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주사 맞고 7층서 추락, 치료제 맞아도 되나

독감 주사 맞고 7층서 추락, 치료제 맞아도 되나

2023.11.16. 오후 1: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11월 16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최근에 독감 치료 주사를 맞은 뒤 아파트에서 떨어져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된 고등학생에게 병원 측이 7억 원이라는 거액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이 뉴스 때문에 독감에 걸려도 독감 치료제를 맞는 걸 꺼려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은데요. 독감 치료제, 맞아도 괜찮은 것인지 독감 치료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약처 양성준 연구관을 전화 연결하죠. 연구관님, 안녕하세요?

◆ 양성준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독감 치료를 받고 귀가했는데 투신해 하반신 마비라니.. 너무 안타까운 사고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가요?

◆ 양성준 : 추락한 사건이 있었던 건 맞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원인이 치료제 때문인지 독감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치료제를 먹지 않은 독감 환자도 이상행동을 하고 환각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식약처도 예방 차원에서 이 약의 경고 문구에 이 약을 투여받은 환자 중 주로 어린이, 청소년 환자에게서는 섬망과 같은 신경정신계 이상반응과 이상행동에 의한 사고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독감 치료제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면?

◆ 양성준 :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때문에 걸리는데요. 우리 몸속에서 이 바이러스가 늘어나지 못하게 해서 독감을 치료하는 약입니다.

◇ 박귀빈 :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니, 독감 치료제 괜찮은 건지 불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양성준 : 치료제 투여 여부와 상관없이 환자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독감 환자를 적어도 2일간 집에 혼자 있지 않도록 하고 이상행동을 하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 박귀빈 : 독감치료제를 먹지 않는 것은 어떻습니까?

◆ 양성준 : 독감치료제를 먹지 않은 환자도 이상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어, 먹지 않는 것은 해결책이 되지 않습니다.

◇ 박귀빈 : 현재도 처방받아 복용 중인 분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 양성준 : 독감치료제는 의사가 환자의 증상을 살펴 먹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해서 처방한 전문의약품입니다. 따라서 환자 마음대로 복용을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소위 우리가 고위험군이라고 부르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나 면역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는 독감에 의해 합병증이 생기거나 기저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함부로 약을 먹는 것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독감치료제도 먹는 때가 있다면서요?

◆ 양성준 : 독감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 후 몸 속에서 3일, 즉 72시간 내 증식이 일어납니다.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초기 증상 발현한지 48시간 내에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참고로 먹는 약과 흡입약은 독감 치료를 위해 1일 2회, 5일간 투여하고 주사제는 치료를 위해서만 한번 투여합니다.

◇ 박귀빈 : 혹시 독감치료제 먹으면서 해열진통제 같이 먹어도 됩니까?

◆ 양성준 : 네, 같이 먹어도 됩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양성준 :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