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해서 보니 사람" 넘어진 보행자 버스에 깔려 사망

"'덜컹'해서 보니 사람" 넘어진 보행자 버스에 깔려 사망

2023.12.08.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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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해서 보니 사람" 넘어진 보행자 버스에 깔려 사망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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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보행자가 차도로 넘어져 버스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9시 45분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포이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50대 운전기사 A 씨가 몰던 버스에 40대 남성 B 씨가 치어 숨졌다.

B 씨는 사고 직전 인도를 걷다가 비틀대며 차도로 쓰러졌고, A 씨는 B 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갔다. 사고 당시 B 씨는 지인들과 술자리 후 혼자 걷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 씨가 술에 취해 차도로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과속 운전이나 신호위반을 하지 않았고, 음주 상태도 아니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성이 도로로 고꾸라지는 순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덜컹거리는 느낌에 버스에서 내려 지나온 길을 둘러본 후에야 B 씨가 차에 치인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YTN digital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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