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청조 내일 구속영장 방침...꼬리무는 사기 의혹 밝혀질까?

경찰, 전청조 내일 구속영장 방침...꼬리무는 사기 의혹 밝혀질까?

2023.11.01. 오후 5: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유서현 YTN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각종 사기 의혹이 불거진 전청조 씨가 경찰에 체포돼 어제 경찰에 체포돼 이틀째 조사받고 있습니다.

전 씨와 관련된 사기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내일 오전 중으로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전망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사회부 유서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전청조 씨가 결국 각종 사기와 사기 미수 혐의로 어제 경찰에 체포됐죠?

[기자]
네, 전 씨는 어제 오후 3시 50분쯤 경기 김포시에 있는 이모 집에서 체포됐습니다.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며 전 씨에 대해 발부된 체포 영장을 경찰이 집행한 건데요.

경찰서로 압송될 당시의 모습, 직접 보겠습니다.

검은색 옷차림에 모자를 쓰고 얼굴이 보이지 않게 철저하게 가린 모습입니다.

전 씨는 언론 노출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기 등 각종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전청조 / 사기 혐의 피의자 : (사기 혐의 인정하십니까.) …. (남현희 씨랑 수익금 나눴다고 하셨는데 남 씨가 범행에 가담한 게 맞습니까.) …. (남현희 씨도 사기 범행 알고 있었나요?) ….]

[앵커]
경찰이 강제 수사 이어가는 모양새인데요.

어제 체포하면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같은 날 김포시에 있는 전 씨 모친의 자택을 압수 수색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물을 확보했습니다.

앞서 전 씨는 서울 잠실에 있는 고급 아파트, 시그니엘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어제 시그니엘에 들르긴 했지만, 이미 전 씨의 짐이 전부 다 빠져있는 상황이라 압수 수색은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집주인을 상대로 전 씨가 정말 시그니엘에 살았던 게 맞는지 등 몇 가지 사실 확인만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전 씨는 실제 시그니엘에 살았던 건 맞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럼 압수 수색은 전청조 씨 어머니 집에 대해서만 진행한 거군요.

전 씨는 지금 경찰서에서 오늘도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된 전 씨에 대한 경찰 조사는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 씨는 자신의 강연 등에서 알게 된 사람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돈을 가로채거나, 대출을 받으라고 유도한 혐의를 받습니다.

사기와 사기 미수 혐의인데요.

구체적으론 앱 개발 투자금 명목으로 2천만 원을 받아 가로챘다거나, 중국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투자하라며 1억이 넘는 돈을 받아 챙겼다는 내용 등입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전 씨에 대해 접수된 고소와 고발, 진정 사건 최소 3건을 병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진술 거부권은 행사하지 않고, 변호사를 선임해 조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전 씨에 대한 조사 상황에 따라 내일 오전, 늦어도 체포영장 시한 만료인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청조 씨의 신병을 확보할지도 지켜봐야겠네요.

일단 경찰이 강제수사하고 있는 건 사기인데, 이외에도 다양한 혐의로 입건됐죠.

시청자분들도 헷갈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혐의들로 입건됐는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전 씨는 앞서 고소·고발이 접수된 각종 사기 혐의뿐만 아니라 남 씨를 스토킹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남 씨의 중학생 조카에게 여러 차례 골프채를 휘둘러 다치게 한 정황도 있어서,

아동학대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제(30일)는 30대 남성이 지난 4월 전 씨가 자신에게 결혼하자며 접근해 수천만 원을 뜯어냈다는 고소장을 서울 중부경찰서에 접수했습니다.

고소인은 당시 전 씨를 소개팅 앱을 통해서 만났고, 여성으로 알고 교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상대에 따라 성별이 남자였다가, 여자로 행세했다는 주장인데요.

경찰에선 전 씨의 법적 성별이 여성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전 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가 실형까지 살았다고요?

[기자]
네, 전 씨는 지난 2020년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제가 가져 나온 것이 사회부에서 확보한 전 씨와 관련한 판결문인데요.

당시 전 씨는 남자 행세를 하며 자신이 제주도 모 법인 회장의 혼외자라고 피해자를 속이는 등의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이어간 범죄 목록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모두 10명에게서 적게는 수십 만원에서 수천만 원씩 사기를 벌였고,

모두 2억 9천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돼 인천지법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2020년 5월과 10월 별개의 사기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2년과 8개월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열린 항소심에서 병합해 2년 3개월이 선고됐습니다.

이번 사건에서도 전 씨는 자신이 파라다이스 호텔 일가의 혼외자인 재벌 3세인 것처럼 피해자를 속였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파라다이스호텔 측이 이례적으로 전 씨가 혼외자라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한 유명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남현희 씨도 무고하지 않다는 주장이 새로 제기됐다고요?

[기자]
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남현희 씨도 전청조 씨의 각종 사기와 관련해 무고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펜싱계 20억 원 투자를 빌미로 전 씨가 펜싱 협회장을 만날 때 남 씨가 함께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한 건데요.

YTN 취재진 전 씨와 만났다는 고위 관계자를 직접 취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기 의혹도 드러났습니다.

유튜버 주장대로 협회장은 아니었고요.

이 고위관계자는 전 씨가 20억 원이 아닌 30억 원을 투자하겠다면서도 자신의 신원이나 투자 업체 이름은 밝히지 않아, 수상한 낌새를 느껴 거절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당시 남 씨가 소개하는데 무시할 수가 없어 대화했으며, 전 씨는 경호원 한 명과 대동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결국 남 씨도 전 씨의 투자 관련해 간접적으로라도 지인 소개를 해줬다는 겁니다.

다만 투자 대가로 남현희 씨가 차기 협회장 자리를 요구했다는 의혹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사실 남현희 씨와 전청조 씨가 한때 함께 살았기 때문에, 전 씨의 사기 행각을 남 씨가 모를 수가 없다, 이런 의혹도 제기 됐죠?

[기자]
네, 남 씨가 전 씨의 사기 혐의 공범으로 의심된다는 진정서가 경찰에 제출된 건데요.

전 씨의 범죄 수익이 남 씨에게 준 고가의 선물 비용으로 쓰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남 씨는 이에 대해 자신도 사기 피해자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제 주변 사람들을 먼저 이제 그렇게 투자를 하게 만들고 그다음 마지막은 저였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 통장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 집을 자꾸 팔게 했어요.]

[앵커]
네 강하게 부인하는 상황인데요. 어제였죠?

남현희 씨도 결국 경찰 고소 등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남현희 씨가 결국 어제(31일) 전청조 씨를 사기와 사기 미수 혐의 등으로 고소했습니다.

소장에는 전 씨가 자신에게 신분을 속이면서 펜싱학원 운영을 방해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자신이 공범으로 의심된다는 진정을 낸 강서구의회 의원도 무고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 밖에 전 씨 어머니인 50대 여성에게 20여 차례 지속적인 연락이 왔었다며 스토킹으로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앞서 말씀드렸듯 체포한 전 씨에 대해서는 경찰이 체포영장 시한인 48시간 만료 전에 내일 오전 중으로 구속영장 신청할 전망이고요.

경찰은 범행 사실, 피해자 규모 등 전 씨의 혐의 특정에 주력하고 있고 숨겨진 재산이 있는지도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전 씨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 이런 의혹들을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손정혜 / 변호사 : 피해자 관점에서는 전청조 씨가 징역 몇 년을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투자한 1억 원을 회수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거죠. 금 같은 돈이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전청조 씨는 반성하는 듯하지만, '그 1억 원 지금 저한테 하나도 없고 남현희한테 썼어요'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과 같이 경찰은 수사를 통해 남 씨가 피해자인지, 그렇지 않다면 범행에 가담한 공범인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YTN 유서현 (ryus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