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부정행위 항의 학부모는 변호사 출신 유명 강사

자녀 부정행위 항의 학부모는 변호사 출신 유명 강사

2023.11.28. 오전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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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녀를 수능 부정행위로 적발한 감독관의 근무지를 찾아내 항의한 학부모가 변호사이자 유명 강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학부모는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뒤늦게 사과문을 올리면서, 감독관을 협박하거나 명예를 훼손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능 시험장에서 부정행위 처리된 수험생의 어머니가 감독관의 학교 앞에서 벌인 1인 시위 장면입니다.

감독관 실명을 언급하며 '파면'을 주장하고, 다른 인권침해 사례를 알려달라고 적어놨습니다.

아버지는 직접 학교를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어 폭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자녀는 수능 시험장에서 종료령이 울린 뒤 답안지를 작성하려다 감독관에 적발됐습니다.

학교 측과의 통화에서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했던 아버지 A 씨는 경찰대 출신 변호사로, 유명 학원에서 형법과 형사소송법을 가르치는 강사로 확인됐습니다.

자신의 신분이 언론에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자, A 씨는 인터넷 카페에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먼저, 감독관의 근무지를 알아내는 과정에 불법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자녀의 부정행위에 대해선, 시험 종료령이 울린 뒤 필기구를 내려놓았을 뿐인데, 감독관이 이 동작을 오인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학교 앞 시위는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명예훼손이나 협박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수험생 가족의 항의로 정서적 고통을 호소했던 감독관은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사 노조는 A 씨가 사과문을 빌어서 오히려 변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장대진 / 서울교사노조 : (학부모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한 것은 피켓팅(1인시위) 한 것밖에 없거든요. (고사장) 세 번째 줄에 그 학생이 있어서 (답안지를) 걷으려 했는데 마킹을 하려고 해서 '안돼요'라고 하면서 답안지를 가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학생이 답안지에 마킹하려고 그랬다는 것이거든요.]

교육 당국은 학교 CCTV와 통화 녹취록을 토대로 조만간 A 씨를 고발하고, 수사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송보현
그래픽 : 김효진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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