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구 어때요?..."신생아 이동 중, 느려도 양해 부탁" 갑론을박

사진=임현주 SNS

“신생아가 병원에서 집으로 이동 중입니다. 느려도 양해 부탁드려요.”

최근 출산한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차량에 붙인 문구로 논란에 휩싸였다.

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 아나운서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 하나가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임 아나운서는 9일 출산 소감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차량 뒤에 “신생아가 병원에서 집으로 이동 중입니다. 느려도 양해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붙인 사진도 게재했다.

다니엘 튜더, 임현주 씨

누리꾼 A씨는 해당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관련 댓글들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댓글 반응이 이렇던데 다른 사람들 의견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그가 공유한 댓글은 “저런 부모 밑에서 자라면 '금쪽이' 될 확률이 높지”, “유난스럽네”, “적당히 좀 하라”, “양보는 의무가 아니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A씨는 “저는 20대 중반이고 매일 운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글이 붙어있는 차를 보면 ‘처음 집에 가는구나’ 싶고 요즘 같은 (저출산) 시국에 축하할 일이기도 하고 매일이 아니니 이해될 것 같으면서도 솔직히 오버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상습적으로 신생아가 타고 있다고 배려와 양보를 당연시해 항상 저 쪽지를 붙여 놓으면 무조건 유난이 맞는 거 같다”면서 “저게 그냥 유난 떨고 유별난 거라고 생각하시냐. 아니면 이해되시냐”라고 물었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양보 강요하는 게 아니고, 양해를 구한 건데 왜 논란이 되느냐”, “세상이 너무 각박하다”, “신생아 머리 흔들리면 안 되니 내 차가 느리게 갈 것 같다고 쓴 것 같은데?”, “왜 저 문구를 보고 화가 나지?” 등 차량 문구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내 아이 소중해서 양해해 달라는 거니 좀 극성 부모처럼 보이긴 한다”, “배려를 강요하는 느낌”이라는 등 부정적인 댓글도 달렸다.

한편 임 아나운서는 지난 2월 영국 출신 작가 다니엘 튜더와 결혼했다.

YTN digital 공영주 (gj920@ytn.co.kr)