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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10월 25일 (수요일)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 : 서울경찰청 김종오 경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특허청과 함께하는 독특허지 기특허지 시간입니다.
지난 21일은 경찰의 날이었는데요. 국민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뛰는 분들이 바로 경찰관들이죠. 그런데 그 외의 시간까지 투자해서 안전하고 신속한 폭발물 처리장비를 만든 경찰관이 있습니다. 이렇게 폭발물 처리와 발명에 진심인 이유가 궁금한데요. 서울경찰청의 김종오 경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 김종오 경감 (이하 김종오):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종오 :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지방경찰청 46기동대 1제대장을 맡고 있는 경감 김종오입니다.
◇ 박귀빈 : 2022년 국민안전 발명챌린지에서 대상을 받으셨다고 들었는데요. 먼저 이 대회가 어떤 대회인지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종오 : 네, 국민안전 발명챌린지는 특허청과 경찰청, 소방청, 해양경찰청, 관세청이 함께 주최하는 대회인데요. 이 부처들에 소속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재난재해나 사건사고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있는 기술을 공모하는 대회입니다. 지난해 열린 대회에서 제가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박귀빈 : 국민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아이디어가 모이는 대회군요. 어떤 발명품으로 대상을 받으셨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종오 : 저는 ‘사제폭발물 처리장비 K-Tool A, B’로 상을 받았는데요. 사제폭발물이란 단어는 일반 사람에게는 생소한 용어일 것입니다. 정해진 규격이나 절차와 무관하게 제작되어 설치된 폭발물을 말합니다.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매일 2~3건의 폭발물테러가 발생되고 있는데 이러한 사제폭발물을 해체하는 장비를 개발하게 되었고, 이 장비 명칭을 한국에서 처음 개발되어진 장비라서 K-Tool A라고 붙이게 되었습니다. K-Tool A를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고속의 물을 방출시켜 그 에너지로 사제폭발물을 무력화시키는 원리입니다. 사람이 직접 폭발물을 해체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안전성과 신속성을 위해서 폭발물 처리장비를 이용하여 처리하게 됩니다.
◇ 박귀빈 : 현재 국내에 이미 폭발물 처리 장비들이 있지 않나요? 개발하신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뭔가요?
◆ 김종오 :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폭발물 처리 장비는 부피가 크고 무게도 10~15kg 정도 됩니다. 사제폭발물은 특성상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나 사각지대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기존의 장비는 모든 장소에서 사용하기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량하부나 천장, 벽, 선반 위 같은 곳에서는 기존의 장비를 사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반면 K-Tool A는 컴팩트한 사이즈로 협소한 곳에서도 사용가능하고 고장 및 불발률이 없으며, 성능면에 있어서도 2배 이상 효과가 좋은 장비입니다. 가격도 기존에 쓰이던 외국산 사제폭발물 처리 장비가 대당 4천만원대인 데 비해 이 장비는 2만원 정도로, 예산 절감에 기여할 수 있고요. 휴대성 및 처리요원의 안전성 확보에도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이 제품을 발명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 김종오 : 제가 2005년도에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에 입사하여 처음 훈련을 할 때에는 폭발물처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여 장비의 중요성과 다양성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훈련을 거듭할수록 사제폭발물 종류와 다양한 장소에서 발견되는 폭발물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전직 미해군 폭발물처리 교관과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그분이 필요한 장비를 즉석에서 제작하는 것을 보고서 기계적인 장비 외에 휴대성이 좋은 간편한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료나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외국의 장비를 모방하는 차원에서 실험을 하였는데 많은 실험과 사회에서의 폭파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인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 박귀빈 : 특허도 보유하고 있는지요?
◆ 김종오 : 2022년 10월5일에 특허 출원해서 올해 8월5일에 정식 등록 되었습니다.
◇ 박귀빈 : 발명 또는 특허 등록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뿌듯했던 순간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 김종오 : 저의 주된 임무가 폭발물을 처리하는 일이라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었습니다.
단지 100회 이상의 폭파 실험을 하면서 준비과정과 결과 분석과정에서 팀원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고, 특허 출원 과정에서도 담당 변리사님의 특별한 조언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K-Tool A를 2년 동안 실험을 하고 난 뒤 국내 폭발물 세미나, 폭발물 처리훈련 등에 참가해서 장비소개 및 시연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 각 기관의 폭발물처리 전문가 분들이 K-Tool A에 대하여 좋은 평가를 해 주셔서 굉장히 뿌듯했고 저 스스로도 만족감을 느낀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경찰특공대에서 폭발물 처리 업무를 하게 된 경위는요?
◆ 김종오 : 저는 대학에서 생물응용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런데 4학년때 우연치 않은 기회에 화약류관리 산업기사를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터널굴착공사에서 발파기술자로 근무하며 폭약에 대한 많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화약류 관리를 하다보면 관할 경찰서를 자주 가게 되는데 거기서 처음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요원 공고문을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 막연한 동경심과 이 분야에서는 누구보다 잘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도전했는데 처음에는 체력이나 기타 전문지식 부족으로 2번의 실패를 하였습니다. 포기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제주경찰특공대 모집공고를 보고 마지막 기회다 라고 결심한 뒤 철저하게 준비해서 입직할 수 있었습니다.
◇ 박귀빈 : 현재 추가로 개발하고 있는 폭발물 처리 장비도 있으실까요?
◆ 김종오 : 제가 처음 장비개발을 시작했을 때는 2가지 모델로 시작했습니다.
서로 보완해줄 수 있는 장비로서 K-Tool A와 B 모델 1세트로 제작을 하였는데 특허는 분리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K-Tool B는 아직 제품화하지 못했습니다. K-Tool B는 A보다 더 소형이라서 포켓에 넣고 휴대할 수 있으며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A보다 더 유용하게 사용될 수도 있는 장비입니다. 조만간에 제품화될 수 있도록 담당자와 조율중에 있습니다.
◇ 박귀빈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 마무리로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종오 : 제가 지난주 10월 19일 송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찰청 주관 대테러부대 국제 세미나에 발표자로 참석을 했었습니다. 경찰특공대를 비롯하여 많은 국내외 특수부대 관계자분들이 참석을 하였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든 훈련을 이겨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항상 안전하고 완벽하게 임무수행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서울경찰청 김종오 경감이였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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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3년 10월 25일 (수요일)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 : 서울경찰청 김종오 경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특허청과 함께하는 독특허지 기특허지 시간입니다.
지난 21일은 경찰의 날이었는데요. 국민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뛰는 분들이 바로 경찰관들이죠. 그런데 그 외의 시간까지 투자해서 안전하고 신속한 폭발물 처리장비를 만든 경찰관이 있습니다. 이렇게 폭발물 처리와 발명에 진심인 이유가 궁금한데요. 서울경찰청의 김종오 경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 김종오 경감 (이하 김종오):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종오 :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지방경찰청 46기동대 1제대장을 맡고 있는 경감 김종오입니다.
◇ 박귀빈 : 2022년 국민안전 발명챌린지에서 대상을 받으셨다고 들었는데요. 먼저 이 대회가 어떤 대회인지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종오 : 네, 국민안전 발명챌린지는 특허청과 경찰청, 소방청, 해양경찰청, 관세청이 함께 주최하는 대회인데요. 이 부처들에 소속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재난재해나 사건사고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있는 기술을 공모하는 대회입니다. 지난해 열린 대회에서 제가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박귀빈 : 국민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아이디어가 모이는 대회군요. 어떤 발명품으로 대상을 받으셨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종오 : 저는 ‘사제폭발물 처리장비 K-Tool A, B’로 상을 받았는데요. 사제폭발물이란 단어는 일반 사람에게는 생소한 용어일 것입니다. 정해진 규격이나 절차와 무관하게 제작되어 설치된 폭발물을 말합니다.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매일 2~3건의 폭발물테러가 발생되고 있는데 이러한 사제폭발물을 해체하는 장비를 개발하게 되었고, 이 장비 명칭을 한국에서 처음 개발되어진 장비라서 K-Tool A라고 붙이게 되었습니다. K-Tool A를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고속의 물을 방출시켜 그 에너지로 사제폭발물을 무력화시키는 원리입니다. 사람이 직접 폭발물을 해체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안전성과 신속성을 위해서 폭발물 처리장비를 이용하여 처리하게 됩니다.
◇ 박귀빈 : 현재 국내에 이미 폭발물 처리 장비들이 있지 않나요? 개발하신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뭔가요?
◆ 김종오 :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폭발물 처리 장비는 부피가 크고 무게도 10~15kg 정도 됩니다. 사제폭발물은 특성상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나 사각지대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기존의 장비는 모든 장소에서 사용하기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량하부나 천장, 벽, 선반 위 같은 곳에서는 기존의 장비를 사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반면 K-Tool A는 컴팩트한 사이즈로 협소한 곳에서도 사용가능하고 고장 및 불발률이 없으며, 성능면에 있어서도 2배 이상 효과가 좋은 장비입니다. 가격도 기존에 쓰이던 외국산 사제폭발물 처리 장비가 대당 4천만원대인 데 비해 이 장비는 2만원 정도로, 예산 절감에 기여할 수 있고요. 휴대성 및 처리요원의 안전성 확보에도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이 제품을 발명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 김종오 : 제가 2005년도에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에 입사하여 처음 훈련을 할 때에는 폭발물처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여 장비의 중요성과 다양성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훈련을 거듭할수록 사제폭발물 종류와 다양한 장소에서 발견되는 폭발물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전직 미해군 폭발물처리 교관과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그분이 필요한 장비를 즉석에서 제작하는 것을 보고서 기계적인 장비 외에 휴대성이 좋은 간편한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료나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외국의 장비를 모방하는 차원에서 실험을 하였는데 많은 실험과 사회에서의 폭파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인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 박귀빈 : 특허도 보유하고 있는지요?
◆ 김종오 : 2022년 10월5일에 특허 출원해서 올해 8월5일에 정식 등록 되었습니다.
◇ 박귀빈 : 발명 또는 특허 등록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뿌듯했던 순간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 김종오 : 저의 주된 임무가 폭발물을 처리하는 일이라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었습니다.
단지 100회 이상의 폭파 실험을 하면서 준비과정과 결과 분석과정에서 팀원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고, 특허 출원 과정에서도 담당 변리사님의 특별한 조언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K-Tool A를 2년 동안 실험을 하고 난 뒤 국내 폭발물 세미나, 폭발물 처리훈련 등에 참가해서 장비소개 및 시연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 각 기관의 폭발물처리 전문가 분들이 K-Tool A에 대하여 좋은 평가를 해 주셔서 굉장히 뿌듯했고 저 스스로도 만족감을 느낀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경찰특공대에서 폭발물 처리 업무를 하게 된 경위는요?
◆ 김종오 : 저는 대학에서 생물응용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런데 4학년때 우연치 않은 기회에 화약류관리 산업기사를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터널굴착공사에서 발파기술자로 근무하며 폭약에 대한 많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화약류 관리를 하다보면 관할 경찰서를 자주 가게 되는데 거기서 처음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요원 공고문을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 막연한 동경심과 이 분야에서는 누구보다 잘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도전했는데 처음에는 체력이나 기타 전문지식 부족으로 2번의 실패를 하였습니다. 포기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제주경찰특공대 모집공고를 보고 마지막 기회다 라고 결심한 뒤 철저하게 준비해서 입직할 수 있었습니다.
◇ 박귀빈 : 현재 추가로 개발하고 있는 폭발물 처리 장비도 있으실까요?
◆ 김종오 : 제가 처음 장비개발을 시작했을 때는 2가지 모델로 시작했습니다.
서로 보완해줄 수 있는 장비로서 K-Tool A와 B 모델 1세트로 제작을 하였는데 특허는 분리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K-Tool B는 아직 제품화하지 못했습니다. K-Tool B는 A보다 더 소형이라서 포켓에 넣고 휴대할 수 있으며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A보다 더 유용하게 사용될 수도 있는 장비입니다. 조만간에 제품화될 수 있도록 담당자와 조율중에 있습니다.
◇ 박귀빈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 마무리로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종오 : 제가 지난주 10월 19일 송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찰청 주관 대테러부대 국제 세미나에 발표자로 참석을 했었습니다. 경찰특공대를 비롯하여 많은 국내외 특수부대 관계자분들이 참석을 하였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든 훈련을 이겨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항상 안전하고 완벽하게 임무수행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서울경찰청 김종오 경감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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