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용 아니라고 해명했지만..."'소변 테러' 논란에 칭다오 매출 급감"

국내용 아니라고 해명했지만..."'소변 테러' 논란에 칭다오 매출 급감"

2023.10.24.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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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용 아니라고 해명했지만..."'소변 테러' 논란에 칭다오 매출 급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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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직원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인 가운데, 국내 주요 편의점의 칭다오 맥주 판매가 급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국내용 제품과는 무관하다는 해명이 나왔지만, 한 번 커진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실제 매출 감소로 나타난 셈이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 편의점 업계 3곳의 칭다오 매출은 전주 대비 적게는 13%, 많게는 26% 넘게 줄었다. 이에 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토요일 소변 맥주 사건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는데, 이후 해당 브랜드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웨이보

실제로 최근 중국 웨이보에는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돼 큰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공장을 관할 하는 핑두시는 "조사팀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공장의 모든 원료를 봉인했다"고 밝혔으며, 현지 공안도 수사에 나섰다.

한편 칭다오 맥주를 한국으로 수입하는 비어케이는 입장문을 통해 "칭다오 맥주는 별도의 공장에서 내수용과 수출용을 생산하고 있으며, 논란이 된 3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 생산한다"며 "국내 유통 맥주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관련 공장에서 제조된 맥주는 국내에 수입하지 않고 있다. 해당 공장은 해외 제조업소로도 등록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2년여 전 '알몸 김치' 사건으로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에서, 국내 주류 시장에 중국산 맥주 불매 운동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YTN digital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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