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출범..."의대정원 추진 반드시 막겠다"

[현장영상+]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출범..."의대정원 추진 반드시 막겠다"

2024.02.14. 오후 2: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또 비대위 구성을 공개하며 앞으로의 점진적인 투쟁 계획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회견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택우 / 의사협회 비대위원장]
안녕하십니까?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구성한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택우 인사드립니다.

우선 금번에 구성된 의대정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 6일 정부가 2천명이라는 의대정원 규모를 일방적으로 발표함에 따라 2월 7일 개최된 긴급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불합리한 의사 증원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함에 따라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인구 1천명당 의사수에서 OECD 평균보다 낮다는 이유로 의사 부족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의사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OECD 통계 중 한국은 특히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접근성이 좋은 나라로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의사가 부족하면 접근성이 떨어져야 하는데 최상위에 위치하는데도 의사 부족이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소아과 전문의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고 소아인구는 급격히 줄어드는 나라에서 소아과 진료에 차질이 생기면 그건 의사 부족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는 겁니다.

현재 40개 의과대학에 의대 정원을 3천명인데 한꺼번에 2천명이나 늘리면 의과대학을 24개나 새로 만드는 것과 똑같습니다. 교육의 질도 떨어지고 대한민국의 모든 인재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2천명 증원 추진은 의료비 부담 증가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고스란히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전가될 것입니다.

이렇게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닌 의대정원 증원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제가 비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으나 다행스럽게도 의협회장 선거에 입후보하시는 각 후보님들께서 금번 비대위에 참여해 주시기로 하였고 이에 지난 2월 12일 이뤄진 사전 미팅에서 각 후보님들이 비대위의 각 분과를 책임지고 맡아주시기로 하였습니다.

실제로 금번 비대위는 비대위원장과 각 분과위원장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상임비대위원회를 두고 그 아래에 투쟁위원회, 조직강화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언론홍보위원회 분과를 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비대위 활동과 관련한 각종 법률이슈등에 대한 지원을 위해 법률지원단을 두었으며 행정처리를 총괄하고 처리하기 위한 종합행정지원단도 꾸리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더해 비대위 활동을 전개해 나감에 있어 전문적인 자문 및 아이디어 등을 원활히 구할 수 있도록 고문단과 자문단을 구성키로 하였습니다.

현재 의료계 각 직역에 비대위 구성을 위한 위원 추천을 요청드린 상황이며 금요일까지는 위원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위원구성이 마무리 되면 2월 17일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며 향후 비대위의 투쟁방안 및 로드맵 등 중요사항들을 논의하여 결정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금번 비대위에서는 정부의 불합리한 2천명 증원 추진의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대국민 홍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저는 비대위원장 직을 맡으면서 정부의 불합리한 의대정원 증원 추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굳은 결심을 대외에 알려드립니다. 정부의 겁박 등 앞으로 예상되는 어떠한 역경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의료계 모두가 합심하여 대응해 나갈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선봉에 김택우가 나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찬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신지 궁금하고요. 두 번째는 지난 2020년 당시는 전공의 파업과 복지 거부가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지금 대한전공의협의회와 구체적인 것을 밝히지 않고 있고 또 의사협회는 개원의 중심이라는 한계가 있기도 합니다. 적극 참여하지 못하는 동네 의원 중심의 집단행동이 정부를 설득할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김택우/강원도의사회장]
우선 먼저 질문하셨던 과거의 협회에서 조사했던 내용을 지금 공개하실 수 있느냐의 문제를 말씀해 주셨는데요. 현재 비상대책위원회는 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겁니다. 그 당시 상황과 2000명 증원을 발표했던 상황과는 확실히 상황이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말씀하셨던 대한의사협회 개원희협의회라는 개원의단체라는 말에는 저는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현재 다양한 직역분들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시기 때문에 그분들과 함께 저희의 강력한 뜻을 함께 펼쳐나갈 겁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
설문조사 결과를 확인하셨는지 안 하셨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안 하셨는데. 받으신 상태에서 공개를 안 하기로 결정하신 건가요? 아니면 받지 않으셔고 오픈하지 않겠다고 결정하신 건가요?

[김택우/ 의사협회 비대위원장]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받는 의미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그 결과는 오픈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고 향후 투쟁에 있어서 저희들이 새로운 방안들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기자]
YTN 조용성입니다. 정부가 달라진 입장을 언제까지 보이지 않으면 파업에 들어간다는 시한 같은 게 있나요?

[김택우/ 의사협회 비대위원장]
현재 그런 시한은 정해진 게 없습니다. 우선 1차 비상대책위원회가 토요일날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때 다양한 안건들을 다뤄서 저희들이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SBS 유광옥 기자입니다. 첫 번째 나왔던 질문이랑 약간 유사한 면이 있는데. 2020년 당시에 파업을 끝내고 합의를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의협과 전공의단체 사이에 마찰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 그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 전공의단체와 소통하고 있는 상태이신지.

[김택우/ 의사협회 비대위원장]
사실 2020년도에 대한전공의 선생님과 학생들이 대한의사협회에 대한 상당한 불신과 회의를 가졌던 건 맞습니다. 그로 인해서 약 2년 동안 협의체 내부의 어떤 협의체를 구성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작년 10월 이후에 현재 협의체가 가동되고 있고 불과 며칠 천 임총 때 120~130군데 직할단위에서 전공의 대표들이 다 참석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투쟁동력은 그 당시보다 더 뜨거운 것 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