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이선균 씨 사망 매우 안타까워...적법한 절차 따른 수사"

인천경찰청 "이선균 씨 사망 매우 안타까워...적법한 절차 따른 수사"

2023.12.28.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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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씨 사망, 매우 안타까워…유족께 위로"
이 씨 마약 의혹 '무리한 수사' 지적에는 선 그어
고 이선균 씨, 10월부터 3차례 경찰 출석해 조사
"비공개 조사 요청 거부"…"취재진 안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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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배우 이선균 씨의 마약 수사를 무리하게 이어왔단 비판을 받는 경찰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씨의 사망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적법한 절차에 따른 수사였다고 강조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일혁 기자!

[기자]
네, 인천경찰청입니다.

[앵커]
경찰이 이번 수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전했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 2시 반쯤 이 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해온 인천경찰청 청사에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김희중 청장이 직접 나와 이 씨의 사망에 매우 안타깝단 뜻을 전했습니다.

유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도 말했는데요.

하지만 무리한 수사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구체적인 제보와 증거를 토대로 적법한 절차를 따랐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희중 / 인천경찰청장 : 모든 수사 과정에서 변호인이 참여했고 진술을 영상녹화하는 등 적법 절차를 준수하며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일부에서 제기한 경찰의 공개 출석 요구나 수사 사항 유출은 전혀 없었습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10월 19일 한 언론보도를 통해서 마약 투약 의혹이 알려진 뒤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간이시약검사와 국과수 정밀검사에서는 잇따라 마약 음성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씨는 어제(27일) 서울 성북동 공원 인근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뚜렷한 증거도 없이 유흥업소 실장 김 모 씨 진술에 의존한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경찰청장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에도 취재진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이 씨가 숨지기 나흘 전 열린 3차 조사를 비공개로 요청했는데 경찰이 거부했다는 이 씨 변호인 측 주장에 대해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많은 취재진의 안전을 고려했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이 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 씨를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A 씨는 검은색 패딩 점퍼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아기를 안고 출석했는데요.

범행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A 씨는 마약 사건과 관련해 이 씨를 협박해 5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마약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강남 유흥업소 실장 김 모 씨의 윗집 지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A 씨는 그제(26일)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별다른 사유 없이 불출석했고, 경찰이 어제 구인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이 씨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자 협박을 받고 돈을 뜯겼다며 A 씨와 김 씨 등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A 씨와 유흥업소 실장 김 씨와의 공범 여부는 아직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 씨의 빈소에는 오늘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나요?

[기자]
네, 어제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틀째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화 '끝까지 간다'에 함께 출연한 배우 조진웅 씨를 비롯해 정우성, 이정재 등 연이 있던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했습니다.

오늘은 이 씨가 주연으로 활약했던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함께 출연한 박소담 배우 등 영화계 인사들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도 직접 빈소를 찾아 "한창 일할 나이이고 젊은 나이인데 마음이 아프고 비극이다"며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이 밖에도 SNS에는 고인을 향한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양일혁 입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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