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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10월 27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프로파일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 발표를 한 전청조 씨의 여러 사기 행각들이 드러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에서는 전청조 씨의 네 가지 목소리를 공개했는데요. 청취자 분들 한번 들어보시고요. 누가 진짜 전청조인지 한번 확인을 해보세요. 지금 들려드립니다. (음성 메시지) 모두 디스패치가 공개한 음성 메시지였고요. 차례로 제보자 실장 여자친구 또 진짜 전청조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러니까 전청조 씨 번호는 하나였는데요. 이렇게 통화할 때마다 상대에게 밝히는 본인의 정체는 매번 달랐던 거죠. 전청조 씨의 정체는 무엇일지 과거 사기 범죄 이력부터 성별 진위, 추가 사기 의혹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프로파일러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이하 배상훈): 예 안녕하세요.
◇ 박귀빈: 이번 한 주 내내 놀라운 이야기들이 연일 나오고 있어서 무슨 일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좀 혼란스럽기도 하고요. 일단 상황이 어떻게 시작해서 흘러가고 있는 건지 먼저 정리를 좀 해 주시겠어요?
◆ 배상훈: 예. 남현희 씨와 전청조 씨의 월간지 인터뷰가 10월 23일 날 불거지게 된 거고요. 남현희 씨가 15세 연하의 재벌 3세와 결혼한다. 뭐 이런 식의 발표가 된 후에 인터넷 커뮤니티라든가 사이버 공간에서 전청조 씨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제기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다음 날 그 두 분이 근거 없는 비난과 악플에 대응하겠다고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다음 10월 25일 날 여러 매체, 특히 특정 매체에서 전청조 씨의 이전의 사기 전과 판결문을 보도하게 되고 26일 날 전청조 씨가 남현희 씨 스토킹 혐의로 체포된 후 서로 결별했다는 남현희 씨의 입장이 나온 그 상황에서 지금은 전청조 씨에 대한 다양한 피해자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귀빈: 지금 정리해 주셨듯이 그런 흐름으로 지금 전개가 이어졌고 조금 전에 전청조 씨의 음성 4가지 전해드렸어요. 그러니까 처음에 발표 나고 나서 이제 의혹이 계속 나오면서 이런 음성까지 나오게 된 거거든요. 조금 전에 음성 들으셨죠?
◆ 배상훈: 한 사람이잖아요. 누가 봐도. 누가 들어도 한 사람인데 그렇게 허술한데 속을 수 있느냐고 많은 분들이 이제 물어보시면. 사기꾼들은 수법이 허술해서 속는 게 아닙니다. 사기꾼들의 일종의 아우라 효과라고 하죠.
◇ 박귀빈: 그게 뭔가요?
◆ 배상훈: 주변 환경 효과. 예를 들면 벤틀리를 선물을 한다든가 아주 멋있고 예쁘게 치장해서 접근한다든가 매우 예의 바른, 특별한 어떤 분위기를 연출하든가. 그런 분위기에 속는 거지 그 목소리나 이런 것하고는 좀 구분이 됩니다.
◇ 박귀빈: 여러 가지 제기되는 의혹을 보면서 진짜 궁금합니다. 말씀하셨듯이 조금 전에 음성 제가 들어도 다 똑같았거든요.
◆ 배상훈: 그렇죠.
◇ 박귀빈: 전청조는 어떤 사람인가. 일단 확인된 사실 중에 하나는 사기 전과가 있다는 겁니다. 이거는 뭐 판결문이 있다고 하니까요.
◆ 배상훈: 그렇죠. 사기 전과가 두 번.
◇ 박귀빈: 두 번입니까?
◆ 배상훈: 예. 두 번입니다. 그게 판결이 두 번 나왔습니다. 하나는 2년 3개월 그다음에 6개월.
◇ 박귀빈: 그렇습니다. 근데 알려지는 내용들을 보면 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서 하나씩 여쭤보면서 좀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우선, 성별 문제입니다. 원래 여자였던 거 맞는데 지금 남자인 건가요? 어떻게 성전환 수술을 지금 한 겁니까? 그런 이야기도 나오던데.
◆ 배상훈: 시기적으로는 그게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 사람이 실형을 받고 교도소에서 올해 초에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2019년도쯤에는 수술을 안 했었죠. 그러니까 그게 무슨 말이냐면 여자 교도소에 들어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교도소 들어갈 때 당연히 신체검사를 합니다. 그건 당연한 거니까. 그러니까 올해 초까지는 여자 교도소를 출소를 했기 때문에 만약에 올해 초에 성전환 수술을 물리적으로 했다고 하면은, 근데 지금 한 6~7개월밖에 안 지 7~8개월밖에 안 지났지 않습니까?
◇ 박귀빈: 네
◆ 배상훈: 그런데 그 과정에 성관계가 가능하다? 그건 불가능한 거죠.
◇ 박귀빈: 그럼 교수님은 성전환 수술도 안 했을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배상훈: 당연히 안 했을 거고요. 그러니까 했다고 계속 이전부터 거짓말을 하면서 사기를 치고 다닌다는 게 판결문에 나와 있습니다. 자기가 성별을 바꿔서. 어떨 때는 남자... 계속 이렇게 했다고 하는 거고 그것의 일환으로서 성전환 수술을 해서 남현희 씨를 속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그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 박귀빈: 근데 이게 수술이 사실이고 그렇게 좀 믿을 수밖에 없었던 게 뭐냐 하면 남현희 씨와 결혼 전제로 동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잖아요. 함께 이제 같이 살았다고 하니까. 그리고 심지어 남현희 씨는 본인이 임신했다고 믿었어요. 그렇게 믿었잖아요. 보도 나오는 거 보면. 그러니까 이 부분이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거죠.
◆ 배상훈: 말하자면 남현희 씨한테 임신 테스트 두 줄 나온 걸 보여줬다고 해요. 생각해 보시면 이상하잖아요. 왜냐하면 임신테스트라는 건 본인의 소변을 본인이 묻혀서 하는 건데 그거를 왜 전청조 씨가 보여주냐. 그러니까 상황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 소변은 누구 거냐 이 말이에요.
◇ 박귀빈: 근데 남현희 씨도 출산 경험이 있기 때문에.
◆ 배상훈: 거기에 이제 오류가 생기는 겁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가스라이팅을 오래 당하거나 심각하게 당한 사람들은요. 성관계를 안 했는데 했다고 주장하는 경우는 저도 여러 번 봤습니다. 혼인빙자, 간음 예전에 범죄에 있을 때도 그렇고 결혼 사기를 하는 사람들이 그런 형태의 물리적 성관계를 가장한 여러 가지 세팅을 해놓고, 그래서 그걸 당하는 사람도 자신이 성관계를 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그건 이제 그쪽에 있는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하는 방법들입니다.
◇ 박귀빈: 그러니까 사기꾼이 사기 수법을 쓰면서 그 피해자를 가스라이팅 시킨다는 말씀이신 거네요.
◆ 배상훈: 그렇죠. 그렇습니다.
◇ 박귀빈: 그러면 이런 비상식까지 믿게 된다.
◆ 배상훈: 남현희 씨는 본인이 성관계를 했다고 착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남현희 씨가 속은 것 자체가 말도 안 되죠. 왜 근데 그런 얘기를 하게 되냐면 사실 생각해 보시면 남현희 씨는 결혼도 했었고 아이도 있습니다. 근데 그 어떤 남녀 간의 어떤 성적인 관계라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은 모르는 거죠. 어떤 방식이 어떤 성관계인지 모르는 거기 때문에 일반적인 형태의 성관계라고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사기꾼들은 그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렇게 가스라이팅 하는 겁니다.
◇ 박귀빈: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아마 이 방송 들으시는 결혼, 출산을 경험해 본 여성분들이라면 좀 이해가 좀 잘 안 된다 생각을 할 것 같은데요. 그럼 가스라이팅을 전제로 했을 때 전청조 씨가 그럼 언변이 좋아서 이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것인가라고 생각해 봤을 때 조금 전에 아까 음성 들으셨지만 음성 다 똑같잖아요. 그리고 자세히 들어보면 저는 듣다가 ‘이게 무슨 말이지? 약간 횡설수설 같은데.’ 이런 생각도 들었거든요. 근데 그 언변에 넘어간다는 부분도 사실은 이해가 안 됩니다.
◆ 배상훈: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사기꾼 원탑이 누구냐. 다단계 사기꾼인데요. 그 사람의 말투가 너무 어눌합니다.
◇ 박귀빈: 그렇습니까?
◆ 배상훈: 그러니까 제비와 사기꾼을 착각하시는 거예요. 말하자면 진짜 사기꾼들은요 굉장히 사람을 끌어들입니다. 그 말을 잘하는 게 아니라 불쌍하게 보이는 거예요.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거예요.
◇ 박귀빈: 다른 방식으로. 그러니까 단순히 언변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사람을 꾀는 어떤 능력이 있는 거네요.
◆ 배상훈: 그렇죠. 그게 일이고요. 그 중에 하나가 언변인 겁니다. 우리가 착각하는 게,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게 그것 때문에 많이 사기꾼한테 속는 겁니다. 그러니까 보호 본능이 일어나고, 이런 느낌을 아우라로 만들어내는 기술이 진짜 사기 기술입니다. 전청조는 이전부터 경험치가 쌓여서 그렇게 할 수 있고. 그 사람들 그 사람이 말하는 것보다 하는 행동을 보세요. 여러 동영상에서. 말보다는 행동입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 배상훈: 그리고 그 당사자의 사전 조사를 많이 했기 때문에 약점을 너무 잘 압니다. 남현희 씨가 어떤 이성상을 좋아할까요? 이전에 왜 이혼을 했을까요? 그 반대의 상을 전청조는 연구해서 그걸 보여준 겁니다. 그게 사기 수법입니다.
◇ 박귀빈: 전청조가 주장하는 자신의 배경이 있지 않습니까? 미국 뉴욕 출신의, 승마했고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고 일론머스크랑 펜싱 대결할 거고 이런 것 저희가 들으면 되게 황당한데. 이런 것까지 포함해서 본인의 약간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그런 매력도 보여주고 이런 것들이 다 사기 수법이 된다는 말씀이신 거네요?
◆ 배상훈: 우리는 황당하게 생각하죠.
◇ 박귀빈: 예
◆ 배상훈: 남현희 씨가 황당하게 생각할까요? 남현희 씨의 그때 상황을 보시면 상당히 힘들었고 누군가 자기 사업을 좀 도와주고 했고. 무엇인가 좀 세상에서 벗어나서 신비주의의 어떤 사람의, 어떤 이상형. 그 사전 조사를 사기꾼은 너무 잘 합니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건, 어떻게 그런 게 속을 수 있냐라고 생각하시지만 그 사람의 필요, 욕망적 갈구를 정확히 분석하는 자들이 전문 사기꾼들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당하는 겁니다.
◇ 박귀빈: 근데 전청조 씨가 오늘 아침 기사를 보면. 실제로 신용불량자에 61만 원밖에 없었는데 자기의 어떤 배경 아까 이제 아우라 효과라고 말씀하셨는데. 벤틀리나 시그니엘 구매 이런 건 그럼 어떻게 한 거예요? 실제로?
◆ 배상훈: 그건 렌트해서 빌리고 그 명의를 자기 경호원들한테 넘긴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자기 돈이 아니에요. 다 그런 겉치장들도 다 경호원으로 고용했던 사람들한테 전가시켰기 때문에 그 사람들도 다 피해자죠.
◇ 박귀빈: 그렇군요.
◆ 배상훈: 예. 그러니까 자기 돈은 전혀 안 쓰는 겁니다. 사기꾼들이 자기 돈 쓴다는 사기꾼들은 사기꾼이 아니죠.
◇ 박귀빈: 그러네요. 전청조의 이해되지 않는 행각은 또 있는데요. 그게 뭐냐 하면 재혼 발표 언론사 인터뷰 한 거 있지 않습니까? 화보도 찍고. 그것을 시작으로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여기까지 온 건데. 지금 와서 보니 그 언론사 인터뷰 역시 전청조가 약간 조작을 한 그런 이야기가 보도가 되고 있어요. 그러면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과거 이력이 이런 보도를 통해서 밝혀질 걸 몰랐을까요?
◆ 배상훈: 보통 이제 이런 사기꾼들의 기본적인 심리라고 하는 것은 피해자의 심리를 따라갑니다. 그러니까 피해자와 같은 인지 구조를 가지고 호흡을 해야지 진짜 자기도 모르게 속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현희 씨의 인지 구조 속으로 들어가게 돼서 남현희 씨가 뭘 바라는지를 파악해서 여성지 인터뷰를 이렇게 하는 쪽으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하는데. 이 머리 쪽 바깥에서 이렇게 만든다는 것이 있습니다. 두 가지 마음이 계속 혼조되는 것이 사기꾼들의 이 심리 상태입니다. 그 상태에서 한쪽이 툭 튀어나간 거죠. 그래서 그러고 또 막으려고 했죠. 여러 가지 세팅을 했죠. 기자도 알바생 고용하고 질문도 통제하고 했는데. 그래서 이제 흔히 말하는 터널 비전이라고 해요. 사기꾼들이 잡히는 이유가요. 완벽하게 세팅하는 게 아니라 피해자의 시각으로 세팅하기 때문에 당연히 잡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사기꾼들이 잡히는 이유고 사기꾼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양면이죠.
◇ 박귀빈: 근데 이렇게 밝혀지는 것을 감수하고까지 언론사와 인터뷰까지 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도대체 왜 그랬을까?
◆ 배상훈: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 왜냐하면 당연히 남현희 씨랑 결혼하려면 그 정도의 바깥 노출은 감수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안 하고 결혼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 박귀빈: 그럼 실제 전청조 씨는 남현희 씨와 재혼할 생각은 있었을까요?
◆ 배상훈: 아니 그건 아니죠. 그 지금 과정에 다 이익을 보지 않았습니까? 남현희 씨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 수천만 원... 피해자가 계속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최소한 몇 십억 정도의 피해자가 나타나고 있는 건데. 그러니까 이 상태에서 일정 상태일 때 바로 외국으로 도망가 버리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았다고 봅니다. 근데 그 시기를 놓친 거죠.
◇ 박귀빈: 그렇군요. 한 12월 결혼 직전에 자신에 대해서 밝히겠다. 초창기에 또 시한도 얘기를 했던 걸 보면 지금 교수님 말씀대로 사기 칠 기간을 그 정도로 보고 그 이후에 남현희 씨 이용해서 돈 모으고 나서 사라질 생각?
◆ 배상훈: 그렇죠. 11월 초쯤으로 아마 디데이를 잡았을 수 있습니다. 가장 최고로 돈을 뜯어낼 수 있는 시기가 보통은 한 달 전 정도라고 얘기를 하죠.
◇ 박귀빈: 교수님과 말씀을 나눠보니까 지금 전청조 씨 이번 사건 역시 좀 사기로 더 강하게 의심이 되는데요. 그리고 아까 피해자들이 왜 속을 수밖에 없었는지도 이유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실제 무방비 상태에서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사기꾼이 그렇게 교묘하게 접근을 해오면 누구나 속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런 사기에 속지 않기 위해서 좀 어떤 점을 유의해야 될까요?
◆ 배상훈: 그러니까 균형이 중요하죠. 균형이라고 하는 것은 이런 거지 않습니까? 은둔형 재벌의 3세 우리나라의 운둔형 재벌의 3세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 균형이 안 맞는 거죠. 그 정보의 균형이 안 맞는 거고. 말하자면은 결혼할 때의 정보의 일정 정도의 노출 이런 것들이 없다고 하면 그거는 사실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죠. 그러니까 항상 상식적인 수준에서 정보의 균형을 파악해 보면은 조금만 한두 발 물러나면 사기꾼은 금방 노출됩니다.
그리고 그 수법이 아주 정교하고 교묘한 것 때문에 속는 게 아니라 피해자가 소위 말하는 콩깍지. 눈에 뭔가 씌우기 때문에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착각하는 것은 아주 사기꾼들이 고도의 뭘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런 사기꾼도 있지만은 중요한 건 자기 스스로 속는 겁니다. 피해자들이. 그러니까 피해자들의 탓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기꾼들의 수법은 그러니까 이른바 전가하는 거죠. ‘네가 그랬기 때문에 네가 속은 거지 나는 아무것도 안 했어.’ 이런 식의 논리 구조가 가장 핵심적입니다.
◇ 박귀빈: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더 쇼킹한 부분도 있고 지금 날이 더해질수록 매일매일 새로운 혐의가 계속 밝혀지고 있거든요. 또 다른 혐의가 더해지면 다음 주라도 좀 교수님이랑 한 번 더 인터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 다음 주에 또 저희가 뭐 필요한 일이 있으면 또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드릴게요. 프로파일러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님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배상훈: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방송일시 : 2023년 10월 27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프로파일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 발표를 한 전청조 씨의 여러 사기 행각들이 드러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에서는 전청조 씨의 네 가지 목소리를 공개했는데요. 청취자 분들 한번 들어보시고요. 누가 진짜 전청조인지 한번 확인을 해보세요. 지금 들려드립니다. (음성 메시지) 모두 디스패치가 공개한 음성 메시지였고요. 차례로 제보자 실장 여자친구 또 진짜 전청조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러니까 전청조 씨 번호는 하나였는데요. 이렇게 통화할 때마다 상대에게 밝히는 본인의 정체는 매번 달랐던 거죠. 전청조 씨의 정체는 무엇일지 과거 사기 범죄 이력부터 성별 진위, 추가 사기 의혹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프로파일러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이하 배상훈): 예 안녕하세요.
◇ 박귀빈: 이번 한 주 내내 놀라운 이야기들이 연일 나오고 있어서 무슨 일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좀 혼란스럽기도 하고요. 일단 상황이 어떻게 시작해서 흘러가고 있는 건지 먼저 정리를 좀 해 주시겠어요?
◆ 배상훈: 예. 남현희 씨와 전청조 씨의 월간지 인터뷰가 10월 23일 날 불거지게 된 거고요. 남현희 씨가 15세 연하의 재벌 3세와 결혼한다. 뭐 이런 식의 발표가 된 후에 인터넷 커뮤니티라든가 사이버 공간에서 전청조 씨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제기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다음 날 그 두 분이 근거 없는 비난과 악플에 대응하겠다고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다음 10월 25일 날 여러 매체, 특히 특정 매체에서 전청조 씨의 이전의 사기 전과 판결문을 보도하게 되고 26일 날 전청조 씨가 남현희 씨 스토킹 혐의로 체포된 후 서로 결별했다는 남현희 씨의 입장이 나온 그 상황에서 지금은 전청조 씨에 대한 다양한 피해자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귀빈: 지금 정리해 주셨듯이 그런 흐름으로 지금 전개가 이어졌고 조금 전에 전청조 씨의 음성 4가지 전해드렸어요. 그러니까 처음에 발표 나고 나서 이제 의혹이 계속 나오면서 이런 음성까지 나오게 된 거거든요. 조금 전에 음성 들으셨죠?
◆ 배상훈: 한 사람이잖아요. 누가 봐도. 누가 들어도 한 사람인데 그렇게 허술한데 속을 수 있느냐고 많은 분들이 이제 물어보시면. 사기꾼들은 수법이 허술해서 속는 게 아닙니다. 사기꾼들의 일종의 아우라 효과라고 하죠.
◇ 박귀빈: 그게 뭔가요?
◆ 배상훈: 주변 환경 효과. 예를 들면 벤틀리를 선물을 한다든가 아주 멋있고 예쁘게 치장해서 접근한다든가 매우 예의 바른, 특별한 어떤 분위기를 연출하든가. 그런 분위기에 속는 거지 그 목소리나 이런 것하고는 좀 구분이 됩니다.
◇ 박귀빈: 여러 가지 제기되는 의혹을 보면서 진짜 궁금합니다. 말씀하셨듯이 조금 전에 음성 제가 들어도 다 똑같았거든요.
◆ 배상훈: 그렇죠.
◇ 박귀빈: 전청조는 어떤 사람인가. 일단 확인된 사실 중에 하나는 사기 전과가 있다는 겁니다. 이거는 뭐 판결문이 있다고 하니까요.
◆ 배상훈: 그렇죠. 사기 전과가 두 번.
◇ 박귀빈: 두 번입니까?
◆ 배상훈: 예. 두 번입니다. 그게 판결이 두 번 나왔습니다. 하나는 2년 3개월 그다음에 6개월.
◇ 박귀빈: 그렇습니다. 근데 알려지는 내용들을 보면 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서 하나씩 여쭤보면서 좀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우선, 성별 문제입니다. 원래 여자였던 거 맞는데 지금 남자인 건가요? 어떻게 성전환 수술을 지금 한 겁니까? 그런 이야기도 나오던데.
◆ 배상훈: 시기적으로는 그게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 사람이 실형을 받고 교도소에서 올해 초에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2019년도쯤에는 수술을 안 했었죠. 그러니까 그게 무슨 말이냐면 여자 교도소에 들어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교도소 들어갈 때 당연히 신체검사를 합니다. 그건 당연한 거니까. 그러니까 올해 초까지는 여자 교도소를 출소를 했기 때문에 만약에 올해 초에 성전환 수술을 물리적으로 했다고 하면은, 근데 지금 한 6~7개월밖에 안 지 7~8개월밖에 안 지났지 않습니까?
◇ 박귀빈: 네
◆ 배상훈: 그런데 그 과정에 성관계가 가능하다? 그건 불가능한 거죠.
◇ 박귀빈: 그럼 교수님은 성전환 수술도 안 했을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배상훈: 당연히 안 했을 거고요. 그러니까 했다고 계속 이전부터 거짓말을 하면서 사기를 치고 다닌다는 게 판결문에 나와 있습니다. 자기가 성별을 바꿔서. 어떨 때는 남자... 계속 이렇게 했다고 하는 거고 그것의 일환으로서 성전환 수술을 해서 남현희 씨를 속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그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 박귀빈: 근데 이게 수술이 사실이고 그렇게 좀 믿을 수밖에 없었던 게 뭐냐 하면 남현희 씨와 결혼 전제로 동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잖아요. 함께 이제 같이 살았다고 하니까. 그리고 심지어 남현희 씨는 본인이 임신했다고 믿었어요. 그렇게 믿었잖아요. 보도 나오는 거 보면. 그러니까 이 부분이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거죠.
◆ 배상훈: 말하자면 남현희 씨한테 임신 테스트 두 줄 나온 걸 보여줬다고 해요. 생각해 보시면 이상하잖아요. 왜냐하면 임신테스트라는 건 본인의 소변을 본인이 묻혀서 하는 건데 그거를 왜 전청조 씨가 보여주냐. 그러니까 상황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 소변은 누구 거냐 이 말이에요.
◇ 박귀빈: 근데 남현희 씨도 출산 경험이 있기 때문에.
◆ 배상훈: 거기에 이제 오류가 생기는 겁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가스라이팅을 오래 당하거나 심각하게 당한 사람들은요. 성관계를 안 했는데 했다고 주장하는 경우는 저도 여러 번 봤습니다. 혼인빙자, 간음 예전에 범죄에 있을 때도 그렇고 결혼 사기를 하는 사람들이 그런 형태의 물리적 성관계를 가장한 여러 가지 세팅을 해놓고, 그래서 그걸 당하는 사람도 자신이 성관계를 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그건 이제 그쪽에 있는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하는 방법들입니다.
◇ 박귀빈: 그러니까 사기꾼이 사기 수법을 쓰면서 그 피해자를 가스라이팅 시킨다는 말씀이신 거네요.
◆ 배상훈: 그렇죠. 그렇습니다.
◇ 박귀빈: 그러면 이런 비상식까지 믿게 된다.
◆ 배상훈: 남현희 씨는 본인이 성관계를 했다고 착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남현희 씨가 속은 것 자체가 말도 안 되죠. 왜 근데 그런 얘기를 하게 되냐면 사실 생각해 보시면 남현희 씨는 결혼도 했었고 아이도 있습니다. 근데 그 어떤 남녀 간의 어떤 성적인 관계라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은 모르는 거죠. 어떤 방식이 어떤 성관계인지 모르는 거기 때문에 일반적인 형태의 성관계라고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사기꾼들은 그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렇게 가스라이팅 하는 겁니다.
◇ 박귀빈: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아마 이 방송 들으시는 결혼, 출산을 경험해 본 여성분들이라면 좀 이해가 좀 잘 안 된다 생각을 할 것 같은데요. 그럼 가스라이팅을 전제로 했을 때 전청조 씨가 그럼 언변이 좋아서 이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것인가라고 생각해 봤을 때 조금 전에 아까 음성 들으셨지만 음성 다 똑같잖아요. 그리고 자세히 들어보면 저는 듣다가 ‘이게 무슨 말이지? 약간 횡설수설 같은데.’ 이런 생각도 들었거든요. 근데 그 언변에 넘어간다는 부분도 사실은 이해가 안 됩니다.
◆ 배상훈: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사기꾼 원탑이 누구냐. 다단계 사기꾼인데요. 그 사람의 말투가 너무 어눌합니다.
◇ 박귀빈: 그렇습니까?
◆ 배상훈: 그러니까 제비와 사기꾼을 착각하시는 거예요. 말하자면 진짜 사기꾼들은요 굉장히 사람을 끌어들입니다. 그 말을 잘하는 게 아니라 불쌍하게 보이는 거예요.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거예요.
◇ 박귀빈: 다른 방식으로. 그러니까 단순히 언변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사람을 꾀는 어떤 능력이 있는 거네요.
◆ 배상훈: 그렇죠. 그게 일이고요. 그 중에 하나가 언변인 겁니다. 우리가 착각하는 게,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게 그것 때문에 많이 사기꾼한테 속는 겁니다. 그러니까 보호 본능이 일어나고, 이런 느낌을 아우라로 만들어내는 기술이 진짜 사기 기술입니다. 전청조는 이전부터 경험치가 쌓여서 그렇게 할 수 있고. 그 사람들 그 사람이 말하는 것보다 하는 행동을 보세요. 여러 동영상에서. 말보다는 행동입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 배상훈: 그리고 그 당사자의 사전 조사를 많이 했기 때문에 약점을 너무 잘 압니다. 남현희 씨가 어떤 이성상을 좋아할까요? 이전에 왜 이혼을 했을까요? 그 반대의 상을 전청조는 연구해서 그걸 보여준 겁니다. 그게 사기 수법입니다.
◇ 박귀빈: 전청조가 주장하는 자신의 배경이 있지 않습니까? 미국 뉴욕 출신의, 승마했고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고 일론머스크랑 펜싱 대결할 거고 이런 것 저희가 들으면 되게 황당한데. 이런 것까지 포함해서 본인의 약간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그런 매력도 보여주고 이런 것들이 다 사기 수법이 된다는 말씀이신 거네요?
◆ 배상훈: 우리는 황당하게 생각하죠.
◇ 박귀빈: 예
◆ 배상훈: 남현희 씨가 황당하게 생각할까요? 남현희 씨의 그때 상황을 보시면 상당히 힘들었고 누군가 자기 사업을 좀 도와주고 했고. 무엇인가 좀 세상에서 벗어나서 신비주의의 어떤 사람의, 어떤 이상형. 그 사전 조사를 사기꾼은 너무 잘 합니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건, 어떻게 그런 게 속을 수 있냐라고 생각하시지만 그 사람의 필요, 욕망적 갈구를 정확히 분석하는 자들이 전문 사기꾼들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당하는 겁니다.
◇ 박귀빈: 근데 전청조 씨가 오늘 아침 기사를 보면. 실제로 신용불량자에 61만 원밖에 없었는데 자기의 어떤 배경 아까 이제 아우라 효과라고 말씀하셨는데. 벤틀리나 시그니엘 구매 이런 건 그럼 어떻게 한 거예요? 실제로?
◆ 배상훈: 그건 렌트해서 빌리고 그 명의를 자기 경호원들한테 넘긴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자기 돈이 아니에요. 다 그런 겉치장들도 다 경호원으로 고용했던 사람들한테 전가시켰기 때문에 그 사람들도 다 피해자죠.
◇ 박귀빈: 그렇군요.
◆ 배상훈: 예. 그러니까 자기 돈은 전혀 안 쓰는 겁니다. 사기꾼들이 자기 돈 쓴다는 사기꾼들은 사기꾼이 아니죠.
◇ 박귀빈: 그러네요. 전청조의 이해되지 않는 행각은 또 있는데요. 그게 뭐냐 하면 재혼 발표 언론사 인터뷰 한 거 있지 않습니까? 화보도 찍고. 그것을 시작으로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여기까지 온 건데. 지금 와서 보니 그 언론사 인터뷰 역시 전청조가 약간 조작을 한 그런 이야기가 보도가 되고 있어요. 그러면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과거 이력이 이런 보도를 통해서 밝혀질 걸 몰랐을까요?
◆ 배상훈: 보통 이제 이런 사기꾼들의 기본적인 심리라고 하는 것은 피해자의 심리를 따라갑니다. 그러니까 피해자와 같은 인지 구조를 가지고 호흡을 해야지 진짜 자기도 모르게 속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현희 씨의 인지 구조 속으로 들어가게 돼서 남현희 씨가 뭘 바라는지를 파악해서 여성지 인터뷰를 이렇게 하는 쪽으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하는데. 이 머리 쪽 바깥에서 이렇게 만든다는 것이 있습니다. 두 가지 마음이 계속 혼조되는 것이 사기꾼들의 이 심리 상태입니다. 그 상태에서 한쪽이 툭 튀어나간 거죠. 그래서 그러고 또 막으려고 했죠. 여러 가지 세팅을 했죠. 기자도 알바생 고용하고 질문도 통제하고 했는데. 그래서 이제 흔히 말하는 터널 비전이라고 해요. 사기꾼들이 잡히는 이유가요. 완벽하게 세팅하는 게 아니라 피해자의 시각으로 세팅하기 때문에 당연히 잡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사기꾼들이 잡히는 이유고 사기꾼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양면이죠.
◇ 박귀빈: 근데 이렇게 밝혀지는 것을 감수하고까지 언론사와 인터뷰까지 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도대체 왜 그랬을까?
◆ 배상훈: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 왜냐하면 당연히 남현희 씨랑 결혼하려면 그 정도의 바깥 노출은 감수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안 하고 결혼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 박귀빈: 그럼 실제 전청조 씨는 남현희 씨와 재혼할 생각은 있었을까요?
◆ 배상훈: 아니 그건 아니죠. 그 지금 과정에 다 이익을 보지 않았습니까? 남현희 씨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 수천만 원... 피해자가 계속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최소한 몇 십억 정도의 피해자가 나타나고 있는 건데. 그러니까 이 상태에서 일정 상태일 때 바로 외국으로 도망가 버리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았다고 봅니다. 근데 그 시기를 놓친 거죠.
◇ 박귀빈: 그렇군요. 한 12월 결혼 직전에 자신에 대해서 밝히겠다. 초창기에 또 시한도 얘기를 했던 걸 보면 지금 교수님 말씀대로 사기 칠 기간을 그 정도로 보고 그 이후에 남현희 씨 이용해서 돈 모으고 나서 사라질 생각?
◆ 배상훈: 그렇죠. 11월 초쯤으로 아마 디데이를 잡았을 수 있습니다. 가장 최고로 돈을 뜯어낼 수 있는 시기가 보통은 한 달 전 정도라고 얘기를 하죠.
◇ 박귀빈: 교수님과 말씀을 나눠보니까 지금 전청조 씨 이번 사건 역시 좀 사기로 더 강하게 의심이 되는데요. 그리고 아까 피해자들이 왜 속을 수밖에 없었는지도 이유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실제 무방비 상태에서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사기꾼이 그렇게 교묘하게 접근을 해오면 누구나 속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런 사기에 속지 않기 위해서 좀 어떤 점을 유의해야 될까요?
◆ 배상훈: 그러니까 균형이 중요하죠. 균형이라고 하는 것은 이런 거지 않습니까? 은둔형 재벌의 3세 우리나라의 운둔형 재벌의 3세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 균형이 안 맞는 거죠. 그 정보의 균형이 안 맞는 거고. 말하자면은 결혼할 때의 정보의 일정 정도의 노출 이런 것들이 없다고 하면 그거는 사실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죠. 그러니까 항상 상식적인 수준에서 정보의 균형을 파악해 보면은 조금만 한두 발 물러나면 사기꾼은 금방 노출됩니다.
그리고 그 수법이 아주 정교하고 교묘한 것 때문에 속는 게 아니라 피해자가 소위 말하는 콩깍지. 눈에 뭔가 씌우기 때문에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착각하는 것은 아주 사기꾼들이 고도의 뭘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런 사기꾼도 있지만은 중요한 건 자기 스스로 속는 겁니다. 피해자들이. 그러니까 피해자들의 탓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기꾼들의 수법은 그러니까 이른바 전가하는 거죠. ‘네가 그랬기 때문에 네가 속은 거지 나는 아무것도 안 했어.’ 이런 식의 논리 구조가 가장 핵심적입니다.
◇ 박귀빈: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더 쇼킹한 부분도 있고 지금 날이 더해질수록 매일매일 새로운 혐의가 계속 밝혀지고 있거든요. 또 다른 혐의가 더해지면 다음 주라도 좀 교수님이랑 한 번 더 인터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 다음 주에 또 저희가 뭐 필요한 일이 있으면 또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드릴게요. 프로파일러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님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배상훈: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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