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경력·합격생 수 '거짓광고' 학원들...과징금 18억 '철퇴'

강사 경력·합격생 수 '거짓광고' 학원들...과징금 18억 '철퇴'

2023.12.11.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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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강사나 교재 집필진의 경력, 수강생·합격생 수 등을 부풀리거나 거짓으로 광고한 대학입시 학원·출판사들이 억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9개 입시학원·출판사의 부당한 표시·광고 행위에 과징금 18억 3,000만 원과 시정명령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디지털대성, 메가스터디교육㈜, 에스엠교육㈜, 이투스교육㈜, ㈜하이컨시 등 5개 학원 사업자와 메가스터디㈜, ㈜브로커매쓰, ㈜이감, ㈜이매진씨앤이 등 4개 출판사업자다.

적발된 사교육 업체들의 거짓·과장 광고는 총 19개다. 이중 교재 집필진의 경력을 거짓으로 표시·광고한 경우가 8개로 가장 많았다.

과징금은 메가스터디교육이 11억 9,9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고사에 참여한 경력만 있어도 '수능 및 평가원 모의고사 경력'이 있다고 광고했고, 검토위원 경력이 '출제위원' 경력으로 둔갑하기도 했다.

또 학원 강사의 교재를 홍보하면서 평가원 시험 출제위원들에게 자문했다고 썼지만 실제 관련 자문은 전무했다.

논술 강좌 강사를 홍보하면서 매년 현장 수강생 50명 이상이 합격하는 강의라고 주장했지만 실제 최대 합격생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명 수준이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대학 합격 등을 조건으로 학원비 등을 돌려주는 상품을 판매하면서 '100% 환급'이라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수수료·제세공과금 등은 돌려주지 않았다.

또 '대학에 합격만 하면' 환급금이 지급되는 것처럼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합격 이후 재학생인 경우에만 환급을 해줘 매년 100명이 넘는 자퇴생들은 환급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가스터디 외에도 거짓광고를 내건 하이컨시(3억 1,800만 원), 디지털대성(1억 6,600만 원)에도 1억 원 이상의 과징금 제재가 결정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범정부 대응에 따른 교육부 요청으로 이뤄졌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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