 주차된 다른 차량과 부딪히지 않게 운전자가 내려 직접 막으려 했던 건데요.

결국 본인 차량과 주차된 다른 차량 사이에 끼이는 사고로 이어졌고,

30대 운전자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오늘(22일) 새벽 5시쯤 경기 부천시 소사구 도로에서는 눈을 치우던 8톤 제설차가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내리막길에서 눈길에 미끄러지며 사고가 난 건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충격으로 인근 식당 유리창이 일부 부서졌습니다.

또, 사고 현장 수습을 위해 한때 2개 차로가 통제됐습니다.


오늘 새벽 5시 10분쯤 인천 숭의동 남부역 사거리 인근에서는 전신주가 넘어졌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선 몇 가닥이 도로 쪽으로 늘어져 있어 한눈에 보기에도 위태로워 보입니다.

경찰은 한때 해당 구간을 지나는 차들을 우회 조치했는데요,

해당 구간을 관리하는 SKT 측이 아침 8시 40분쯤 복구작업을 모두 마치며 현재는 통제가 해제된 상태입니다.

경찰과 구청은 선 위로 눈이 쌓이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아파트에선 화단에 있던 나무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지며 차량을 덮쳤고요,

인천 송도동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소방당국에는 밤사이 눈 피해 관련 신고가 수십 건이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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