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시에 2배 가까운 증원 수요"...의협 "총파업 불사"

"내년 입시에 2배 가까운 증원 수요"...의협 "총파업 불사"

2023.11.21. 오후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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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국의 의대를 상대로 증원 수요를 조사한 결과 내년 입시에 현재의 2배 가까운 정원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종합 검토를 거쳐 연말이나 내년 초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할 방침인데, 의사협회의 강한 반발이 변수입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40개 의대에서 낸 증원 수요는 애초 알려진 대로 현재 의대정원 3,058명의 2배에 육박했습니다.

당장 현재 고2가 시험을 치르는 내년 입시에 늘려달라는 의대 정원은 최소 2천백여 명에서, 최대 2천8백여 명입니다.

2030학년도까지 증원 수요를 취합하면 최대 4천 명에 육박합니다.

정부는 다만, 대학별·지역별로 각각 얼마나 증원을 원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몇몇 대학들이 수요조사 결과 발표를 원치 않아 일부 진통이 우려된다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의학교육점검반을 통해 대학들의 증원 타당성을 점검한다는 계획입니다.

실제 증원 폭은 의대들이 낸 증원 수요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가능하면 그 수요를 존중해 주겠지만 이 숫자가 그대로 확정되는 거는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기본적으로 그 대학의 수요를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한 부분이 어떻게 보면 맥시멈(최대치)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의사협회는 정부 발표에 강력 반발하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 : 대한의사협회를 배제한 정부의 편파적 수요조사와 독단적 결과 발표에 대한의사협회는 강한 분노를 느낀다. 의대 정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 대한의사협회는 14만 의사들의 총의를 한데 모아 의료계 총파업도 불사할 것임을 천명하며.]

이미 일부 의사들이 일부 진료 시간을 빼고 휴진 투쟁에 나선 상황.

정부는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1월 초까지는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확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의사협회의 강력한 반발이 여전히 큰 걸림돌로 남아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촬영기자: 장명호 김자영 이승주

영상편집: 전자인

그래픽: 홍명화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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